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한민
엄혹한 생태 여건 속에서 종족 유지와 서식지 확대를 꾀하고 있는 토종 문화심리학자다. 문화를 사회 현상에 접근하는 새로운 틀로써 이해하고 있으며, 나랏말씀이 영어와 다르므로 한국인의 마음 이론은 한국인이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요즘 같은 시대에 문화심리학을 연구하는 사람은 사실상 멸종 위기종에 가깝지만, 그는 여전히 열혈 학자로서 한국적인 사회·문화 현상과 심리학의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온 세상을 돌아다닌다.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심리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클락 대학교에서 방문학자로 공부했으며, 고려대학교·서강대학교 평생교육원 등에서 10여 년간 심리학과 문화심리학을 가르쳤다. 현재 우송대학교 교양교육원 교수로 일하고 있다. 학부 졸업까지는 심리학보다는 한국의 역사, 문화, 특히 국악에 흥미를 갖고 국악인과 같은 다른 길을 심각하게 고려하기도 하였으나 다행스럽게도 끝내 제 신명을 낼 곳을 찾았다.
지은 책으로 『신명의 심리학적 이해』, 『신명의 심리학』(공저), 『심리학』(공저), 『문화심리학』(공저), 『The subjectified and subjectifying mind』(편저) 등이 있다. 2016년부터 카카오 브런치에서 〈한선생 문화심리학〉을 연재하며 문화와 마음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데, 거침없는 입담과 귀에 쏙쏙 들어오는 설명으로 아이돌 그룹 부럽지 않은 고정 팬덤을 확보하고 있다. 저자의 팬 중 한 명은 그의 글 덕분에 “패키지 여행 대신 문화 심리 공부”를 통해 전 세계를 여행하고 있다며 ‘방구석 문화여행자’임을 과시했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