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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의 봄

한의학의 봄

  • 정우진
  • |
  • 청홍
  • |
  • 2015-07-13 출간
  • |
  • 224페이지
  • |
  • ISBN 9788990116673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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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머리에

들어가는 말: 한의학의 탄생과 혁신
1. 문헌 이야기
2. 족비와 음양의 성립 순서
3. 뜸법파의 경맥
4. 경맥의 기원
5. 6→8→11경맥에 이르는 과정
6. 사혈의 등장
7. 폄법파의 경맥
8. 침술의 기원
9. 침법파의 경맥
부록: 발굴문헌의 원문과 번역

도서소개

한의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철학적 질문으로서,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한의학의 경계를 넘어서야 한다. 기의 존재론이나 동양의 사유방식과 같은 것들에 의거하지 않고는 한의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없다. 또한 특정한 시대정신을 배제하고는 한의학의 시대적 전개 양상을 철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 철학자들은 사학자가 정리해 둔 사실, 사회학자 등이 보고한 현상 등에 의거해서 사변을 전개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초기 한의학사가 중요하다. 초기 한의학사는 한의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보다 가까운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1973년과 1983년 충격적인 발굴이 있었고, 이곳에서 발굴된 문헌들로 인해, 기존의 초기 한의학사는 전면 개정되어야 했다. 이러한 사실들을 이 책은 담고 있다.
유별은 관계있는 것들을 묶는 방식이다.
기원전, 중국에는 두 종류의 전문의가 있었다. 한 집단은 뜸법파였고, 다른 집단은 일종의 외과수술용 돌칼을 사용하는 폄법파였다. 뜸법파들은 뜸을 떠서 한증을 제어했고, 폄법파들은 날카로운 돌칼로 종기를 제거했다. 두 집단이 임상경험을 누적시키고 있을 때, 철학자들은 동양과학의 기초이론을 다듬어 나가고 있었다. 동양과학의 기본적 지향은 관련 있는 것들을 하나로 묶어나가는 것이었다. 서양에서도 유별(類別, categorization)은 질서지움의 기본이었지만, 동양의 유별은 독특했다. 전국 말부터 전한기에 활동했던 일군의 학자들은 유별을 이론적으로 다듬어 나갔다. 유별은 관계있는 것들을 묶는 방식이었으므로, 관계에 대한 규정이 시도되었다. 인과라는 관계지움은 보편자가 현상을 만들어내는 방식, 즉 질병이 증상을 만들어내는 방식이었고, 서양 지성 전통의 중요한 관계지움이었다.

이성보다는 감정이 중시되는 마음이론이 구축되었다.
중국에서도 인과는 상식적이고 통속적이었다. 그러나 통속적이었을 뿐, 인과의 이론화는 시도되지 않았다. 대신 떨림의 관계에 대한 이론화가 시도되었다. 봄에 피는 진달래는 봄기운에 떨리는 것이라고 설명되었다. 마음을 파악할 때도 이 점이 중시되었다. 그 결과 이성보다는 감정이 중시되는 마음이론이 구축되었다. 그런 떨림은 감응(感應, resonance)이라고 말해졌다. 감응하는 것들은 하나의 유로 묶여졌는데, 기가 감응을 매개했다. 시간의 순환을 사계절로 나눌 수 있는 것처럼, 몸도 반응을 기준으로 몇 개로 나눌 수 있었다. 각 영역에 속하는 증상들은 함께 감응하는 것이었다. 대퇴부의 특정한 통증이 몸의 다른 곳에서 생겨난 증상과 하나로 묶일 수 있었다. 뜸법파들은 몸의 특정 부위가 상호작용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임상경험을 철학자들이 만들어낸 기초과학 이론에 토대 지웠다. 그 과정은 기초과학 이론의 단순한 답습이 아닌, 변화를 통한 능동적 수용이었다. 그 결과 몸에 여섯 개의 영역으로 나뉜 패턴이 그려졌다. 상호 관련된 증상은 기의 움직임으로, 치료는 감응의 조절로 해석되었다.

경험지식이 경맥체계와 연결시켜 사혈이 탄생했다.
여섯 개의 묶음으로 설계된 경맥체계가 탄생했다. 경맥체계는 확장되었다. 상체에서도 같은 논리가 적용되었다. 그 결과 경맥은 여섯 개에서 여덟 개로 다시 열한개로 늘어났다. 열 두 개의 달과 열 개의 태양이라는 논리가 적용되었다. 발에는 여섯 개의 경맥이, 손에는 다섯 개의 경맥이 그려졌다. 뜸법파들이 만들어낸 경맥체계를 폄법파들이 발전시켰다. 폄법파들은 열증이 종기로 발전하고 다시 염증으로 발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혈맥에 관한 특별한 지식을 지니고 있었다. 커다란 종기를 제거하는 외과수술은 위험한 작업이었고, 혈맥에 관한 지식을 요구했다. 폄법파들은 종기를 제거해야 하는지 아니면, 종기가 곪은 뒤에 제거해야 하는지를 결정해야 했다. 곪은 뒤에 제거하면 위험이 배가되었는데, 곪기 전에 제거하는 것이 오히려 위험을 초래하기도 했다. 종기 제거는 딜레마였고, 폄법파들은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에서 숨구멍을 찾았다. 조선시대의 어의들도 이 문제를 두고 다투었다. 폄법파들은 열증을 제거함으로써, 이 과정을 끊어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이 경험지식이 경맥체계와 연결되는 순간 사혈이 탄생했다. 그러나 사혈은 동양의 생명관과 어울리지 않는 치료법이었다. 서양에서 사혈이 유행한 것은 잉여(剩餘)를 병인으로 보는 시선 때문이었다. 동양인들은 피에 생명의 씨앗인 정기(精氣)가 들어 있다고 생각했다. 생명을 줄이는 위험한 치료법이었으므로, 사혈은 의학의 중심이 될 수 없었다. ?황제내경? 직전에 성립한 사혈은 ?황제내경?이 성립하는 200년 정도의 시간 동안 서서히 주변부로 밀려났다. 특정한 관점과 어울리지 못하는 치료법은 유행할 수 없다는 당연한 지적이 이곳에도 통용될 수 있다. 사혈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피를 빼내지 않는 치료법이 필요했다.

한의학의 탄생과 혁신을 말하다.
그리고 침법파가 등장했다. 침법파는 병리의 영역에 머물렀던 경맥을 생리의 분야로 확장했고, 도가의 수양론을 받아들임으로써, 심리의 영역까지 포괄하는 경맥체계를 완성시켰다. 경맥체계가 형성되고 완성되는 사이에 세 번의 혁신이 있었다. 최초의 혁신은 경맥체계를 창안한 뜸법파들에 의해서 이뤄졌다. 뜸법파들은 철학자들의 논리를 수용했다. 폄법파들은 사혈을 창안해 냄으로써, 두 번째 혁신을 만들었다. 이 사이에 진단법이라는 또 다른 혁신이 수반되었다. 폄법파들의 병인론인 사기의 침입은 맥동의 이상이 질병을 상징한다는 생각과 잘 어울렸다. 침법파들은 병리에 머물러 있던 경맥을 생리의 영역으로 확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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