진실된 나를 찾아가는 “좋아해”
내 마음에 공감하는 한마디 “그렇지? 그렇지!”
복잡다단한 마음에 필요한 질문 “중요해?”
‘아직’은 확신 가득한 계획으로 빚어낸 결의 같은 것이다.
‘더 강행할 것인가, 그렇지 않을 것인가.’
그 선택에 대한 해답은 확고한 ‘자기 믿음’과
확실한 ‘로드맵’에서 비롯된다고 믿는다.
_ “아직” 내게 남은 가능성에 대하여 중에서
“여전히 서툴고 갈팡질팡하는 당신에게”
흔들림 속에서 나를 잡아주는 46가지 말들
언제부턴가 “나는 이런 사람이에요.”라고 말하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좋아했던 것이 심드렁해지기도 하고, 단순했던 문제들이 어느덧 복잡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제 노하우가 생겼다 싶은 인간관계에서조차 종종 넘어지기 일쑤다. 나는 단지 나답게 살고 싶을 뿐인데, 뭐가 그렇게 어려울까?
『아무것도 아닌 줄 알았는데 뭐라도 되고 있었다』(자화상, 2018)는 더는 내가 어떤 사람이라고 확신하기 어려울 때 이정표가 되어줄 수 있는 말들을 담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확실히 말하기 어려울 때, 차분히 내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는 말, 온갖 문제들로 머릿속이 복잡할 때 정말 중요한 것만을 남길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해?”라는 질문, 아무리 애를 써도 “여전히 그 자리인 것만 같을 때” 힘을 실어주는 “아직”이라는 말에 대한 저자만의 해석들은 삶의 성장통을 진하게 겪고 있는 이들에게 경쾌한 울림으로 위로가 되어준다.
저자 김지희는 SBS UBC울산방송 아나운서로 방송에 입문해 현재는 말하기에 관련된 강의를 하거나 행사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는 공공성을 고려한 말하기라는 격식 차린 언어 뒤편에서 삶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소소한 말들을 수집했다. 일상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쓰고 있던 말들은 저자의 삶을 거치면서 특별하고 따뜻한 말들로 그 모습을 바꾼다.
“아직”의 의미를 여전히 남아 있는 가능성으로, 남들과 비교하는 못난 마음은 “조금” 모자라서 좋았다는 해석으로, 일상에 대한 권태를 “새삼” 다시 들여다보는 자세로. 시시각각 삶의 면면을 달리 보는 저자의 시선은 세상에 떠밀려 내 삶에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잠시 잊고 있던 우리에게 그만의 따뜻함을 전해준다.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걸 알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그 어떤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이들에게 『아무것도 아닌 줄 알았는데 뭐라도 되고 있었다』는 위로와 따뜻함과 응원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