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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 만들기

민중 만들기

  • 이남희
  • |
  • 후마니타스
  • |
  • 2015-06-22 출간
  • |
  • 524페이지
  • |
  • ISBN 9788964372289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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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론: 민중, 역사, 그리고 역사 주체성

제1부 역사 주체성의 위기
1장 민중의 형성
2장 반공주의와 북한
3장 반미주의와 주체사상

제2부 대항 공론장의 형성
4장 대항 공론장으로서의 운동권
5장 불확정성과 급진적 비판 사이: 마당극, 의례, 시위
6장 노동자와 지식인의 연대

제3부 재현의 정치학
7장 “혁명적 노동자로 다시 태어나기 위하여”: 그람시적 융합과 레닌주의적 전위주의
8장 종속된 주체: 노동문학 속의 지식인과 노동자

결론: 역사로서의 민중운동

도서소개

민중, 그 개념의 실천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엿보다! 『민중 만들기』는 이른바 민중 운동으로 일컬어지는 한국의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지식인과 대학생에 관한 책이다. 1970년대와 80년대에 걸쳐 민중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만들어 내고, 민중에 대해 어떤 논쟁을 벌였으며, 민중에 대한 자신들의 고민을 어떻게 실천했는가를 다룬다. 민중운동에서 운동권이 가지고 있던 중심적인 문제의식을 ‘역사 주체성의 위기’로 파악하고 이를 짚어본다. 민중운동을 대항 공론장으로 개념화하고, 1980년대 노동운동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노동자와 지식인 사이의 관계에 대해 논의한다. 저자는 어떻게 하면 미국 내 한국학이라는 테두리에 얽매이지 않고 보다 폭넓은 독자들과 중요한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의 반영으로 ‘문화사’라는 접근을 시도했다. 시나 수기, 소설 등의 문학 작품은 물론이고 다양한 팸플릿, 대자보, 회의 문건, 운동권 학생들이 주도했던 다양한 학술 대회 등에 이르기까지 당시 지식인과 운동권들이 새로운 정치적 주체성을 구성하기 위한 민중 프로젝트(민중 운동)를 살펴볼 수 있다.
1. ‘민중의 형성’인가, ‘민중 만들기’인가?

이 책은 한때 한국 사회에서 널리 회자되었던 ‘민중’에 대한 책이 아니다. 혹시라도 이 책을 통해, 민중이라는 단어의 기원, 그 단어가 지칭하는 역사적 실체, 그리고 한때나마 저 ‘민중’이라는 단어가 궁극적으로 가리키는 것으로 간주되었던 역사 발전의 핵심 ‘주체’를 찾고자 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하물며, 그와 같은 주체로서의 민중 혹은 민중운동의 역사적 등장과 성장, 그들의 성공과 좌절을 이 책에서 찾기는 힘들다. 이 책은 ‘민중’이라는 개념을, 그 역사를 그런 방식으로 다루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민중이라는 개념을 그와 같은 방식으로 다루는 데에는 처음부터 많은 한계가 있었다. ‘민중’이라는 단어가 한때 한국의 정치와 사회, 역사와 문화, 경제를 분석하는 핵심 개념으로 회자될 때도 있지만, 사실 ‘민중’이라는 개념을 둘러싼 역사는 도대체 그 민중이 ‘누구인가’를 규명하기 위한 수많은 논쟁과 경합의 역사에 다름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은 민중을 대신해 좀 더 사회과학적인, 좀 더 분석적인 개념이라고 생각되었던 ‘계급’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계급’이라는 개념, 그리고 그 계급 운동의 역사에 대한 논쟁 역시 ‘계급’이라는 개념을 둘러싼 담론 투쟁의 역사였고, 그 자체가 이미 계급(에 관한) ‘투쟁’의 역사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좀 더 최근에 회자되고 있는 ‘서민’, ‘시민’, ‘다중’, ‘대중’, ‘서발턴’, ‘프레카리아트’ 등등 역시 이 같은 문제를 피해가기 어렵다. 누가 진정한 ‘민중’이며, 누가 진정한 ‘프롤레타리아’인가? 누가 진정한 ‘다중’이고, ‘대중’이며, ‘서발턴’이며, ‘프레카리아트’인가? 그렇다면, 한번 생각을 바꿔 달리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과연 ‘민중’이라는 지극히 독특하며 한국적인 개념이 언제 어떻게 형성되었고, 이 같은 개념을 만들어 낸 이들은 누구였으며, 이들이 이 단어를 통해 한국 사회에 미치고자 했던 효과는 무엇이었는지 말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런 문제에서 출발을 한다. 다시 말해, 이 책은 이른바 ‘민중운동’으로 일컬어지는 한국의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지식인과 대학생에 관한 것으로, 이들이 1970년대와 80년대에 걸쳐 ‘민중’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만들어 내고, ‘민중’에 대해 어떤 논쟁을 벌였으며, ‘민중’에 대한 자신들의 고민을 어떻게 실천했는가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이 ‘민중의 형성’이 아니라 ‘민중 만들기’인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다.

오직 민중만이 완전히 민족적이며, 오직 민중만이 완전히 민주적이다. 이것이 [역사 발전의] 주체를 찾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한국 근대사에 대한 [나의] 성찰의 결론이다. _김민석

물론 나는 알고 있다/내가 운동보다도 운동가를/술보다도 술 마시는 분위기를 더 좋아했다는 걸/그리고 외로울 땐 동지여!로 시작하는 투쟁가가 아니라/낮은 목소리로 사랑노래를 즐겼다는 걸/그러나 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_최영미

2. 역사의 주체는 어디로?

그렇다면, 1970년대와 80년대에 지식인들과 대학생들, 학생 운동권은 왜 민중이라는 단어를 다시 (재)발명해 내야 했던 것일까? 그들은 왜 이 시기에 ‘민중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되었을까? 그것은 바로 우리가 한 번도 역사의 주체였던 적이 없었다는 위기의식, 말하자면 ‘역사 주체성의 위기’ 때문이었다. 일본 제국주의에 의한 식민지 경험, 한국인의 직접적인 참여 없이 이루어진 해방, 외세의 개입에 의한 분단과 전쟁을 겪으면서, 그 어떤 대안에 대한 고민과 시도도 없이 자본주의적 발전이라는 경로로 휩쓸려 가게 된 한국 현대사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 그 한축을 이룬다. 다른 한편, 이 같은 위기의식은 산업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유신 체제가 도래한 1970년대에 더욱 증폭되는데, 박정희 정부가 추진한 근대화와 개발은 ‘미완성’의 ‘실패’한 역사가 가져온 궁핍으로부터 탈출을 의미했지만, 그것은 또한 과거와 현재, 도시와 농촌, 노동자계급과 중산층 사이의 심각한 단절은 물론, 억압적이고 체계적인 권위주의 체제의 본격적인 도래를 의미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혹은 시대 인식 속에서, 당대의 지식인들이 실패의 역사를 극복해 내며, 국가가 주도하는 공식적인 발전 전략과 담론들에 맞설 수 있는 대항 주체로 발명한 것이 바로 ‘민중’이었다. 다시 말해, 민중이란 어떤 물적·역사적 토대를 가지고 있는 분석적인 개념이라기보다는, 지식인들과 대학생들이 간절히 염원하는 유토피아적 지평을 구성하는 대상이자, 기존의 실패한 역사는 물론이고, 국가가 주도하는 발전주의적 지배 담론에 맞서 이들이 쟁투를 벌이는 대항 공론장이기도 했다.

이 책에서 ‘민중운동’과 ‘민중 프로젝트’는 특별히 구분되어 사용되지 않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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