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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정의 (개정판)

말의 정의 (개정판) 오에 겐자부로의 비평적 에세이

  • 오에겐자부로
  • |
  • 뮤진트리
  • |
  • 2018-04-10 출간
  • |
  • 372페이지
  • |
  • 149 X 211 X 19 mm /476g
  • |
  • ISBN 9791161110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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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시대의 위기에 대해,
평생 동안 수련해온 소설의 언어로 자신만의 정의를 내리는
오에 겐자부로의 비평적 에세이.
“이 시대, 이 사회의 작가로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개정판 출간을 앞두고 다시 읽어보는데, 인간다움에 입각한 오에 겐자부로의 섬세하면서도 단단한 말의 정의들이 새롭게 마음에 와 닿는다. 언어는 시대와 함께 태어나고 그 안에서 존재하지만, 시대를 넘어 그 의미를 되새겨봐야 할 말들이 있다. 이 책에서 오에 겐자부로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또는 다시 생각해봐야 할 다양한 말들을 제시하고, 이 시대 이 사회의 정의正義를 위해 평생 동안 수련해온 소설의 언어로 자신만의 정의定義를 내린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일본의 ‘행동하는 지성의 전형’으로 인정받는 오에의 작품은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가장 주요한 테마는 소외와 일탈된 사람들이다. 오에는 시코쿠의 산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일본 단가短歌 책을 많이 갖고 있던 큰형 덕택에 문학적인 감수성을 익혔다. 십대 시절 일본 작가들의 책을 독파했으며, 대학에서는 그의 평생 스승인 와타나베 가즈오의 [프랑스 르네상스 단장]을 읽고 프랑스문학에 대한 흥미를 고조시킨다. 도스토예프스키는 14세 때부터 항상 읽으면서 인간 내면의 헤아릴 수 없는 깊이를 배웠고, 프랑스 문학자 라브레에게서는 그로테스크 리얼리즘을, 사르트르에게서는 그의 실존주의적인 사고로부터 문학적인 큰 영향을 받았다.
대학시절 문단에 데뷔한 이후 일본 젊은이와 양심을 대변하는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오에는 뇌에 장애를 가진 아들의 출생을 계기로 문학 생활에 커다란 방향전환을 겪는다. 이후 오에는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를 천착하는 철학적인 주제에 더욱 몰두하게 되고, 엄청난 독서에 의한 학문적인 깊이와 논리와 사상, 그리고 독특한 문학적인 사유를 특기로 하는 그만의 문학을 펼치게 된다.

이 책 [말의 정의]에서 오에는 ‘인간을 더럽히는 것’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생활에 배어있는 인간다움을 찾아내는 ‘주의 깊은 시선’을 놓치지 않는다. 1994년 노벨문학상 수상 소감에서 "일본은 애매함 때문에 과거 역사적으로 과오를 범했고 지금 또한 애매함 때문에 전쟁포기 서약을 파기하려 하고 있다. 일본인으로서 그것을 막고 인류의 치유와 화해를 향한 소설가로서의 임무를 다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듯이, 오에는 “이 시대, 이 사회의 작가로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사유하며 일본 사회의 도의적인 책임, 나아가 핵문제, 차별문제 등 사회모순을 형상화하는 데까지 시선을 돌리고 있다.
도스토예프스키, 루쉰, 레비스트로스, 이노우에 히사시의 작품을 읽으며 경애하는 말을 베껴 쓰고, 다시 읽고, 자신만의 정의를 내리고자 노력해 온 오에는 특히 새로이 소설을 쓰는 사람들에 전하는 조언으로, 최초로 완성한 작품을 고쳐 쓰는 습관을 키움으로써 구조화하는 능력을 키울 것을 강조한다. 재능 있는 신인이 계속 등장하는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다양한 저항력을 키워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정의(定義)에 대하여. 저는 젊었을 때 발표한 소설에, 장애를 갖고 성장해가는 장남을 위해 세계의 모든 것을 정의해주겠다는 ‘덧없는 꿈’을 썼습니다. 그 꿈은 이룰 수 없었지만, 지금도 뭔가에 대해 그가 이해하고 또 웃어줄 것 같은 사물의 정의를 여러 가지로 생각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우리는 ‘불행한 인간’에 대한 주의 깊은 눈이 있는가, 좋은 평화란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사회에 ‘섬세한 교양’이 무너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인생에서 만난 모든 소중한 말들을 간직한 채, 스승?친구?세계적인 작가들 등 ‘큰사람’과 공생해왔음을 행운이라 여기며, 노년에도 습관처럼 글을 쓰는 작가 오에 겐자부로. 그가 지금 만나고 있는 시대의 커다란 위기에 대해 평생 동안 수련해온 소설의 언어로 자신만의 정의를 내리는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다시 한 번 정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인생의 어느 순간 친구가 왠지 모르게 전과는 다른 눈으로 저를 보고 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그 거울에 비추어 밑바닥 깊은 데서 한기를 느끼는 것 같을 때는, 자신이라는 운동체를 멈출 수는 없어도 궤도 수정은 해왔습니다.‘ 라는 저자처럼, 친구의 눈 삼아 곁에 두고 싶은 책이다.


