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일본 문학과 몸

일본 문학과 몸

  • 요로다케시
  • |
  • 열린책들
  • |
  • 2005-09-10 출간
  • |
  • 198페이지
  • |
  • 160 X 223 mm
  • |
  • ISBN 9788932906188
판매가

15,000원

즉시할인가

13,50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3,500

이 상품은 품절된 상품입니다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몸>을 키워드로 일본 근, 현대 문학을 분석하고 일본 문학사, 나아가 일본인과 일본 문화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본, 요로 다케시의 ?일본 문학과 몸?이 신유미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저자는 도쿄 대학 의학부 졸업 이후 해부학 교실에 들어가 해부학자로 많은 업적을 남겼고 전공 지식과 폭넓은 교양을 바탕으로 70여 권의 저술을 발표했다. 그중에서 2003년 출간되어 현재까지 400만 부가 넘게 팔리며 꾸준히 베스트셀러 상위에 올라 있는 ?바보의 벽?은 일본 출판의 역사에서 가장 많이 팔린 교양신서로 기록되었으며 현재도 계속 기록을 갱신 중이다.
에도 시대의 정신주의의 뿌리가 일본의 근, 현대 문학으로 이어졌고 이러한 정신주의는 비단 문학뿐만 아니라, 일본 문화 전체가 신체가 마음에 종속되는 방향으로 흘러갔다는 저자의 관점은 일본 근대 문학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나쓰메 소세키가 ?몸?이 아니라 ?마음?을 썼다는 사실에서부터 상징적으로 드러난다. 저자는 일본 근, 현대 문학의 거봉들인 모리 오가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시가 나오야, 고바야시 히데오, 오오카 쇼헤이, 후카자와 시치로 등의 작품을 통해 <신체>라는 자연이 <뇌화 사회(惱化社會)>가 된 일본 문화와 어떤 충돌과 파열음을 일으켰는지를 하나하나 상세히 예시하고 있으며, 후반에 많은 부분을 할애한 미시마 유키오라는 문제적 인물의 할복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메이지 이후에 서양 세계의 <인식>에 몰두해 온 일본 문화의 부자연스러움이 정점에서 폭발한 것이고, 군국주의나 옴진리교 사건 같은 것들도 <마음>의 <신체>에 대한 경시에서 나왔음을 설득력 있게 논증하고 있다.
저자 요로 다케시는 해부학자로서 얻은 관찰들을 바탕으로 과학 철학, 사회 비평, 문예 비평 등에서 무수히 많은 책들을 냈는데 『신체에 대한 관점(からだの見方)』으로 산토리 학예상을 수상했고 2003년도에 출간되어 현재까지도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라와 있는 『바보의 벽(バカの壁)』으로 마이니치 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인문적 교양과 전문적인 과학 지식이 탄탄하게 갖춰진 요로 다케시의 글쓰기는 C. P. 스노가 ?두 문화와 과학 혁명?에서 호소했던 자연 과학과 인문학의 대화를 위한 가교 역할을 하며 수많은 대중들에게 새로운 관점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해석하는 방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신체 표현과 언어 표현의 총합으로서의 문화를 위하여

이 책은 문학에서 신체(몸)라는 무의식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그리고 문학 속에 그려지는 신체라는 것이 사회의 체제를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는가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사회나 문학이나 전부 인간의 뇌가 만들어 낸 산물이라는 것은 당연하다. 인간은 사회라는 것을 만들면서 필연적으로 자연으로부터 분리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떨어져 나왔다고는 해도 자연성이 들어 있는 신체를 벗어 던질 수는 없었다. 인간은 사회생활을 하게 되었으면서도 자연의 축소판이랄 수 있는 신체를 짊어지고 자연으로부터 벗어났다. 자연으로부터 벗어나며 마음(정신)에 의거하여 사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마음이란 것은 무엇인가? 마음이란 뇌의 기능에 지나지 않는 것인데 결국 뇌라는 것은 신체의 일부에 불과한 것 아닌가? 따라서 인간의 마음이란 것도 크게 보면 신체에 속해 있는 것이며 신체를 척도로 한 관점의 유무 여부에 따라 사회나 문학이나 좀 더 폭이 넓어질 수도 좁아질 수도 있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뒀을 때 저자의 눈에 도쿠가와 막부의 에도 400년간은 신체와 정신을 완전히 분리시켜 놓았던 시대이다. 그리고 정신을 우위에 놓고 신체는 억압하고, 은폐하고, 무의식화해 왔다. 폐쇄적이고 자급자족적인 공동체를 만들어 놓고 인간의 행복과 삶의 가치를 마음가짐에 달려 있는 것이라고 설교해 왔다.
메이지 유신으로 사회가 급변하고 있을 때도 일본인들의 무의식 깊은 곳에는 정신주의라고 하는 것이 팽배해 있었다. 나쓰메 소세키가 근대와 문학에 대해 고민을 하다가 하늘의 뜻을 따른다고 하는 <칙천(則天)>을 내세운 것이나 <시라카바파>가 등장하여 도덕적이고 계몽적인 세계관을 내세운 것이나 모두 에도 시대 이후의 정신우월주의를 되풀이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라는 이질적인 존재가 등장한다. 일본이 본격적으로 대중사회로 접어들던 다이쇼 데모크라시 시기에 아쿠타가와는 이질적이게도 작품의 소재를 일본 전통의 모노가타리(物語, 이야기)에서 채택했다. 아쿠타가와에게 모노가타리란 <생생한 생명력>과 <야성의 미>가 원색적으로 그려진 세계였다. 역사는 두뇌의 작용에 의한 <시공계의 처리 형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역사는 이야기이다. 역사 이전에는 어디나 항상 신화나 설화가 있었다. 따라서 모든 역사는 항상 신화가 끝나는 곳에서 시작이 되는 것이다.
아쿠타가와는 신체의 원시성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역사 이전의 설화 세계를 다룸으로써 저자 요로 다케시가 말하는 <문학의 신체성>에 주목한 최초의 근대 소설가라고 할 수 있다.

