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어머니 뱃속에서 세상 밖으로 나오는 그 순간의 기운을 평생 가지고 간다. 태어난 해, 월, 일, 시간의 기운을 글자로 나타낸 것을 ‘사주팔자’라고 하는데 사주가 좋은 경우는 더욱 발전시키고 사주팔자가 좋지 않은 경우는 사주팔자의 운명 체계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태어날 때 정해지는 사주팔자는 바꿀 수 없지만 어떻게 능동적으로 해석하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질 수 있다. 일이 잘 풀리는 사람들을 보면 기본적으로 사주오행의 조합이 좋은 경우가 많다. 사주팔자가 좋은데 운까지 좋으면 금상첨화다. 여기에 본인이 노력까지 한다면 반드시 성공하는 최상의 사주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아주 드물다. 보통 사주가 좋으면 운이 부족하거나 사주가 좋지 않으면 운에서 보충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질적으로 누구나 완벽한 사주를 갖고 태어나기 어려우므로(신사임당도 자식복과 남편복을 다 갖지는 못했다) 부족한 부분을 좋은 이름을 통하여 그 운을 개선해주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가도록 보완해줄 수 있다. 작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람이 태어나면서 부여받는 선천운인 사주팔자의 영향이 약 40%라고 본다면 후천운은 나머지 30% 정도가 될 것인데 후천운에는 유전인자와 조상의 음덕, 지리적 성장환경, 인간관계 등을 들 수 있다. 나머지는 살아가면서 개운하는 범위가 30% 정도 된다. 이 부분은 인간이 만드는 운의 개선범위에 속한다.
운을 모르고 어떤 일을 행하는 것은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지팡이 없이 길을 나서는 것과 마찬가지다. 지팡이가 있다고 해서 모든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팡이는 나를 보호해주는 최소한의 장비이며, 그로 인해 다른 사람들과의 충돌에서 벗어날 수 있고 다가오는 더 큰 위험으로부터 피할 수 있다.
“세상 모든 것은 영원할 수 없고, 순환한다”는 음양오행의 원리는 진리이다. 명리학을 공부하다 보면 세상사 모든 원인은 다 자신에게 있으며 길흉화복의 그릇이 정해져 있음을 알게 된다. 사람은 태어날 때 그릇의 크기가 정해진다. 나의 그릇을 알고 하늘의 뜻을 알면 무리한 욕심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작은 그릇에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 하면 넘치게 되고 주변에 피해를 주게 된다.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의 한 수단으로 명리학의 지혜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명리학적 사주분석은 우주변화의 원리를 개인의 운로에 적용하여 길흉화복을 예측하는 것으로,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미신이라는 수많은 박해에도 강호에 숨어 끝까지 살아남아 민족의 삶에 많은 영향을 주었고 아직도 우리 삶의 한모퉁이에 자리잡고 있다.
책의 1장은 39가지 주요 사례를 통해 ‘생활 속 사주명리’를 담았고, 2장은 ‘학문으로서의 사주명리’에 대해 실었다. 부록으로는, 알아두면 좋은 풍수 상식, 우리아이 공부 잘되고 성장에 좋은 방향, CEO에게 좋은 책상방향 등 ‘우리 생활 속 풍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주 좋은 것이 운 좋은 것만 못하다고 했다. ‘나의 사주’를 분석해보고, 운의 흐름에 따라 기회를 잡을 줄 안다면 삶이 훨씬 풍요로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