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이해하는 독서, 인간을 변화시키는 독서!
지식은 인간을 이해하게 하지만, 교양은 우리를 인간의 길로 이끈다!
부와 명성, 권력이라는 성공에 탐닉해 세상이 삐걱거리고 있다. 미투운동도, 갑질논란도, 묻지마 범죄와 부정부패, 이윤을 위해 사람을 버리는 무한 경쟁의 기업사회까지도 모두 우리가 인간다움을 잃은 데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인간이 사는 목적은 그것만이 아닐텐데, 우리 모두 성공이 아닌 다른 목적을 향해 눈을 돌리는 법을 잃어버렸다. 심지어 인간마저 성공의 수단이 되는 지금, 지식은 더욱 유용한 성공의 수단이 되어 우리를 더 많은 지식, 더 필요한 지식이라는 무의미한 경쟁 속에 빠져들게 한다. 특히 인터넷의 시대를 지나 주체하지 못할 만큼 지식이 넘쳐나는 지금, 우리는 지식의 실용성에만 눈을 돌리기 쉽다. 우리는 지식으로 기술을 쌓고, 그 기술로 부를 달성한다. 때로는 지식에서 정보를 얻고, 그 정보로 남들을 앞서가려 한다. 그리고 그렇게 달성한 자신의 부와 편리함을 보며 남들에 비해 성공했다고 자부한다. 이럴 때 우리는 그저 지식이라는 연료로 성공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달리는 기계와 별다를 것이 없다. 그러나 칸트가 말했듯, 인간은 결코 수단이 될 수 없다. 지식을 쌓는 목적 역시 돈을 벌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그렇게 모인 지식은 그저 돈벌이를 위한 수단일 뿐이다. 오히려 지식은 우리가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 사용해야 하며, 그럴 때 지식은 더 나은 세상을 이끄는 긍정적인 수단이 된다. 그리고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지식의 교양화다. 책은 지식을, 지식은 교양을 만든다. 지식은 우리가 인간을 이해하게 하며, 교양은 우리가 인간의 길을 걷도록 이끈다. 인간이라는 나무! 인격을 뿌리 삼아 자라는 나무가 인간성의 가지를 뻗으면, 그 가지 끝에서는 존엄성이라는 열매가 태어난다. 그리고 나무는 모여 숲을 이룬다.
2500년 인류 역사에 남은 고전에서 찾아낸 절대 지식의 향연
지식은 교양을, 교양은 인간을 만들어낸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는 지식을 쌓고, 또 교양을 이루어나갈 수 있을까? 그 방법은 앞에서 말했듯 독서이지만, 그것도 무작위한 독서가 아닌, 필독서 중심의 독서다. 저자는 이를 위해 결코 짧지 않은 인류의 역사와 검증을 견뎌낸 고전들을 그 대상으로 택하였다. 실제로 인간에게 영향을 주고, 인간을 변화시킨 책들. 그 과정에서 다른 책들을 물리치고 고전으로 남은 책들은 어느 누가 읽든 교양을 키워줄 거라는 생각에서다. 그리고 저자의 생각에 따르면, 고전은 고전 혼자만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고전에는 그 고전을 태어나게 한 역사가 존재한다. 시대상황과 무관한 고전이란 있을 수가 없다. 그렇게 생긴 고전은 다른 고전에 영향을 주고, 새로운 고전을 태어나게 한다. 마치 사람이 서로 어울려 살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듯, 고전 역시 서로 만나 마치 축제와도 같은 향연을 만들어낸다. 책에서 저자가 소개하는 고전 역시 고전 한 권만의 감상과 설명에 그치지 않는다. 그 고전이 태어나게 된 역사적 배경, 고전이 영향을 준 시대적 사건들, 마지막으로 그 고전과 영향을 주고받은 새로운 고전에 대한 소개들이 책 속에 빼곡히 들어차 있다. 책 속에 길이 있다면 저자가 보여주는 길은 문명이라는 거대한 숲을 즐거이 거닐 수 있게 해주는 세밀하면서 아름다운 산책로와 같다. 이 산책로를 거닐다 보면, 분명 예전보다는 더 자유로워진, 예전보다는 더 인간다워진, 그래서 더욱 더 많은 미래를 향해 열려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