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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다리

  • 이언뱅크스
  • |
  • 열린책들
  • |
  • 2009-03-30 출간
  • |
  • 431페이지
  • |
  • 128 X 188 mm
  • |
  • ISBN 9788932908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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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예리한 현실 인식과 경이로운 SF적 상상력으로 그려 낸 카프카적 악몽의 세계

쉽게 규정되지 않는 독창적인 작품들로 지난 25년 동안 독자들과 평단의 주목을 동시에 받으며 현대 영국 문학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소설가 이언 뱅크스의 작품 『다리』가 번역가 이예원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말벌 공장』, 『플레바스를 생각하라』에 이어 뱅크스의 작품으로는 세 번째로 국내에 소개되는 『다리』는 그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이자 작가 자신이 가장 아끼는 작품으로, 끝 모를 상상력과 중층적 구조, 정교한 구성, 그리고 삶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뱅크스는 일반 주류 소설은 <이언 뱅크스>라는 이름으로, SF 소설은 <이언 M. 뱅크스>라는 이름으로 발표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다리』는 <이언 뱅크스>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이른바 주류 소설에 속한다. 하지만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흐리는 중층적 구조와 신화적 요소, 작품 곳곳에서 빛나는 SF적 상상력은 그러한 장르 구분 자체를 무색하게 한다. 더 나아가 뱅크스는 <문학계의 쿠엔틴 타란티노>라는 별명에 걸맞게 능수능란하게 장르들을 뒤섞고 비틀면서, 유희와 사유를 동시에 펼친다. 또한 이 작품은 다양한 상징과 은유, 복선들이 마치 정교하게 흩어 놓은 퍼즐 조각들처럼 곳곳에 깔려 있어 독자들로 하여금 하나의 수수께끼를 풀듯 책을 읽어 나가는 경험을 하게 해주는 소설이기도 하다. 심지어 소설에서 한 번도 명시되지 않는 주인공의 이름조차 작가는 여러 단서들을 여기저기 배치해 독자들이 추측해 낼 수 있도록 해놓았다. 그리고 뜻하지 않은 곳에서 튀어나오는 유머 감각도 독자를 즐겁게 한다. 이처럼 이 책은 한번 잡으면 좀처럼 손에서 놓기 어려운, 또한 마지막 장을 덮은 후에는 다시 첫 페이지를 펼치게 되는 중독성 강한 소설이다.

