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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섹슈얼리티

불교와 섹슈얼리티 여성, 붓다를 만나다

  • 전재성,김정희,옥복연,류경희,우혜란,조승미
  • |
  • 한울아카데미
  • |
  • 2016-03-23 출간
  • |
  • 312페이지
  • |
  • 153 X 224 mm
  • |
  • ISBN 9788946061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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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불교, 섹슈얼리티, 여성주의는 이어져 있다!
더 나은 해방과 평등을 향한 경전 안팎의 탐색

▶ 경전 안에서 재구성한 불교여성주의
여성은 역사 속 대부분의 ‘진보’에서 사실상 열외였다. 수많은 혁명에서 여성성은 잊히거나 미뤄졌으며, 오늘날에도 국내외 유력 정치인들의 여성 비하 발언은 끊이지 않는다. 사랑과 평화, 약자에 대한 연민을 기치로 내세운 종교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불교에서는 신자의 다수가 여성임에도 비구니는 종단 최고 지도자가 될 수 없도록 규정되어 있다. 여성은 열등하며 깨달을 수 없는 존재라는 인식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변질된 것이다. 불교의 역사를 끝까지 올라가보면 어떤 종교보다도 여성친화적인 성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불교와 섹슈얼리티』는 불교의 탄생 배경과 초기 경전으로 뛰어든다. 불교는 극심한 불평등과 견고한 카스트 제도가 지배하고 여성이 남성의 그림자로 살아야 했던 힌두 사회에 사회운동처럼 등장했다. 그러한 급진성 속에서 불교가 여성에게 보인 급진적 태도는 논리적 모순이 아니었다. 붓다는 깨달음을 얻는 데 성별의 차이가 없다고 가르쳤으며, 그에게는 언제나 칭송해 마지않던 10명의 재가여성 제자도 있었다. “전생에 업이 많아 여성으로 태어났다”는 말이나 ‘여성불성불론’, ‘여인오장설’, ‘비구니 팔경법’ 등이 오래된 사실처럼 여겨지는 것은 열등한 여성관의 역사가 불교에도 스며들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불교의 ‘참 정신’을 돌아보고 계율 정신을 이해함으로써 본래의 평등과 해방의 성격을 되살리는 일이 시급하다.

▶ 성장과 깨달음을 위한 섹슈얼리티
초기불교의 이러한 여성관이 진보적 당위에서만 비롯된 것은 아니다. 이는 깨달음의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불교의 성격을 기반으로 한다. 깨달음이라는 궁극적 목표 앞에서는 남녀의 구별이 없지만, 성욕은 현실적으로 남녀 모두의 수행과 깨달음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붓다는 생존 당시부터 이러한 고민을 비중 있게 취급했다. 따라서 섹슈얼리티를 대하는 붓다의 시각은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다. 성욕을 인간의 가장 큰 욕망 중 하나로 전제했기 때문에 자위행위나 낙태처럼 오늘날에도 여전히 이슈가 되는 주제들을 무조건 금기시하지 않았고 상황별로 나누어 접근했다. 생리나 임신 과정, 태아의 성장 등에 대한 설명은 종교사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과학적이다.
불교의 연기, 공, 무아 사상에서는 남성성과 여성성 또한 ‘성의 결박’이라는 관점에서 평등하게 여겼다. 그러한 측면에서 여성과 남성은 모두 양성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보았다. 물론 이러한 지식의 궁극적 목적은 자아를 성장시키고 깨달음으로 나아가기 위해서였다. 즉, 성별이 중요했기 때문이 아니라 성별이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보았기 때문에 섹슈얼리티에 대한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접근이 가능했던 것이다. 그런 과정 속에서 성을 신체적 조건에 고정된 본질적인 것이 아니라 구성주의적으로 보는,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관점을 가질 수 있었다. 이는 현대사회가 젠더 관련 이슈들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 경전 너머에서 찾는 우리 불교의 미래
경전의 올바른 수용은 출발점일 뿐이다. 변화는 경전에서만 오지 않는다. 현실 사회의 분위기에 발맞춰 개별 이슈를 성찰해야 하며 그에 따른 변화 의지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책은 구체적 사례와 실천적 방안을 제시한다. 예컨대 한국 불교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무속을 덮어놓고 미신으로 치부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무속이 지닌 친여성적 측면에 주목하고 이를 계승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 사찰의 주요 수입원으로 자리 잡은 낙태아 천도재에 대해서는 여성 친화적 측면과 여성 비하적 측면이 동시에 내포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낙태아 천도재가 정말로 여성을 위한 제도가 되려면 불교의 근본정신에 입각한 성찰을 통해 역기능을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불교계에 여성 리더십이 부재한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도 놓치지 않는다. 동아시아 불교의 여성 선사들의 계보를 추적해 지금껏 저평가되어온 여성 선 수행의 역사를 정리하고 계보주의와 영웅주의가 여전히 각광받는 선불교의 남성 친화적 구조를 지적하며 여성 리더십의 등장이 절실하다고 역설한다.
『불교와 섹슈얼리티』의 지은이들은 불교와 여성주의 연구에서 각자의 영역을 구축해온 학자들이다. 이 책에서 그들은 ‘불교여성주의’를 화두 삼아 경전의 역사적 맥락과 현대사회에서의 실천 문제 등을 전방위로 살피며 잘된 것에는 의미를 부여하고 잘못된 것에는 쓴소리를 서슴지 않는다. 독자들은 지은이들과 함께 불교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가운데 불교와 여성주의의 관계를 읽어낼 수 있다. 즉, 약자에 대한 차별, 나아가 모든 종류의 차별을 거부한다는 근원적 자세를 공유할 때 불교와 여성주의는 비로소 필연적 만남이 될 수 있고, 서로를 보완하는 선순환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점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종교가 인간의 욕망을 다루는 바람직한 방식은 무엇인지, 종교가 사회적 약자와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제1장 불교 발생의 시대적 배경과 여성 _ 류경희
1. 들어가기
2. 불교 발생의 시대적 배경과 불교의 등장
3. 초기불교 개혁의 한계: 대중신앙의 수용과 가부장적 여성관의 존속
4. 나가기