태평양 전쟁 시기를 소재로 한 전쟁 문학과 원시적인 자연의 세계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그린 토속 문학도 전통적인 흐름에서 벗어나 신체에 주목한 세계를 보여 주었다. 전쟁과 토속적인 세계 속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신체성과의 대면을 기록하며 저자는 특히 ?들불?, ?포로기? 등의 작품을 쓴 오오카 쇼헤이와 수차례 영화화된 ?나라야마 부시코?로 일본 사회에 큰 반향을 몰고 온 후카자와 시치로에 특히 주목한다.

미시마 유키오의 죽음과 그 죽음을 둘러싼 해프닝은 일본인들에게도 큰 충격이었다. 미시마에게는 자살을 할 만한 동기가 명확히 없었다. 그가 죽음을 원래부터 동경했다는 단서를 그가 발표한 작품 세계에서 찾아보려는 시도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명확히 해명될 수 없다는 의미에서 수수께끼로 남았고 어쨌든 미시마는 전설로 남아 버렸다.
저자 요로 다케시는 미시마 유키오의 전설을 없애기 위해 그의 뇌신경학에 대한 지식을 차용한다. 뇌와 운동 범주를 나타내는 호문쿨루스 지도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일본의 전통적인 형(型)을 잃어버리고 새로운 형(型)을 찾지 못한 현대 일본인이 시대착오적인 과거의 형을 하나의 제스처로 취하다가 현대적 삶의 형식과의 괴리를 이기지 못해 할복이라는 파국을 맞게 된 것이라고 진단한다. 미시마의 시대착오적인 제스처가 바로 그가 집착했던 검도와 보디빌딩이며 미시마의 글과 말 속에 들어 있는 검도와 보디빌딩에 대한 언급들을 통해 미시마의 착각이 어떠한 것이었는지를 밝히고 있다. 저자는 미시마 유키오라는 현상이 전후 일본 문화의 혼돈 그 자체라고 단정 짓는다.

문화는 신체 표현과 언어 표현에 의해 성립되는 총체적인 것을 말한다. 한 문화에서 이 두 가지 표현 양식이 심하게 불균형을 이룰 때 그 문화는 현실과의 괴리를 벗어날 수 없다. 언어를 매개로 의식의 세계를 다룬다고 하는 문학에서도 신체의 역할은 중요하다. 신체에 대한 의식화는 새로운 형(型)의 성립이라는 형태로 드러나야 할 것이다.
일본 근대의 어두운 사건들인 <군국주의>, <미시마 사건>, <옴진리교 사건> 등은 전부 이전의 형(型)이 사라지고 새로운 형이 부재함을 드러낸 상징적인 사건들이다. 20세기 이후 전 지구적인 서구화의 결과는 모든 비서구인들의 일상생활을 하나하나 뿔뿔이 망가뜨려 버렸다. 일상생활의 신체 표현에서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듯한 어색함을 떨쳐 버리려면 신체에 대한 고찰이 문화에서 더욱 필요하다고 저자는 역설하고 있다. 이러한 저자의 역설은 전통과 급격한 단절을 겪은 모든 비서구인들에게 호소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제1장 신체의 문학사
제2장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와 그의 시대
제3장 심리주의
제4장 문학과 윤리
제5장 신체와 실재
제6장 자연과 문학
제7장 후카자와 시치로와 기다 미노루
제8장 전쟁터에서의 신체
제9장 태양과 철
제10장 표현으로서의 신체
제11장 표현이란 무엇인가?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