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필요한 건 딱 세 가지란다. 사랑하는 일, 사랑하는 장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
아버지는 말을 이어갔다.
“그러니 가나코, 네가 평생 좋아할 수 있는 일을 찾거라.
- #02 청어 알 中 -
주인공은 여행사에 다니는 서른여덟 살의 평범한 직장 여성
가나코 씨.
이번에 그녀의 잔잔한 일상을 스무 개의 단편으로 풀어낸 일본
소설을 옮겨 내놓는다.
지난 겨울쯤이었을까, 민트색
표지의 소설책 한 권이 내게 커다란 울림을 주었다.
일본 배우의 낭독 파일과 함께 보고 들을 수 있다며 지인이
건넨 책을 마주하고는 첫 소절부터 흠뻑 빠져들고 말았다.
차분하면서도 청아한 기무라 타에 씨의 목소리, 진한 여운이 남는 기타사카 마사토 씨의 감성적이고 깔끔한 문장들. 어느
것 하나 나무랄 데가 없었다.
단순한 번역서보다는 독해를 공부할 수 있는 학습서로 꾸미는
게 좋을 것 같아 에이전시와 일을 진행하며 멋진 일러까지 곁들여 드디어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이 책이 때로는 소설처럼,
때로는 오디오북처럼, 때로는 독해서처럼, 때로는
그림책처럼 여러분에게 다가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