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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증언 인문학

민주주의 증언 인문학

  • 김신식
  • |
  • 앨피
  • |
  • 2018-02-25 출간
  • |
  • 240페이지
  • |
  • 153 X 226 X 16 mm /424g
  • |
  • ISBN 979118743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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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촛불이 꺼진 뒤 광장에 남은 질문들
2016년 대한민국은 희대의 정치적 사건과 마주했다. 비선이 실세가 되어 비정상이 정상을 대신하는 사태, 국가의 기능이 마비됨은 물론 온갖 부패의 냄새가 진동했다.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모여든 시민들은 국가 정상화와 민주주의를 외쳤다. 결국 어리석고 무능한 대통령은 탄핵되고, 새 대통령과 더불어 새 정부가 들어섰다. 모든 것이 다시 정상화된 듯 보였다. 촛불은 꺼졌고 시민은 일상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 텅 빈 광장에는 우리가 미처 질문하지 않은 그래서 아직 대답을 찾지 못한 문제가 남아 있다. 비선이 실세에서 물러나고 부조리한 권력과 자본이 재판을 받고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해서, 민주주의가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는가? 국가 기능의 정상화가 민주주의의 완성을 의미하는가? 질문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민주주의는 광장의 촛불에서 시작될 수는 있으나 그곳에서 완성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와 통치성
이 책이 던지는 첫 번째 질문은 민주주의와 통치성의 문제, 즉 모든 정치적 관력관계의 문제다.
엄밀하게 말해, 민주주의는 관계의 문제다. 국가권력과 국민의 관계, 집단과 집단의 관계, 집단과 개인의 관계, 개인과 개인의 관계, 이것이 민주주의의 모든 것이다. 모든 권력은 관계를 통해 형상화되고 현실화되기 때문이다. 1980년 광주에서 시작하여 1987년 6월 항쟁, 2016년 광화문의 촛불에 이르기까지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던진 질문도 결국은 국가와 국민, 국가와 대통령 그리고 국민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이었다. 이 복잡다단한 관계의 총합을 푸코는 ‘통치성governmentality’이라 정의한다. 모든 제도적, 관습적, 개인적 관계의 총합은 권력관계를 통한 통치의 문제로 귀결된다. 그러하기에 통치성의 문제는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질문하기 위한 근본적 토대가 된다.

[1부: 민주주의와 통치성]에는 다양한 종류의 관계에 대한 질문이 담겨 있다. 김신식은 미디어를 매개로 한 정치인과 시민의 정치적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문강형준은 자원 분배 문제와 민주주의의 문제, 즉 자원 고갈이라는 파국 속에서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문제적 관계에 대한 성찰을 보여준다. 오혜진과 진태원은 보다 일상적인 관계에 질문을 던진다. 오혜진의 질문이 다수와 성소수자 간의 관계에 대한 것이라면, 진태원은 ‘갑’과 ‘을’로 치환되는 모든 불평등한 권력관계 속에서 ‘을’이 자신의 목소리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탐색한다. 이 모두가 민주주의를 사유하는 근원적 문제들이 아닐 수 없다.

증언의 어려움, 그럼에도 증언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
민주주의가 불균등한 권력관계의 전복이자 정상화라고 한다면, 그 정상화는 반드시 모든 사회적 관계의 약자와 피해자의 언어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우리는 이 약자와 피해자의 언어를 “증언”이라고 부른다. 증언은 따라서 모든 사회적 관계에서 나타나는 폭력을 폭로하며 사회적 권위와 지식체계를 문제시한다. 하지만 증언은 쉽지 않다. 약자들의 언어는 사회적 권력관계 속에서 재해석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약자의 언어를 통해 권력이 말할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순수한 약자의 언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자는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오직 증언만이 기존의 관계를 전복시키고 새로운 관계를 정초할 수 있기 때문이다.

[2부: 증언과 인문학]에 수록된 4편의 글이 증언하는 것 역시 증언의 어려움이다. 그러나 이들은 결코 증언을 포기하지 않으며, 불가능의 영역 속에 남아 있는 가능성의 찌꺼기를 찾아 나선다. 김미정은 정동의 문제를 통해, 박진우는 저널리즘 속에서, 심정명은 제3자의 증언에서, 그리고 임경규는 아감벤의 이론에서 증언의 가능성을 찾는다. 증언의 가능성은 곧 민주주의의 가능성이자 인문학의 가능성이기 때문이다.


목차


머리말 - 심연으로서의 광주

제1부 민주주의와 통치성

1 | 눈감은 자들의 도시
시각문화의 관점에서 되짚어 본 박근혜 _김신식
2 | 민주주의는 풍요 없이 계속될 수 있을까
파국서사를 통해 민주주의 이미지 다시 읽기 _문강형준
3 | ‘퀴어’한 세계에서 ‘퀴어’로 살아가기 _ 오혜진
4 | 을의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정치철학적 단상들 _ 진태원

제2부 인문학과 증언

5 | 소년은 왜 ‘꽃핀 쪽’으로 가라고 말하는가
기억-정동 전쟁의 시대 《소년이 온다》가 놓인 자리 _ 김미정
6 | 기억과 증언 그리고 저널리즘의 역할 _ 박진우
7 | ‘집단자결’을 이야기하는 방법 _ 심정명
8 | 무젤만과 증언의 윤리 _ 임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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