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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 엄마로 살지 않을 수 있다면

하루만 엄마로 살지 않을 수 있다면

  • 백미정
  • |
  • 당신의서재
  • |
  • 2018-02-01 출간
  • |
  • 152페이지
  • |
  • 130 X 191 X 13 mm /198g
  • |
  • ISBN 979119608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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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엄마’라는 이름으로 울고 웃었던 여러분의 시간을,
‘엄마’라는 이름에 복잡해지는 여러분의 마음을 존경합니다.

문재인 대통령님께.

대통령님께 한 표를 드렸던, 대한민국 사람 백미정이라고 합니다.
저는 동메달과 ‘목메달’을 뛰어넘는 ‘거꾸로 목메달’ 아들 셋을 키우고 있답니다.
“아이고, 아들이 셋이라서 든든하겠다!”
진정 격려가 맞는지 헷갈리는 소리를 들으며 산 지 8년이 되었네요. 결혼하고 15년 동안 워킹맘으로 아들 셋을 낳고 키우며 미친 듯이 울다가, 이러면 안 된다, 하며 웃다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막냇아들을 임신한 지 8개월 즈음 무더운 여름날, 사과를 한 입 베어 물었는데 그날따라 벽면에 한가득 피어있는 곰팡이가 눈에 들어와 서러움이 확 밀려왔습니다. “평범하게 살고 싶을 뿐인데, 나는 왜 이러고 있는 거야?” 부르짖으며 사과를 입 안에 문 채로 펑펑 울었어요.
“어쩌자고 또 애를 가져?”“생각을 좀 했었어야지!”
자기네들이 아기를 키워줄 것도 아니면서, 힘들어도 내가 힘들지 자기들이 힘든 것도 아니면서...(대통령님께서 혼 좀 내주세요.)
축복받지 못하고 태어난 막냇아들은 생후 8개월 무렵, 폐렴에 기관지염이 겹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곰팡이와 추위가 장난 아닌 집에서 키우다 보니 그랬던 것 같아요. 눈물젖은 밥, 그때 먹어 보았어요. 밥에 물을 말아 깍두기를 잘근잘근 씹으며 ‘난 이겨낸다, 난 이겨낸다’ 계속 되뇌었습니다.
대통령님께서 <1987> 보시고 기억에 남는 대사가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어져?”였다 하셨잖아요?
저도 평범한 하루하루를 잘 살아내는 것이 비범함이라고 생각해요.
아이 키우는 엄마들과 대통령님의 관심과 진심이 대한민국을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주시리라 믿습니다.
제가 아들 셋을 키우며 ‘좋은 엄마란 무엇일까?’ 고민하고 다짐하듯 대통령님께서도 ‘좋은 대통령이란 무엇일까?’ 끊임없이 자문하고 계시겠지요.
대통령님! 나라 돌보시는 것도 힘드시겠지만, 아들 셋 키우면서 일하는 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힘들 때마다 하루만 대통령으로 살지 않을 수 있다면, 하루만 엄마로 살지 않을 수 있다면, 하고 솔직히 투덜투덜, 토닥토닥거리며 오늘도 파이팅! 외쳐보아요. 건강하세요.

_백미정 dream


목차


1. 쉼표야, 미안해. 너를 못 쉬게 했네.
미안 / 몰라 / 빨리 / 공감 / 안돼 / 성장 / 거, 참 / 쉼표 / 같은 / 한숨 / 바람 / 창가 / 편견 / 군인 / 글감 / 본질 / 평화

2. 우리 엄마 다리 어떡할 거야?
저년 / 뻐꾹 / 다리 / 오리 / 전날 / 나무 / 카톡 / 오해 / 감사 / 딸들 / 무엇 / 변호 / 거기 / 반짝

3. 따지는 거 아님. 정말 궁금한 거임.
자신 / 영혼 / 마음 / 이해 / 반응 / 존재 / 노력 / 후회 / 욕구 / 인정 / 순서 / 이해 / 정직 / 갈등 / 불만 / 입장

4. 평범함이 비범함이다.
기도 / 감탄 / 물 / 최강 / 답 / 처음 / 사랑 / 소원 / 소리 / 영혼 / 평범 / 그림 / 골짜기 / 밤 / 1분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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