제2장 초기 경전을 통해 본 "여자의 일생" _ 옥복연
1. 들어가기
2. 초기 경전에 나타난 여자의 탄생
3. 여성 친화적인 교리의 왜곡과 전승
4. 나가기

제3장 붓다, 여성을 칭송하다: 붓다의 십대 재가여성 제자 _ 옥복연
1. 들어가기
2. 붓다와 십대 재가여성 제자
3. 십대 재가여성 제자의 여성주의적 분석
4. 나가기

제4장 초기불교의 반페미니즘적 사유에 대한 고찰 _ 전재성
1. 브라흐만교의 반페미니즘적 사유의 비판
2. 초기 경전에 나타난 여성에 대한 이해
3. 반페미니즘적인 교리에 대한 이해
4. 나가기: 계율 정신의 올바른 이해

제5장 초기불교의 친페미니즘적 사유 _ 전재성
1. 들어가기
2. 성의 본질과 초기불교의 친페미니즘적 관점
3. 초기불교 교리의 성 평등성
4. 나가기: 초기불교의 친여성적 인식

제6장 초기 경전에 나타난 여성의 섹슈얼리티: 성적 욕구, 임신, 출산을 중심으로 _ 전재성
1. 들어가기
2. 초기불교의 성에 대한 관점
3. 섹슈얼리티의 다양한 스펙트럼
4. 초기불교에서의 임신과 출산 그리고 낙태

제7장 불교와 무속, 여성의 눈으로 다시 보기 _ 김정희
1. 들어가기
2. 불교와 무속 공존의 경전적 근거
3. 여성의 눈으로 보는 무속
4. 나가기

제8장 낙태아 천도재와 여성의 삶 _ 우혜란
1. 들어가기
2. 한국 낙태아 천도재의 역사와 현황
3. 낙태아 천도재와 여성
4. 진정한 여성 의례가 되기 위해서

제9장 동아시아 불교의 여성 선사들 _ 조승미
1. 선불교와 여성
2. 초기 선종사 속의 여성 선사들
3. 전등사 속의 여성 선사, 말산요연
4. 임제종 간화선의 비구니들과 여성 전승
5. 일본 선불교와 여성
6. 한국 여성들의 선 수행 역사
7. 나가기: 여성 선 수행의 현대적 과제

저자소개

 

저자 : 전재성
독일 본 대학교에서 인도티베트학을 전공하고 동국대학교 인도철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초기 경전인 5부 니까야를 한국 최초로 완역했다. 현재 빠알리성전협회(PTS)의 지역대표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대표, 서울대총동창회이사, 대불련총동문회고문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초기불교의 연기사상』이 있고 빠알리대장경의 경장 오부니까야와 율장의 대부분을 번역했다.

