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 시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정해진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인간이 시간을 늘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가능한 시간을 쪼개고 짜투리 시간까지 모두 생산적인 활동에 소비하는 것일 것이다. 이로 인해 우리는 제한되고 한정된 시간 속에서 보다 많은 성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컴퓨터를 비롯한 테크놀로지의 데이터 처리 속도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지고 있으며 그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최근 우리 생활의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스마트 폰의 경우를 살펴보더라도, 3G에서 4G, 5G 등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다. 교통수단의 속도도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다. 2시간 30분 정도면, KTX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수 있으며 진공터널을 통해 20분 정도면 도달가능한 시기도 곧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기존과 다른 혁신적인 테크놀로지 및 교통수단은 우리의 활동속도를 이전 보다 빠르게 만들고 있다.
그렇다면 공부는 어떨까? 이전과 비교해 볼 때, 정해진 시간에 보다 많은 내용을 습득하고 빠른 속도로 공부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는가? 물론 정해진 시간에 인간이 학습할 수 있는 양은 제한적이며 동일한 양을 이전보다 빠른 속도로 공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원하는 정보 및 자료를 이전보다 빠르게 찾을 수 있게 되었으며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지식 및 정보를 습득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에는 온라인 학습을 통해,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각종 자격증뿐만 아니라 학위 취득도 가능하게 되었다. 또한 MOOC를 통해, 전 세계 명문대학의 강의를 시공간에 제약 없이 편리하게 수강할 수 있게 되었다. 중 · 고등학생들도 인터넷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다양한 강의를 가정에서 편리하게 수강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이 같은 시기에 우리 아이들의 학업성취가 이전보다 이전과 비교하여 향상되었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관점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높아졌다고 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동일한 시간에 많은 양을 공부한 학업성취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운전을 하다보면 길을 잘못 들어 되돌아가는 경우가 있다. 만약, 10분 정도 엉뚱한 방향으로 진행하였다면, 다시 되돌아 와야 하기 때문에 총 20분의 시간을 낭비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런데 방향의 오류가 있음을 알았다고 하더라도 곧바로 올바른 길로 되돌아가기는 쉽지 않다. 공부의 경우도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공부는 속도도 중요하지만 방향성이 매우 중요하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공부에 대한 올바른 방향성을 제공하기 위해서 집필하였다.
이 책은 크게 모듈 1, 2, 3,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6개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 1 모듈에서는 ‘교육의 본질’ ‘ 공부의 핵심 요소’ 제 2 모듈에서는 ‘꿈꾸지 않는 아이’ ‘ 행복하지 않는 아이’ 제 3 모듈에서는 ‘부모가 공부를 시키는 이유’ ‘ 부모의 꿈’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학령기 아동을 둔 성인,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 예비 교사, 사교육 관계자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공부의 본질을 고찰하고 자신의 상황과 앞으로의 진로를 탐색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중 · 고등학교의 특별활동이나 대학 교직과목의 부교재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특히 이 책은 이론중심의 학습보다는 학생들의 토론 및 실습을 기반으로 하는 학생중심의 토의 및 토론 활동에 적합하게 구성하였다. 또한 본 교재는 교육과 관련된 우리나라 교육적 특성을 고려하여 내용을 선정하였으며 교양영역과 함께 인문, 사회과학 등 다양한 영역에서 단기간에 활용 가능하도록 집필하였다. 이를 위해 앞부분에 ‘주제별 활용법’을 제시하여 처해진 학습상황에 적합하게 챕터 및 주제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예를 들어, ‘교육의 본질과 변화 가능성을 알고자 할 때’ ‘ 공부의 본질을 탐색하고 학업성취 신장 방안을 탐색하고자 할 때’ ‘ 학생의 어려움을 살펴보고 올바른 지원 방안을 탐색하고자 할 때’ ‘ 대한민국의 교육현실을 올바로 탐색하고자 할 때’와 같은 소주제를 제시하고 관련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하였다. 아무쪼록 이 책이 일반 성인뿐만 아니라 대학생, 교사, 그리고 대학에서 교직과정을 이수하는 예비교사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또한 이 책이 대한민국의 교육과 공부문화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데 도움을 주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이 책이 독자 여러분에게 대한민국에서의 올바른 공부 방향성 및 교육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자! 그럼, 함께 들어가 봅시다!
2018년 3월
정한호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