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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기호학 비판

에코 기호학 비판

  • 박상진
  • |
  • 열린책들
  • |
  • 2003-10-30 출간
  • |
  • 266페이지
  • |
  • 148 X 210 mm
  • |
  • ISBN 9788932905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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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움베르토 에코의 이론 체계에 대한 국내 최초의 본격적인 연구서 {에코 기호학 비판 -- 열림의 이론을 향하여}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저자 박상진 교수(부산외국어대)는 에코의 방대한 이론적 저술들을 검토하며 그의 기호학 이론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당대를 대표하는 지성이며 베스트셀러 작가인 에코의 저술들은 그동안 국내에서는 그의 백과사전적인 지성에 압도된 나머지 면밀하게 검토되기보다는 찬탄의 대상만 되어 온 감이 있는데, 이 책의 출간을 계기로 그에 대한 본격적인 토론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에코의 이론적 저작을 기호학 수용 이전과 이후로 나눈 것은 저자가 처음이 아니다. 에코 자신이 그렇게 했다. 어느 정도 에코의 의중을 반영하고 있는 표준적인 설명에 따르면, 기호학 수용 이후 시기는 이전 시기와의 단절이 아니라 연속이며 확대 발전이다. 1956년 토마스 아퀴나스의 미학을 주제로 학위를 취득한 에코는 1959년 중세 미학의 역사에 대한 책 이후 1962년 아방가르드 예술과 조이스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열린 작품}을 발표한다. 그의 기호학 수용은 1967년 {시각적 의사소통의 기호학을 위한 노트}와 이 책을 발전시킨 1968년 {부재하는 구조}에서 완성되고, 1971년 {기호}와 1976년 {일반 기호학 이론}으로 매뉴얼을 제시하기에 이른다. 에코와 그의 <추종자>(저자의 표현)들은 {열린 작품}에서 제시된 <열림>의 개념이 기호학 수용 이후에도 유지 발전되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러한 관점이 기호학 이전과 이후 사이의 <단절>의 가능성을 무시하고 있음에 주목한다. 특히 움베르토 에코도 자신의 주요한 이론적 기여로 꼽은 <열림>의 개념이 기호학 수용 이후에 과연 {열린 작품}에서만큼 유용하게 활용되었을까? 기호학적 체계의 도입이 <열림>의 개념을 정교화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갔을까? <열림>이 가지고 있는 이론적 가능성을 억압하는 방향으로 나아간 것이 진실이 아닐까?
이러한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저자는 제1부에서 {열린 작품}을 중심으로 <열림>의 개념을 짚어 본다. 2부에서 기호학 수용 이후 <열림>이 체계화되는 방향을 검토한다. 3부에서는 기호학이 <열림>에 기여한 점을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4부에서는 결론적으로 에코 자신이 <기호학의 제약 때문에> 충분히 발전시키지 못한 <열림>의 개념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

