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취미 있는 인생

취미 있는 인생 취미가 없는 인생은 죽은 인생이다

  • 마루야마겐지
  • |
  • 바다출판사
  • |
  • 2018-05-10 출간
  • |
  • 296페이지
  • |
  • 138 X 214 mm
  • |
  • ISBN 9788955615319
판매가

13,800원

즉시할인가

12,42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2,420

이 상품은 품절된 상품입니다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음악 한가운데 있으면 시간이 지나도 왠지 피곤하지 않고 계속해서 신선한 이미지를 붙잡을 수 있고 고독한 작업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사라져 일이 아주 순조롭게 된다. ……
젖소에게 음악을 들려주면 우유가 잘 나온다든지 닭에게 들려주면 달걀을 많이 낳는다든지 하는 말이 있는데, 나도 소나 닭 같아서일까.
- 음악 한가운데서 일하다

신랄하고도 유쾌하게 써 내려간 노 소설가의 취미생활 탐구

마루야마 겐지는 취미생활을 즐길 때도 자신만의 기준과 관점이 분명하다. 예를 들어 그에게 낚시란 물고기와의 싸움이다.
그 싸움을 위해서 때 이른 낚시를 나갔다가 눈이 녹은 진흙탕에 빠져 온갖 고생만 하다 돌아오고, 자신보다 잘 낚는 사람을 시기하고, 한 마리도 잡지 못해 분풀이로 강에 돌을 던지기도 한다. 잡은 물고기를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줬는데, 그들이 질려서 더 이상 받지 않을 때까지 같은 어종만 낚기도 했다.
또 그는 “1여 년 동안 본 영화가 1,000편이 넘을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할 만큼 영화를 좋아했다. 훌륭한 영화를 보여주어 인성교육을 하려고 했던 아버지의 바람과 달리, 마루야마 겐지의 취향은 ‘갱 영화’에 집중되어 있다. 영화를 평가하는 기준에 총을 얼마나 잘 활용했는지가 들어간다.
마음에 들지 않는 영화나 인물에 대해서는 신랄한 평가를 잊지 않는다. 그야말로 마루야마 겐지이기에 가능한 글이고 평가다.

잡혀도, 잡히지 않아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도도한 의견에는 승복하기 힘들다. 자연과 하나가 되는 일이야말로 낚시꾼의 미학이라는 생각에는 아무래도 나르시시즘의 냄새가 느껴져 좋아할 수가 없다.
- 기는 놈 위에 나는 놈

실망의 연속이었다. 형편없는 작품이었다. 정말로 구로사와가 만든 영화일까 하고 계속 의심할 정도였다. 그리고 나는 쉴 새 없이 시계를 보았다. 지루했다. 구로사와가 이렇게 지루하게 만드는 감독일 리 없다. 다음은 어떨까, 다음은 어떨까 하고 기대해보았지만, 숨이 멎을 듯한 장면은 결국 나오지 않았다.
- 구로사와 아키라의 그림자

낚시나 영화감상처럼 남들과 비슷한 취미가 있는가 하면, 마루야마 겐지만의 독특한 취미도 있다. 그는 샌드백을 상대로 발차기를 연습하기도 하고, 쓰레기 처리를 위해 소각로를 직접 만들기도 한다. 이사 다니며 살았던 지역의 물맛을 비교하며 평가를 내는가 하면, 새장의 새를 노리는 때까치와 결투를 벌이기도 한다. 일상에서의 소소한 일들이 그의 손과 눈을 거쳐 새로운 취미로 탈바꿈한다. 어떤 활동이든 취미를 대하는 그의 태도는 진지하고, 발상은 남다르다.

일당을 주고 눈 치우는 인부를 고용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닌 모양이다. 식사 세 끼에 술을 더해 하루에 1만 엔 이상이 시세라나 뭐라나.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는 나한테 1만 엔을 주는 셈치고 눈 치우기를 하고 있다. 욕심에 눈이 멀어서인지 일이 척척 잘된다. 아니면 이런 생각을 해본다. 어떤 스포츠보다도 격렬한 운동이니 몸을 위해 못할 것도 없다. 몸을 위하면 건강을 지킬 수 있고, 건강하면 의사에게 기댈 일이 없으니 결국은 득을 보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정도로는 발상이 너무 빈약해서 나 스스로도 혀를 차게 된다.
- 어떤 스포츠보다 격렬한 운동, 눈 치우기

인생은 취미, 취미가 인생
마루야마 겐지의 진지하고 솔직한 ‘덕밍아웃’

일도 중요하지만 그 외의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삶의 질을 좌우한다. 《취미 있는 인생》은 그 사실을 잘 보여준다. 마루야마 겐지는 글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낚싯배에 앉아 생각을 정리하기도 했고, “자기 삶의 태도를 반영해야 제대로 된 소설”이라고 생각하며 자동차 랠리에서 그 힌트를 찾고자 했다. 자신이 정해놓은 집필시간에 집중하고 나면, 삶을 빛나게 해줄 취미를 찾아 즐겼다. 그는 한편으로 취미가 “일에서 도망치기 위한 소품”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 소품이 자신의 일을 지지해왔다는 것 또한 느끼고 있었다.
또 어떤 때는 일이며 뭐며 잊고 정신없이 취미에 빠져들기도 했지만, 자신이 다시 문학으로 돌아가리라는 것을 잊지 않았다.
취미와 일이 균형을 이루는 삶. 그것이 그의 문학을 반세기 넘도록 지지해온 힘이 아닐까. 《취미 있는 인생》을 통해 마루야마 겐지가 묻는다.
“당신에게 힘이 되는 취미는 무엇인가?”

