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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파람 할아버지(비룡소 걸작선 41)

휘파람 할아버지(비룡소 걸작선 41)

  • 울프스타르크
  • |
  • 비룡소
  • |
  • 2005-05-10 출간
  • |
  • 49페이지
  • |
  • 155 X 215 mm
  • |
  • ISBN 9788949170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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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스웨덴의 국민 작가 울프 스타르크가 들려주는 노인과 두 소년의 감동적인 우정 이야기
스웨덴의 국민 작가 울프 스타르크의 대표 동화 『휘파람 할아버지』가 출간되었다. 울프 스타르크는 독일 아동문학상, 닐스 홀게슨 상 등 스웨덴과 유럽의 여러 상들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그의 작품 『바보들 바보들』은 TV 시리즈물로, 『휘파람 할아버지』는 영화로 제작되는 등 스웨덴 국민들에게 가장 영항력 있고 친숙한 작가다. 그중에서도 『휘파람 할아버지』는 작가가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한 회상을 바탕으로 쓴 글로, 외할아버지를 갖고 싶어 하는 친구 베라를 양로원으로 이끌어 주는 단짝 친구이자 이야기의 서술자인 우페를 통해 자신의 경험을 담아냈다.

<내용> 베라는 외할아버지가 있는 친구 우페가 그저 부럽다. 우페는 베라를 데리고 동네 양로원을 찾아가고, 둘은 거기서 닐스 할아버지를 만난다. 홀로 외롭던 닐스 할아버지도, 외할아버지가 갖고 싶던 베라도 정말 신이 난다. 닐스 할아버지와 두 친구는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도 나누고, 연도 만들고, 또 아슬아슬한 버찌 서리도 한다. 닐스 할아버지에게 휘파람 부는 법을 배운 베라는 다음번에 만날 때 꼭 휘파람을 불어 드리겠다고 할아버지에게 약속한다. 오랫동안 연습만 하다 드디어 휘파람 불 수 있게 된 베라는 단숨에 양로원까지 달려가지만 할아버지의 방은 휑하니 비고 아무도 없다. 베라의 휘파람을 듣기도 전에 그만 돌아가신 것이다. 할아버지와의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던 베라는 닐스 할아버지의 장례식 때 멋지게 휘파람을 불어 드린다.

▣따스한 사랑으로 아이가 된 할아버지와 어른이 된 아이
어느 날 뜬금없이 외손자라며 나타난 베라와 함께, 닐스 할아버지의 삶에는 새로운 생기와 행복이 찾아왔다. 아이들과 함께 공원에 나가 그동안 잊고 있었던 새소리, 달콤한 꽃향기를 기억한다. 그리고 아름다웠던 아내 요한나를 추억하며 휘파람을 분다. 할아버지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두 소년이 준비한 버찌 서리. 어린 시절 신나게 해치웠던 버찌 서리를 온힘을 다해 해낸 할아버지는 마치 다시 어린아이가 된 듯 나무 위에 앉아 다리를 흔들며 또 휘파람을 분다. 할아버지를 향한 두 소년의 귀엽고 따스한 애정이 할아버지의 외로움을 채워 주고 지난날의 활기를 다시 불어넣어 준 셈이다.
베라 역시 외할아버지가 된 닐스 할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 닐스 할아버지는 베라에게 다른 외할아버지들처럼 용돈도 주고 비에 젖은 베라의 머리를 정성스레 말려 주기도 하고 두 아이와 연을 날리기 위해 소중한 아내의 유품과 자신의 넥타이도 아끼지 않는다. 또 오랜만에 찾아온 아이들에게 나를 잊어버린 줄 알았다며 투덜거리기도 한다. 그런 할아버지의 모습 속에 손자를 향해 흐르는 할아버지의 따스하고 속 깊은 사랑이 보인다. 할아버지의 이러한 사랑을 받던 베라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할아버지의 죽음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슬퍼하지만 곧 꿋꿋하게 받아들인다. 깨끗한 옷을 입고 가장 탐스러운 장미꽃을 준비해서 장례식에 간 베라는 약속했던 휘파람도 멋지게 불어드린 후 할아버지가 만들어 줬던 연을 날린다. 사랑했던 할아버지와의 추억과 할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한층 성숙해진 것이다.
서로를 향한 따스한 사랑과 애정이 홀로 외롭게 살아가던 닐스 할아버지에게는 생기와 새로운 힘을, 아이들에겐 성숙과 성장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해체되는 가정 속에서 새롭게 만난 가족
가족도 없이 양로원의 작은 방 안에서 늘 혼자 카드놀이를 하며 소일하던 닐스 할아버지. 그리고 자기에겐 왜 외할아버지가 없는지 알 수 없었던 소년 베라. 외할아버지가 필요했던 베라는 나이 많은 할아버지가 많은 양로원으로 찾아가 자기의 외할아버지가 될 닐스 할아버지를 찾아냈다. 외롭고 가족이 필요했던 두 사람은 가족이 부재하는 공간인 양로원에서 처음 만나 가족이 된 것이다. 그리고 마치 진짜 외할아버지와 외손자처럼 서로를 사랑하고 아껴 주며 자랑스러워한다.

“너 같은 손자가 있어서 정말 행복하구나.”
“저도요, 외할아버지! 저도 할아버지가 계셔서 아주 기뻐요.”

가족의 애정을 필요로 했던 나이 많은 노인과 어린아이가 만나 서로의 외로움과 부족함을 채워 주면서 진짜 가족과 같은 사랑을 나누는 모습은 책을 읽는 어른, 아이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봄부터 가을까지 펼쳐지는 아기자기한 유년의 동화
이야기 곳곳에서 봄부터 가을까지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다양하게 묘사되는 스웨덴의 자연은 할아버지와 아이들의 추억을 더욱 풍성하고 아름답게 해 준다.
금잔화가 피는 봄에 베라가 선물로 준비한 금잔화는 닐스 할아버지와 베라를 외할아버지와 외손자로 연결시키는 고리 역할을 하고, 봄비에 젖은 베라의 머리를 할아버지는 꿈꾸는 기분으로 닦아 준다. 이윽고 버찌가 열리는 여름이 되자 세 사람은 버찌 서리에 나서고 할아버지는 벚나무 위에서 유년 시절을 다시 맛본다. 서늘한 바람이 불고 벚나무가 노랗게 물들 무렵에는 드디어 베라가 휘파람 불기에 성공하지만 할아버지는 세상을 떠나고 만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장례식이 끝나고 난 뒤에는 두 사람과 할아버지의 추억이 담긴 연을 하늘 높이 띄워 주는 가을바람이 불어온다.
안나 회그룬드의 밝고 경쾌한 그림도 아름다운 스웨덴의 자연과 천진난만한 할아버지와 소년들의 감동적인 우정을 따스하고 발랄하게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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