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와 ‘장르’로 파악하는
‘선교’와 ‘저항’의 메시지!
마지막 때를 위한 비전의 말씀
『닭장 교회로부터 도망가라』, 『나사렛 선언』에 이은 정용성 목사의 책 『요한계시록 강의』는 전작에 이은 교회론적 문제의식을 가지고 요한계시록을 해석한다. 요한계시록은 어렵고 함부로 풀면 안 된다는 선입견은 문자적으로 결정된 종말론적 해석을 강화시켰고, 재림을 준비한다며 잘못된 집단적 적용을 일으키기 일쑤였다. 로마제국하의 일곱 교회에 주신 말씀으로 요한계시록을 바라보는 『요한계시록 강의』는 오늘날의 로마제국, 즉 세상 정사와 권세가 무엇인지를 분석한다.
황제 숭배와 제국의 경제 질서를 강요받던 1세기 교회가 겪던 어려움은 지금도 막강한 군사력에 바탕을 둔 경제적 풍요와 사회적 안정이라는 신화로, 힘과 번영을 통해 세상에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이데올로기로 반복되고 있다. 요한계시록은 세상 정사와 권세에 동화된 다수가 아니라 십자가와 부활이라는 약함을 택하는 소수가 세상을 이김을 증언한다. 『요한계시록 강의』는 전천년설, 후천년설, 세대주의, 종말과 휴거 등 요한계시록을 둘러싼 신학적 논쟁에 관심을 두지 않고, 오직 지금 여기, 바벨론 치하에 사는 교회에 주시는 소망의 말씀으로 바라보는, 실천적 강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