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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이모 호구이모

황금이모 호구이모

  • 김훈민
  • |
  • 마음세상
  • |
  • 2018-05-14 출간
  • |
  • 260페이지
  • |
  • 152 X 225 mm
  • |
  • ISBN 979115636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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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황금이모? 호구이모?
이 글에는 화려한 빛이나 눈부신 조명 따위는 없다. 자신을 비추는 조명 하나 없이 ‘이모’라는 자가 세상 속에 던지는 이야기다. 안타깝게도 이 글에는 세상을 움직이는 힘 같은 것도 없다. 다만 그 대신 이 글은 세상에 주눅 든 사람, 혹은 ‘되는 일 하나 없네.’ 라는 볼멘소리로 하루를 닫는 어느 사람에게 찾아갈 수는 있다. 또 세상과 맞서는 일이 피곤해진 어떤 이들의 침대 머리맡에 한 자리쯤을 차지한 채, 미세한 위로를 건넬 수도 있겠다. 이 책을 읽으면 ‘나 같은 바보가 여기 또 있네.’라는 위안을 받을 수도 있고, ‘왜 저렇게 사누?’라는 안타까움을 쏟아 내며 이 여자의 인생에 간섭하고 싶어질 수도 있다. 또한 커다란 인생 굴곡 그 사이사이에서 혹시 내가 놓치지는 않았나 싶은 ‘지극히 평범하고 사소한 행복’을 아주 조금은 눈치챌 수 있을지도 모른다.

‘들어가는 글’ 중에서

▶ 출판소감문
때로는 평범한 사람도 아주 짧은 순간이나마, 반짝, 하고 빛날 때가 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간이 나에게는 전에 없던 순간이자, 가장 반짝이는 순간이다. 내 안에서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그것이 마침내 책으로 나왔다. 고로 나는 지금 조금씩 반짝이고 있다. 이러한 반짝임은 특정한 인연에서 출발한다. 그 인연이 있었기에 내가 살아갈 수 있었고, 지금의 이 글도 자라날 수 있었다. 나는 그 인연들에게 하나하나 이름을 붙여 주었다. 호구이모, 황금이모, 백수이모, 패기이모, 영원한 이모, 빛나는 이모, ……. 그 인연들이 나를 이 책으로 불러들였다.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고 했다. 구르는 재주라곤 눈곱만큼도 없었던 나. 마치 ‘굼벵이’ 같았던 내가 기어이 책을 냈다. 남들의 속도에 나의 속도를 맞춰 끼우려던 것을 포기하고, 나만의 속도로 걷기 시작하자 내 이야기가 내 앞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생의 속도는 하나가 아니었다. 그렇게 몇 번을 넘어지면서 근근이 생을 이어왔더니 어둠이 그치고 기어이 빛이 나오긴 나온다. 나는 지금 그 빛의 길목에서 쭈뼛거리며 느릿느릿 서 있다. 솔직히 여기까지 올 줄은 몰랐다. 여기까지 버텨 온 나의 이야기 덕분에 내가 나만의 책을 내게 될 줄도 몰랐다. ‘달걀도 굴러가다 서는 모가 있다’라고 했다. 모든 일은 어떻게든 끝나는 순간이 있다고 한다. 나의 호구 시절도, 나의 백수 시절도 어느 날 갑자기 막을 내렸다. 당시에는 ‘끝났다’는 사실만이 중요했다. 솔직히 지금껏 걸어온 내 모든 길목에 대고 축배를 들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 책을 세상에 내어놓으려는 지금, 아주 작은 잔을 들고 내 방에 홀로 앉아 한 자 한 자 글을 쓰며 이렇게 되뇔 수는 있겠다.

“자네, 오늘도 수고했구먼. 앞으로도 잘 부탁하네.”

그러고 나서 나는 다음 장막을 걷어 올린다. 나는 또 다른 생을 펼친다. 이제 그 생에서 더욱더 ‘대놓고’, ‘마음대로’, ‘있는 힘껏’ 내 사람들을, 내 이야기들을, 내 인연들을 사랑해야겠다. 이 책이 내게 선물하는 삶들에게 마음껏 응답해야겠다. 그것이 세상에 태어난 내 책에 대한 예의이자 보답일 것이다. 내 삶을 마음껏 사랑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 이 책에게, 그리고 나의 가족들에게 나는 ‘끝나지 않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책속으로 추가]
아이들은 뱉어 버리고 싶을 만큼 쓰디쓴 약을 먹고 자란다. 어른이 되어서도 쓴 약을 삼켜야 하는 순간이 종종 나타난다. 어른들은 수시로 복용을 감당해야만 한다. 맛없는 인생을 조금 더 견뎌 볼 것이냐, 맛있는 인생을 찾아 떠날 것이냐. 인생은 조금씩 더 어려운 선택을 우리에게 먹이려 한다._116

보이지 않게 언니가 휘둘러왔던 폭력이 동생의 이력서에 자꾸 구멍을 만들고 있다. 화려하게 채워 주진 못해도 한 줄이라도 더 보탬이 됐어야 했다. 언니라는 자는 늘 한결같이 불안 불안한 그 자리에만 머물러 있다._116

