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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사냥과 문화인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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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사냥과 문화인류학

  • 김용환
  • |
  • 열린책들
  • |
  • 2002-04-25 출간
  • |
  • 294페이지
  • |
  • A5
  • |
  • ISBN 9788932904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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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일찍이 문화 상대론자들은 서구인의 자문화 중심적 편견을 불식시키기 위해 머리 사냥 풍습이 서구인이 자행한 전쟁의 참혹상에 비해 덜 야만적이라는 주장을 하였다. 그렇지만 이 주장은 전쟁을 문화적 풍습과 동격으로 보는 오류를 담고 있다. 문화에 대한 우열을 거부하는 문화 상대론은 문화 비평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자기모순에 빠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사라져 가는 소수 민족의 미래를 극단적인 문화 상대론을 통해 접근하는 것은 비현실적일 뿐이다. 오히려 문화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서 문화 인류학자들은 문화 비평을 수행하고 또 비평의 보편적 잣대를 만들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머리 사냥과 문화 인류학>은 인류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변을 제시해 줄 뿐만 아니라 식민 시대이후 전개되어 온 민족 갈등의 문제와 그 원인, 향후 전개될 문화의 지구촌화와 민족의 혼혈화가 가져다 줄 변화, 소수 민족의 문제를 논의하는 점에서 특기할 만하다.

본문 소개

인간의 고유성
인류의 형태적 변이의 원천이 되는 네 요소를 살펴보았다. 이와 더불어 인간의 성격을 보다 포괄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유익할 듯하다. 이를 위해서 특히 인간과 계통학적으로 가까운 비인과 영장류, 이를테면, 침팬지나 고릴라의 행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인간성의 범주 즉, 인간의 고유한 능력이나 형태적 특징들을 보다 명확히 할 수 있다. 인간은 역사적으로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다양하게 파악해 왔다. 그 관계에 대한 인식의 다양성은 특히 유럽에서 나타난 인식의 변천 과정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우선 인간은 초기의 신화 시대에 토템적인 인간관을 가졌다. 토템이란 씨족의 혈연적 조상으로 인식되는 동물이나 식물, 심지어는 천둥이나 번개 같은 자연 현상을 일컫는다.

이러한 인간과 동물의 상호 변환적 관계는 그리스 신화나 힌두교의 윤회설에서도 나타난다. 이후 기독교 시대에 인간은 원래 조물주가 이 세상에서 군림하며 살도록 자신의 형상과 닮게 만든 피조물로서, 거의 영생을 누리는 천사의 지위에 있었다. 그러나 원죄를 짓고 에덴에서 추방되면서 수치심을 느끼고, 노동을 해야 했고, 또 죽음을 필연적으로 맞게 되었다. 그렇지만 인간은 신앙을 통해 다시 천국에서 영생을 얻을 수 있는 존재이다. 바꾸어 말하면, 인간은 동물과는 전혀 다른 피조물이며, 잠시 타락한 천사일 뿐이다. 이러한 기독교적 인간관은 르네상스 시대에 태동한 인본주의로 인해 점차 쇠약해지다가, 결국 다윈의 시대를 맞으면서 파국으로 치닫는다. 다윈은 인간이 영장류와 같은 뿌리를 갖는다고 본 것이다.

저자 소개
지은이 김용환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러트거스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강원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 분야로는 친족 조직론, 인류 생태학, 인지 인류학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A Study of Korean Lineage Organization from a regional Perspective: A Comparison with the Chinese System", "안동지방 사회계층화에 있어 씨족집단의 역할", "소양강 다목적 댐의 인류생태학적 평가 보고서" "전통문화의 보존과 민속마을" "현대생식기술의 인류학적 고찰" "말리노프스키의 문화이론과 응용인류학" "한국 석탄산업의 생태와 역사" "문화학에서의 인문학: 문화인류학적 제언" 등이 있다. 공저서로 "우즈벡스탄 한인동포의 생활과 문화"와 역서로 "오점: 장애의 사회심리학"이 있다.


목차


1. 인류학의 형성 ...15
2. 인류학적 접근 ...53
3. 인간의 이해 ...69
4. 문화의 이해 ...127
5. 문화의 기술과 비교 ...173
6. 민족과 문화의 미래 ...203

부록1 민속지 사례 ...229
부록2 민족의 다양성 ...249

참고문헌 ...277
찾아보기 ...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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