예전처럼 도취로 나를 매료하지는 않더라도, 오토바이에는 아직 좀 더 수수하고 조용한 감동을 전하는 힘이 남아 있었다. 그게 아니면 나에게 오토바이에 반응하는 혼의 여지가 남아 있었던 것이리라. 그리고 다음 날의 집필은 평소와는 달리 쾌조로 나아가, 광맥의 단단함에 나도 모르게 주춤하는 그런 일은 없었다.
-돌고 돌아 본업으로


목차


매일의 즐거움
샌드백과 인간관계 / 재미있는 놀이 / 영상에 몰두하다 생긴 일 / 딱 한 번 카메라에 손을 대다 / 사다리 위에 있는 것 / 쌍안경으로도 감동은 볼 수 없다 / 불안을 잘라내는 정원수 손질 / 손쉬운 비행 / 거친 학창 시절과 나의 잭나이프 / 웬만한 총은 다루어보았다 / 어떤 스포츠보다 격렬한 운동, 눈 치우기 / 온갖 것이 태워지는 소각로 / 여름은 수영과 함께 온다 / 금연과 집필과 식욕 / 고추냉이의 미학味學 / 물맛 비평 / 그날 밤의 맛있는 맥주 / 우유 제일주의 / 사과 한 입과 쓰디쓴 추억 / 청춘의 맛 / 완벽한 권투 선수 / 자살을 부르는 피리새 / 때까치와의 결투

낚시
기는 놈 위에 나는 놈 / 낚시에도 때가 있다 / 잉어를 낚기 위한 여정 / 처량한 낚시의 추억 / 대충 넘어가는 마음으로는 잡을 수 없다 / 호적수와의 승부 / 물고기 대신 영감을 낚다 / 낚싯대를 잡고 있는 쪽은

영화
독서보다 영화 감상 / 나의 멘토 〈알 카포네〉와 〈딜린저〉의 미학 / 영화는 역시 영화관에서 / 영화에서 기대하는 것 / 총성이 들리는 영화가 좋다 / 영화 〈대부〉와 나 자신에 대한 질타 / 두 번 봐야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은 실패작이다 / 구로사와 아키라의 그림자 / 영화의 이면에 보이는 것 / 비디오를 보면서 알게 된 것

음악
청춘의 테마송 / 청춘의 모든 것은 엘비스 프레슬리로부터 / 음악 한가운데서 일하다 / 음악이 있는 완벽한 공간 / 여름밤의 꿈

오토바이와 차
핸들을 잡은 남자의 표정 / 오토바이 노래를 작사하다 /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차의 세계로 / 오토바이를 배우며 삶의 태도도 배우다 / 달리는 여행 / 최다 감점의 낯부끄러운 랠리 / 어른이란 필요에 따라 필요한 대책을 강구할 수 있는 사람이다 / 새 차를 갖는 기분은 정말로 좋다 / 금방 질리는 성격이 내 삶의 탄력이다 / 인생을 위한 레이스 / 날 수 없는 청춘 / 소년 시절의 목마름은 오토바이로 이어진다 / 시시한 남자, 평범한 운전자 그리고 프로 소설가 / 돌고 돌아 본업으로

저자소개

저자: 마루야마 겐지
1945년 나가노 현 이에야마 시에서 태어났다. 1963년 도쿄의 한 무역회사에 통신담당 사원으로 취직하였으나, 1966년 회사가 부도 위기에 처하게 되자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소설 《여름의 흐름》을 썼다. 그것이 1966년이었다. 이렇게 난생 처음 쓴 작품으로 그는 「문학계」 신인문학상을 수상했고, 같은 작품으로 '아쿠타가와 상'을 일본문학 사상 최연소로 수상하였다.

문단에 데뷔한 직후부터 현재까지 진정한 예술가의 길을 걷고자 고향 오오마치로 돌아가 일본 북알프스를 마주하고 부인과 함께 거주하며 소설 창작과 문학의 광맥을 찾는 데 전념하고 있다. 독특한 문체를 지향하는 마루야마 겐지는 「마르코 폴」지가 현역 편집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50년 뒤에도 일본 현대문학사에 남을 작가 베스트 14’에 선정되었다.

주요 작품으로, 장편소설 『천일의 유리』『정오이다』『붉은 눈』『화산의 노래』『설레임에 죽다』『물의 가족』『혹성의 샘』『봐라, 달이 뒤를 좇는다』『천년 동안에』『언젠가 바다 깊은 곳으로』『도망치는 자의 노래』와 소설집『어두운 여울의 빛남』『아프리카의 빛』『달에 울다』『낙뢰의 여로』, 그리고 에세이로 『아직 만나지 못한 작가에게』『검둥수리 찬가』『알프스 소식』『소설가의 각오』『산 자의 길』『시골은 그런 것이 아니다』등이 있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