목차


주의 깊은 시선과 호기심 11
궤도 수정을 촉구한 친구의 눈 16
골계(滑稽)를 수용하는 것과 그 반대 21
아이 같은 태도와 윤리적 상상력 26
민족은 개인과 마찬가지로 실패도 하고 잘못도 저지른다 31
다시 읽는 것은 전신운동이 된다 36
우리가 되풀이해서는 안 되는 것 41
일본인이 논의한다는 것 46
때늦은 지혜를 조금이라도 유효하게 사용하는 방법 51
‘배운 것을 되돌리다’와‘ 다시 가르치다’ 56
인간이 기계가 되는 것이란… 61
섬세한 교양의 소산이 무너진다 66
다시 쓰인 문장을 다시 쓴다 71
두 표현 형식을 잇는다 76
소설가가 대학에서 배울 수 있었던 것 81
인생에서 만나는 모든 말 86
‘큰사람’과 공생해왔다 91
단단히 기억하고 있읍시다 97
쓰는 ‘생활 습관’ 102
인간을 더럽히는 것에 대하여 107
현대의 ‘기쁜 지식’ 112
귀를 기울이게 하는 ‘진실한 문체’ 117
궁지를 극복하는 인간의 원리 122
그래서 세계의 순서가 아래에서부터 바뀐다 127
노년에 일지처럼 시를 쓴다 132
얼굴에 나타나는 역사?전통?문화 138
에두름이 지닌 힘 143
용감하고 신중한 정치소설을 쓰는 방법 148
새로이 소설을 쓰기 시작하는 사람에게 1 152
여유있는 진지함이 필요하다 157
사람에게는 몇 권의 책이 필요할까 162
계속해 잊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167
새로이 비평을 쓰기 시작하는 사람에게 172
말의 정의를 확인하고 다시 읽는다 176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허망함’속에서 181
세계의 끝을 응시하는 표현자 186
돌이킬 수 없는 것을 돌이킨다 191
지적이고 조용한 슬픔의 표현 196
원자폭탄의 위력인가 인간적 비참인가 200
새로이 소설을 쓰기 시작하는 사람에게 2 205
끈질김으로 봐서 어지간한 귀신이 아니다 210
문화는 위기에 직면하는 기술 215
자연은 권리를 갖지 않는다 220
미래를 만드는 브리콜라주 225
어떤 맑은 겨울날의 발견 230
관용만은 할 수 없었다 235
새로이 소설을 쓰기 시작하는 사람에게 3 240
21세기 일본에 ‘덕’은 있는가 245
강자에게 유리한 애매한 말 250
목숨이 붙어 있는 동안은 제정신으로 있어야 255
앞으로도 오키나와에서 계속되는 것 260
어떻게 사소설가가 되는가 265
피폭국의 도의적 책임이란 무엇인가 270
새로이 소설을 쓰기 시작하는 사람에게 4 275
신기했다!, 라는 의사 280
새로이 소설을 쓰기 시작하는 사람에게 5 285
누가 폭발을 막아왔는가 290
천천히 꼼꼼하게 읽는다 295
루쉰의 ‘남을 속이는 말’ 300
수소폭탄 경험을 계속 말하고 있는 사람 305
현지 밖에서도 귀를 기울이며 310
계속해서 애매한 채 있게 하지 마라 315
책임지는 방법을 확인하다 319
그런데도 ‘내 영혼’은 기억한다 324
히로시마?나가사키에서 후쿠시마를 향하여 329
고전 기초어와 ‘미래의 인간성’ 334
원전이 ‘잠재적 핵 억지력’인가 339
또 하나의 전주곡과 푸가 344
해외의 학회에 나가는 소설가 348
우리에게 윤리적 근거가 있다 353
지금 소설가가 할 수 있는 일 358
자력으로 정의하는 것을 꾀한다 363

옮긴이의 말 368

도서소개

저자: 오에 겐자부로
1935년 일본 남부 시코쿠의 에히메 현에서 태어났다. 1954년 도쿄대학 교양학부에 입학하여 1956년 불문과에 진학했다. 대학 재학 중인 1957년 단편 「기묘한 일」을 <도쿄대학신문>에 투고하여 주목을 받은 이후 1958년 『사육』으로 아쿠다가와 상을, 1967년 《만엔(萬延) 원년의 풋볼》로 다니자키준이치로 상을 받았고, 199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1959년 졸업논문으로 「사르트르 소설에서의 이미지에 관하여」를 썼을 정도로 사르트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창작 활동 외에도 반전평화와 민주주의적 가치를 지키는 여러 사회운동에 작가로서 참여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기묘한 일』 『사육』 『개인적인 체험』 『히로시마 노트』 『만엔 원년의 풋볼』 『핀치러너 조서』 『레인트리를 듣는 여인들』 『하마에게 물리다』 『애매한 일본과 나』 『익사』 『회복하는 인간』 『수상한 2인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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