동생은 이렇게 계속 동생만 밑지는 장사를 한다. 나는 다소 호구고 상당히 자주 백수였지만, 인생에 있어서만큼은, 특히 동생에게만은 사업 수완이 퍽 좋은 장사꾼인가보다. 오늘도 조카들을 돌보며 오히려 내가 더 큰 은혜를 입는다. 어쩌면 나는 이제 더는 호구가 아닐지도 모른다._119

저, 답안지 좀 바꿔 주실래요? 인생 답안 좀 고치려고요._205

잔잔한 박수 소리가 마지막 엔딩 크레디트와 함께 올라갈 수 있다면 그걸로 나는 충분하다. 충분히 평범하고 충분히 특별한 인생, 누구에게든 잔잔하고 사소한 기회가 찾아간다. 그것만으로 이미 난 충분히 특별하다.(_240

마음이 텅 비었을 때, 무언가를 잃었을 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도통 모르겠다고 느낄 때, 그때마다 나는 글을 썼다. 꼭 내 마음인 것 같이 텅 비어 있는 노트 하나를 손에 쥐고 아무 말이나 닥치는 대로 쓰곤 했다._244

일희일비했던 모든 순간이 나의 글감이 되고, 나의 이야기가 되고 나의 온전한 삶이 된다. 내 인생 평생의 단짝, ‘글쓰기’가 나에게 말한다. ‘일희일비’는 오히려 축복이라고. 나 이제 마음껏 일희(一喜)하고, 양껏 일비(一悲)하리라!_245

수천 번, 수만 번의 갑갑함을 뚫고 나오는 것이 ‘말문’이라면 정말 그것은 아주 값진 ‘문(問)’이 될 것이다. 쌍둥이들처럼 쌍둥이의 이모도 지금 막 이 세상에 말문이 트이려고 한다. 이 말문이 트이면 이모도 세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얼마나 값진 것인지 깨닫게 될 듯하다. 너무 오래 기다렸고, 매우 갑갑했으며, 심히 느린 속도이긴 하지만, “이모도 아주 조금씩 조금씩 더 자라고 있단다.”_253

책 한 권 속에서 나는 잊고 있던 나 자신을 하나씩 하나씩 도로 주워 담았다. 여기저기 흩어졌던 ‘나’라는 조각들이 드디어 이 한 권의 책에 ‘완전체’인 ‘나’로 모였다. 이것은 쓰지 않았다면 알 수 없었을 일들이었다. 또한 이것은 조카들을 지나친 열정으로 사랑하지 않았더라면 결코 만날 수 없었을 세상이었다._257

짐으로 얹혀 가는 시간이 생각보다 꽤 길어졌다. 그런데도 동생은 그 긴 시간을 두말없이 기다려 줬다. ‘가끔 보면 성질이 그렇게 훌륭하지는 않은 것 같다’라고 동생 뒤에서 괜히 흉을 보다가도 내가 가장 힘들 때마다 그 ‘성질’을 전혀 부리지 않고, 침묵으로 나를 응원해 줬던 사실을 기억해 본다. 나는 이 책을 쓰며 그 대단한 사실을 이제야 되살린다._258


목차


들어가는 글 … 6

제1장 호구 이모의 삐딱한 수다
황금 이모라고? 웃기고 있네 … 12
호구 이모의 언어 습관 … 18
호구 이모의 하루 … 24
호구 이모의 음습한 개인사 … 30
누군가에겐 황금, 누군가에겐 호구 … 37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 44
호구, 호구(虎口)에 들어가다 … 51

제2장 백수 이모의 생존기
나는 백수다 … 60
백수 이모의 경제적 역할 … 65
나한테 돈을 빌리는 인간들 … 72
돈은 사랑이다 … 78
짜증의 순번 … 85
퍽퍽한 입맛, 팍팍한 인생 … 92
나는 이렇게 살아남는다 … 98

제3장 패기 이모의 도전기
패기 있게 살기 … 107
사람 패기 … 113
돈이 없지, 패기가 없냐 … 120
찐따 되는 법 … 127
내가 거부하는 세상 … 134
좌절, 이제 그만 복용할 것 … 141
영웅이 되는 1초의 순간들 … 148

제4장 영원한 이모로 살아남기
저, 엄마 아닌데요? … 157
기혼, 미혼, 비혼, 그리고 영혼 … 164
마흔 빼기 하나 … 171
웃음을 나누는 사이, 띠동갑 … 178
내가 세상을 보는 눈 … 184
준비된 호구, 꿈으로 날다 … 191
손수 짜는 내 세상 … 199

제5장 평범한 여자의 특별한 인생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 … 208
거절을 모르는 여자, 꿈을 방문하다 … 214
빛나는 이모의 뽀얀 인생 … 221
스펙 없는 내 인생에 리스펙트를 … 228
누구나 특별하고 누구나 평범하다 … 235
쓰면서 알게 된 특별한 인생 … 241
늦된 사람, 늦복 터지다 … 248

마치는 글 …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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