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이끌 새로운 문명에 대비하여
세계 가정 연합의 사상(史上)을 설파하다
어머니는 고향의 존재 그 자체이기 때문에 흔히 드러나지 않지만 어머니야말로 고향의 의미이다. 그래서 아버지는 고향의 기표(표상)이고, 어머니는 고향의 기의(의미)이다. 지구촌이 하나처럼 되면서 이제 다문화가정은 점차 보편적인 것이 되고 있다. 역설적이게도 지구촌이 되면서 존재의 여성성, 즉 어머니의 존재가 다시 제자리를 찾게 되었다. 이제 부모는 하나가 되면서 인류는 남성성과 여성성을 골고루 갖춘 존재로서 거듭나야 하게 되었다. (p. 74)
저자 박정진은 일찍이 『메시아는 더 이상 오지 않는다』를 통해 가부장 시대를 지나 여성시대가 옴을 예견한 바 있다. 여성시대에 대한 개념을 밝히며 ‘좋은 여성성’, ‘나쁜 여성성’을 구분하여 앞으로 우리가 따를 여성성에 대해 논고한바 있으며 꾸준히 소리 철학 시리즈를 통하여서도 여성성을 탐구하여 앞으로 오게 될 시대의 옳은 향방에 관한 타진을 해왔다. 시대의 지성으로 앞장서는 이러한 노력은 『심정평화 효정평화』에서도 구체화하는데 앞으로의 세계윤리를 정의하고 설파하는 데에 본고를 할애한 것이다.
바야흐로 공유경제, 사물인터넷, 인공지능의 시대다. 딥러닝이라는 학습능력을 갖춘 인공지능 ‘알파고’가 세계인에 일으킨 자극은 구글이라는 초국가적 대기업과 인공지능의 위상을 한층 격상시켰으며 오늘날이 인간의 역할이 위협받는 시대라는 경각심을 갖게 하였다. 이러한 변화에 맞물릴 인간의 대비로는 많은 것들이 있겠으나 저자는 인간성 회복이라는 주안점을 찾아 세계윤리, 세계 가정 윤리를 구하고 학문적, 개념적 정립을 하는 데에 시급성을 느낀 듯하다. 그런 시급성으로 『심정평화 효정평화』가 탄생하게 되었으며 이는 시대가 필요로 하는 학문이라는 데에 이견이 없도록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