현실과 환상, 실존적 고민과 유희 정신의 이중주

이 소설의 이야기는 크게 세 개의 줄기, 또는 시점 혹은 층위로 이루어져 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다리에 자기도 모르게 살게 된 존 오르와 그의 연인이 되는 애벌린 애럴의 이야기, 존 오르가 꾸는 꿈으로 혹은 별다른 설명 없이 등장하는 야만인과 수호수의 이야기, 그리고 철도 노동자 집안 출신으로, 지질학에서 <실용적인> 공학 디자인으로 전공을 바꾼 뒤 사업가로서 탄탄대로를 걷는 주인공과 그의 연인 안드레아 크래몬드의 이야기가 그것이다. 이 세 갈래 이야기는 이중, 삼중 나선처럼 얽히면서 하나하나만 따로 보아서는 파악할 수 없는 의미들을 발생시킨다. 그리고 이 세 갈래 혹은 층위를 오가면서 작가는 의식의 흐름 기법이나 언어유희(예를 들어 트라우마trauma에서 독일어 트라움Traum 즉 <꿈>을 떠올리고, 여기서 프랑스어로 꿈을 뜻하는 reve와 또 이 단어와 발음이 비슷한 영어 단어 rev, 즉 <가속시키다>라는 단어를 떠올려 <꿈을 가속시키다> 등의 뜻을 만들어 내는 음성?의미 연쇄) 등 현란한 문학적 기교와 유희 정신, 인생에 대한 심오한 통찰을 쏟아 낸다.
우선 그의 문학적 유희 정신은 책의 목차만 보아도 확연히 드러난다. 책의 구성 자체가 작품이 모델로 삼고 있는 포스 교Forth Bridge의 구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예컨대 <코마>와 <코다>가 다리의 진입 경간이라면 <메타포모시스>, <메타모르페우스>, <메타모포시스>는 포스 교를 특징짓는 세 개의 다이아몬드형 캔틸레버 구조를, 중간의 <트라이아스기>와 <에오세>는 그 세 구조물을 잇는 연결 경간을 이루고 있는 셈이다. 그 밖에도 그리스 신화에서 그대로 차용해 온 풍경과 인물들, 퍼즐 조각처럼 등장하는 수수께끼, 시대적 배경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음반 제목과 역사적 사건 등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미묘한 단서들은 이 작품이 작가가 자기 자신과 독자들에게 던지는 일종의 문학적 게임이라는 것을 짐작하게 해준다.
하지만 작가는 그런 재기(才氣)를 발휘하는 데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생과 사회에 대한 깊고 예리한 통찰을 보여 준다. 예를 들어 지나가는 곳, 두 지점을 연결하는 기능을 하는 곳인 <다리>가 양 끝과 단절된 채 그 자체로 독립하여 사람들이 <거주>하는 곳이 되었다는 설정 자체가 아이러니하고 의미심장하다. 무엇인가가 심각하게 전도되어 있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또한 계급, 계층이 그대로 상하 거주 지역으로 반영되는 다리 구조의 상징성, 자신이 노동자 집안 출신임을 잊지 않지만 그 위치에서 영원히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혹은 다시 노동 계급으로 추락하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주인공의 이중 감정 등을 통해 작가는 자신의 정치의식과 인간 본성에 대한 인식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를 각각 화성암, 변성암, 퇴적암에 비유하면서 <나이 들어 감>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은 깊은 울림을 남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현란한 문학적 기교와 이러한 깊이 있는 통찰이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상승 작용을 일으킨다는 데 있다.
이렇듯 『다리』는 반복해 읽을수록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이고, 세상의 근간을 이루는 얼개와 뼈대들을 들추고 또 엮어 소재와 작품을 일체화하는 작가의 탁월한 솜씨가 감탄을 자아내게끔 만드는, 과연 <게임의 명수>다운 책이다.

■ 줄거리

한 남자가 교통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진다. 다리를 바라보며 차를 몰고 가다가 앞에 정차해 있는 자동차를 미처 보지 못한 것이다. 한편 또 한 사내가 의식을 잃은 채 강물에 떠내려 오다 <다리> 위의 사람들에게 구조되고, 그들은 과거의 기억을 잃은 그에게 존 오르라는 이름을 붙여 준다. 이들이 사는 <다리>는 하나의 도시, 하나의 국가, 하나의 세계로, 그것이 어디서 끝나는지, 그 끝에 무엇이 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고 다리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존 오르는 어느 날 우연히 사라져 버린 것으로 알려져 있던 도서관을 찾아내게 되는데……

■ 언론 서평

뱅크스는 사색적인 작품을 즐겨 읽는 세련된 문학 독자들을 위한 이 만화경 같은 소설에서, 『플레바스를 생각하라』와 『게임의 명수』의 우주적 스케일의 확장된 세계로부터 내부로 방향을 돌려 인간 정신이라는 복잡하고 초현실적인 소우주를 탐색하고 있다. ― 라이브러리 저널

아찔할 정도로 매력적인 책. 뱅크스의 강력한 상상력이, 악몽의 세계를 탐험하는 와중에도 시치미 뚝 떼고 익살을 부릴 줄 아는 보기 드문 능력과 결합하고 있다. ― 선데이 타임스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재능…… 흠뻑 빠져 읽을 수밖에 없는 책 ― 더 타임스

지금까지 나온 그의 작품 중 최고작 ― 뉴 뮤지컬 익스프레스


목차


코마
메타포모시스
하나



트라이아스기
메타모르페우스
하나



에오세
메타모포시스
올리고세
마이오세
플라이오세
제4기
코다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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