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 잠들기 전 15분, 두 아이에게 이야기책을 읽어준 아빠의 독서 육아 이야기. 바쁜 직장생활로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 부족해 궁여지책으로 시작한 잠자리 책읽기. 짧지만 꾸준하게 책을 읽어준 시간을 통해 아이들은 자연스레 독서 습관을 들이게 되었고 가족은 소통과 연결이라는 선물을 얻었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활동으로 잠자리 책읽기를 습관으로 들이는 방법, 좋은 어린이책 고르는 법, 아이들이 집중하는 낭독 노하우 등을 담았다. 3부에서는 편집자 아빠의 안목으로 고른, 아이들과 재미있게 읽어 온 책 목록을 소개한다.
아이들이 가만히 아빠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 평화롭게 잠드는 시간,
우리는 어느새 밤의 낭독 공동체가 되어 있었다
책은 다양한 경험을 선사한다. 그중에서도 소리로 듣는 책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경험이다. 글을 일찍 가르쳐서 혼자 읽게 하는 것보다 소리로 들려주는 것이 좋은 이유는, 더욱 풍부한 감각을 동원하여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이야기를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아빠가 책을 읽어줄 때 생기는 일들>은 저자가 육아를 하면서 책 읽어주기의 가치를 발견하고 아이들이 십대가 될 때까지 잠자리에서 책을 꾸준히 읽어준 경험을 담은 책이다. 자연스럽게 아이들은 책을 좋아하는 독자로 성장했으며 책을 매개로 아빠와 아이들은 밤마다 이야기꽃을 피웠다. 교육자이며 상담가인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는 말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시간은 당신과 자녀 사이의 유대를 깊게 하는 기회이며 아이들이 평생 간직할 귀중한 것을 심어 주는 시간이다.”
오늘부터 아빠와 잠자리 책읽기
‘타임 푸어’로 살아가는 바쁜 아빠, 성격이 과묵한 아빠라도 할 수 있는 효과만점 육아법, 잠자리 책읽기. 날씨와 장소에 상관없이 언제나 할 수 있고, 큰돈이 들지도 않으며 하루에 15분이면 충분하다.
일반적으로 남성의 목소리는 파장이 긴 중저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잠자리에서 아이들이 더 편안하고 아늑하게 받아들인다고 한다. 자신의 성장기에 재미있게 읽은 동화가 있다면, 그 책을 들고 오늘부터 잠자리 의식을 만들어 보자. 아이들이 아빠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다. 또 책 읽는 즐거움을 깊이 알아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