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보도가 없는 날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그 사고의 원인은 인적오류, 실수, 태만, 부주의 등과 같이 인간의 실패라 여겨지는 것이 압도적으로 많다. 고위험 산업일수록 어느 정도 인간의 실패는 근절되어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현장력, 임기응변, 기지 발휘, 기지를 쌓아 어려움을 극복하는 등, 인간의 유연한 대응으로 큰 사고를 방지하는 경우도 매우 많다. 즉, 인간의 좋은 면을 크게 살려 최대한 활용하여야 한다.
이러한 것은 권유하는 것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 실패를 일으킨 사람을 꾸짖고 현장력으로 극복하라는 질타나 격려만으로는 안 된다. 안전은 조직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알 듯 하면서도 모르는 인간의 특성과, 안전을 추진하기 위한 기술, 즉 수법, 방법, 관리시스템을 이해하고 실천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결국 엔지니어링 할 필요가 있다.
안전에 관한 인적요인들은 다루어야 할 범위가 극히 넓으며 그 각각의 요소는 하나의 학문영역을 형성할 정도로 심오하다. 그 모든 것을 본 책에서 논의하는 것은 불가능 하지만, 그 영역의 중심으로서 가능한 한 계통적으로 정리했다. 안전을 고민하는 각계각층의 사람들 가까이에서 이 책이 실무서로서 활용될 수 있기를 바라며, 학술 영역으로서 향후 안전인간공학의 발전에 하나의 발판이 되어 활용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