♧ 본문 소개

▷움베르토 에코 소개(저자가 작성함)
기호학자, 문화 비평가, 소설가, 저널리스트와 같은 여러 호칭으로 불리는 움베르토 에코는 1932년 이탈리아의 산업 도시 토리노의 부근에 위치한 알레산드리아에서 철도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토리노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1954년 토마스 아퀴나스의 미적 보편성에 관한 논문으로 졸업했다. 졸업과 동시에 RAI(이탈리아 국영 방송)에 입사하여 일하면서 신문과 잡지에 글을 싣다가 1959년 봄피아니 출판사에 편집진으로 참여한다. 이렇게 방송과 저널 분야에서 일한 초기 경력은 에코에게 현대 문화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고 증진시켰다.
에코는 토리노 대학(1956년-64년, 미학)과 밀라노 대학(64-65, 건축학), 피렌체 대학(1966년-69년, 영상 커뮤니케이션)에서 가르친 바 있고, 66년 브라질의 상파울루 대에서, 69년에는 뉴욕 대와 노스웨스턴 대, 예일 대, 컬럼비아 대 등에서 교환 교수로 강의를 한다. 71년부터 지금까지 볼로냐 대학에서 기호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국제적인 기호학 잡지 {Versus}를 편집하고 봄피아니 출판사의 기호학 총서들의 감수를 맡고 있으며 이탈리아의 유력 시사지 {에스프레소Espresso}에 매주 칼럼을 쓰고 있다.
1963년 에코는 이른바 "63 그룹"의 형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63 그룹"은 프랑스의 텔켈Tel Quel 그룹과 공동 보조를 취했던 이탈리아의 신 아방가르드 작가와 비평가들의 모임이다. 에코의 연구 경력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대학 졸업 후 "63 그룹"에 참여하기 까지 10년 동안 당시 급속한 경제 발전과 함께 고도의 자본주의 산업 사회로 진입하고 있던 이탈리아의 역사적 상황에서 문화적 전열에 서서 현대 문화를 직접 체험한다. 그러면서 그는 중세 철학과 미학에서 틀을 잡은 학구적인 기반 위에서 현대 문화를 생각하기에 이른다. 그 결과 - 물론 여기저기 논문이나 짧은 기사들을 활발히 기고했지만 - 62년에 {열린 작품Opera aperta}을 출판하면서 일대 문화적 논쟁을 일으킨다.
{열린 작품}은 에코에게 대중적인 명성을 안겨 준 저서로서, 60년대를 관통하며 신 아방가르드적인 문화 논리를 펼치는 논쟁적 글이었다. 그 저서에서 설명하는 이른바 "열린 작품"의 시학은 텍스트에 의도적으로 내재해 있는 모호하고 다층적인 의미들과 그에 대한 독자의 다양한(그러나 끝이 없지는 않은) 해석 작업의 두 축에 의거해서 전개된다. 텍스트, 의미, 독자, 그리고 해석에 대한 이론은 {열린 작품}에서 {부재하는 구조La struttura assente}(1968), {소설 속의 독자Lector in fabula}(1979), 그리고 {해석의 한계I limiti dell interpretazione}(1990)로 이어지면서 그의 기호학 이론 체계의 기본 축을 이룬다. 이 글들은 주위 상황에 대한 일정한 대응 내지 화답으로 볼 수 있다. 예컨대 60년대에는 구조주의의 물결이 이탈리아를 뒤덮고 있었고, 또 70년대에는 독자 응답 이론과 해석 이론이, 80년대에는 해석학과 해체 이론이 득세하는 가운데서 그의 글들은 쓰여졌다.
{부재하는 구조}에서 에코는 존재론적 구조주의와 방법론적 구조주의를 구별한다. 전자는 레비스트로스Levi-Strauss와 라캉Lacan과 연결되는데, 이를 에코는 본질주의적 개념으로 흐르는 것으로 본다. 즉 보편적인 모델은 보편적으로 기능하고, 따라서 어떤 보편적인 본질을 반영하면서 자기 모델 자체를 보호한다는 것이다. 반면 방법론적 구조주의는 옐름슬레우Hjelmslev와 데리다Derrida, 그리고 니체와 연결된다. 여기서 에코는 구조를 하나의 모델로 보고, 구조는 언제나 동일한 것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조는 부재한다고 결론짓는다. 따라서 독자는 미리 주어져 있는 어떤 구조 안에서 그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모호하게 주어져 있는 그 구조 자체를 재음미해야만 하는 것이다. {해석의 한계}에서 에코는 텍스트(열려 있거나 닫혀진)를 대하는 해석자-독자의 힘에는 분명히 어떤 한계가 존재함을 보여 주고자 한다. 본질적으로 우리는 의도적으로 모호한 텍스트를 만들고 많은 것들을 말하게 할 수 있지만, 텍스트가 의미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는 말하게 할 수 없고, 또 말하게 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결국 에코의 말을 빌면 "그런 내용 속에서 그런 내용이라면 그런 해석이 나온다." {해석의 한계}는 {열린 작품}을 부정하지 않고 그것과 모순되지도 않는다. {열린 작품}은 오히려 무제한적인 상호 텍스트성과 해석의 위험을 확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재하는 구조}에서 출발해서 {기호Il segno}(1973)를 거치면서 {일반 기호학 이론Trattato di semiotica generale}(1976)과 {기호학과 언어 철학Semiotica e filosofia del linguaggio}(1984)에 이르기까지, 기호학을 체계화하려는 에코의 작업은 사실 기호학의 역사적 재구성에서부터 시작한다. 야콥슨이 1974년 제1차 국제 기호학 회의에서 고대와 중세, 르네상스 사상가들이 기호의 문제에 여러 번 접근했다는 생각을 강조한 바 있는데, 에코는 이를 비판하면서 과거의 철학자들이 그만큼 기호학적인 관심을 풍부하게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기호학이 학문으로 정착되기에는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갈파한다. 에코는 "존재는 여러 방식으로 말해지는 그런 것이다"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진술에 다름 아닌 기호학적 문제가 감추어져 있다고 파악한다. 왜냐하면 기호 자체가 바로 여러 방식으로 읽혀지는 그런 것이기 때문이다(따라서 기호는 곧 존재가 된다). 여기서 출발해서 플라톤과 아우구스티누스, 오컴, 로크, 후설, 퍼스를 거치면서 그들에게서 기호 체계를 분별해 내고 분석하고 비판한다. 결국 에코는 "기호학의 열쇠를 가지고 철학사 전체를 다시 읽을 수 있다"는 인식 하에, 기호학사의 임무를 회고적인 것이 아니라 "전망"으로 구체화시킨다.

♧ 저자 소개

박상진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이탈리아 문학을 전공하고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움베르토 에코와 문학 이론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산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 어과 교수이자 지중해연구소장을 맡고 있으며, <기호학 연대> 운영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대표 저서로 『이탈리아 문학사』(1997), 『Semiotics and the Theory of Openness: A Re-evaluation of Umberto Eco? Concept of Openness』(2001), 『Illuminating Eco: In the Boundaries of Interpretation』(2003, 공저), 『대중문화 낯설게 읽기』(2003, 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 『보이지 않는 도시들』(1991), 『아방가르드 예술론』(1996), 『근대성의 종말』(2003) 등이 있으며, 이탈리아 문학과 지역학, 문학 이론과 비평, 지중해 연구, 그리고 한국학에 관한 논문들을 발표했다.


목차


머리말
서론

제1부 열림의 시학
1.1. <열린 작품>과 <기호학 이전>의 자리
1.2. 열림의 형성
1.3. 열림의 속성
1.4. 열림의 조건
1.5. 열림의 이념
1.6. 열림의 정의

제2부 열림의 기호학
2.1. 열림의 기호학적 체계화
2.2. 기호학적 체계화의 양상들
2.3. 기호학 이론의 텍스트적 한계
2.4. 텍스트의 내적 정합성과 공통 기반의 문제


제3부 열림의 재평가
3.1. 열린 텍스트와 닫힌 텍스트
3.2. 텍스트의 해석과 사용
3.3. 상황, 주체, 실천
3.4. 발전이냐 배반이냐

제4부 기호학 이전 혹은 이후
4.1. 에코의 열림과 닫힘
4.2. 컨텍스트로의 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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