저자 : 김정희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여성연구원 연구 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생명여성주의학자이기도 하다.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여성학과에서 여성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사단법인 공동육아연구원 부원장(1998~1999)과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여성연구원의 전임연구원(2000~2002)을 거쳐 현재 객원 연구위원으로 있다. 주요 저서로 『눈높이 엄마, 꿈높이 아이』(2000), 『생명여성정치의 현재와 전망』(2005), 『오늘의 사자소학』(2007), 『풀뿌리 여성정치와 초록 리더십의 가능성』(2007) 등이 있다. 그 외 불교와 여성 관련 논문 및 지역ㆍ교육ㆍ풀뿌리 리더십 등을 여성과 관련시켜 살펴본 다수의 논문이 있다.

생명 여성주의·생명 감수성·초록 리더십·양성평등 등을 주제로 시민단체와 엔지오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책상에 앉아서 하는 연구가 아닌 현장의 삶들을 만나며 진행한 연구가 책을 넘어서 삶으로 파고들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연구를 진행하는 행동형 학자이다.

저자 : 옥복연
미국 코네티컷 주립대학교에서 여성학 석사를 취득하고 서울대학교에서 여성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여성연구소 선임연구원, 국민대학교 강사를 지냈으며 현재 종교와 젠더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저서로 『붓다의 길을 걷는 여성』(공저)이 있고, 논문으로는 「한국불교 조계종단 종법의 성차별성에 대한 여성주의적 연구」, 「붓다의 십대 재가여성제자에 대한 불교여성주의적 분석」, 「불교 조계종단의 여성불자 참종권 배제의 정치학」, 「불교신자의 성평등의식에 관한 성별 분석」, 「불교경전에 나타난 여성혐오적 교리의 재해석」 등이 있다.

저자 : 류경희
서울대학교에서 철학(종교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서울대학교와 서강대학교 등에서 오랫동안 강의해왔다. 현재는 저술 작업과 대학을 포함한 여러 곳에서 강연과 특강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인도의 종교와 종교문화』, 『인도신화의 계보』, 『요가, 초월을 향한 지향』, 『인도여성: 신화와 현실』(공저) 외 다수가 있고 역서로는 W. D. 오플래허티의 『다른 사람들의 신화』, J. G. 아라푸라의 『불안과 평정으로서의 종교』 등이 있다.

저자 : 우혜란
독일 마르부르크 필리프스 대학교에서 종교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가톨릭대학교 종교학과 외래교수, 한국종교학회 ‘종교와 여성’ 분과위원장, 한국신종교학회 연구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Neue Religion Anders Denken, Religions in Focus(공저), 『한국 여성 종교인의 현실과 젠더 문제』(공저), 『마음과 종교』(공저), 『신자유주의 사회의 종교를 묻는다』(공저) 등이 있다.

저자 : 조승미
동국대학교에서 불교학 전공으로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 연구교수, 서강대학교 종교연구소 선임연구원,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조교수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여성주의 불교수행론』, 『한국 비구니승가의 역사와 활동』(공저), 『한국 여성종교인의 현실과 젠더문제』(공저), 『요가란 무엇인가』(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는 『일본불교사 근대』(공역) 등이 있다.

 

도서소개

섹슈얼리티의 창으로 바라본 
불교의 어제와 오늘
불교와 여성주의의 오래된 만남을 되살리다
 

젠더 문제가 들끓는 한국 사회에서 이제 여성주의가 관심을 받고 있다. 여성주의는 가려진 존재로서의 여성에 주목하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해방과 평등에 친화적이다. 그런데 해방과 평등은 불교에서도 중요한 가치다. 이 책은 불교와 여성주의의 그러한 만남을 되짚어보고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불교에서 여성주의는 새로운 주제가 아니다. 붓다의 실제 가르침에서 여성은 어엿한 깨달음의 주체였으나 후대에 경전이 전파·전승되는 과정에서 여성차별적으로 오염되었다. 또한 대부분의 다른 종교가 성과 관련된 문제를 금기시하거나 조심스러워하는 것과 달리 불교에서는 붓다 생존 당시부터 섹슈얼리티에 대한 합리적이고 구성주의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이 책은 불교의 초기 경전 속에 나타난 근본정신을 추적해 친여성적 측면을 되살리는 동시에 오늘날 한국 불교가 안고 있는 구체적인 젠더 문제들을 해소할 방안을 제시한다. 해방과 평등을 주장한 종교로서 불교에 관심을 가져온 독자라면 불교와 여성주의의 만남이 어색하지 않음을 알게 될 뿐만 아니라 불교와 여성주의의 발전적 만남을 더욱 기대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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