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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틱

크리틱

  • 김지우
  • |
  • 학고재
  • |
  • 2018-01-25 출간
  • |
  • 360페이지
  • |
  • 170 X 212 X 27 mm /668g
  • |
  • ISBN 978895625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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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건축 이야기에 사람들의 눈과 귀가 열린다. 인문학 강연에 건축과 도시 문화 이야기가 빠지지 않고, 《알쓸신잡》 등 인기 방송 프로그램에 건축가가 등장해 사람 사는 세상과 우리가 만들어가는 환경을 이야기한다. 그만큼 대중과 친밀해지는 건축가도 늘어나고 있다. 삶의 터전인 ‘공간’과 ‘공간 문화’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자연히 학생들의 관심도 ‘건축학’, 또는 ‘건축학과’로 쏠린다. 청소년 장래희망을 조사한 2017년 설문조사를 보면 고등학생의 희망 직업 순위 6위, 중학생은 8위가 ‘건축가’(2013년도 조사에서는 무려 3위)였다. 최근에는 대기업 건설사가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주니어 건설 아카데미’라는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직업으로 ‘건축가’가 주목받을 만큼 문화예술에 대한 대중의 시야가 넓어졌다는 방증이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대학의 ‘건축학과’에서 어떤 공부를 하는지, 건축가가 되기를 꿈꾸는 학생들이 대학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세상에 배출되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신간이 나왔다. 전국 대학 건축학과 순위 1위, 전공별 세계 대학 랭킹 34위인 서울대 건축학과 출신 웹툰 작가 김지우의 『서울대 건축학 교실의 열린 수업 ─ 크리틱』이다.

5년제인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려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수업이 있다. 5학년 1학기 개강과 동시에 여름방학까지 반년 이상을 바치는 ‘졸업 설계 프로젝트(졸업전)’다. 앞선 4년간 학생들은 교수가 정해준 과제, 이에 맞춘 친절한 가이드라인과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서로서로 참고하면서 과제를 해석하고 설계를 한다. 내비게이션이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졸업 설계’는 다르다. 어떤 가이드라인도 없다. 스스로 주제를 구상하고 결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계획을 수립, 적합한 터를 직접 골라야 하고, 왜 그런 용도여야 하는지를 설득해야 하며, 개념을 만드는 프로그램도 알아서 짜야 한다. 이를 구체적인 공간 형태로 완성할 때까지 모두 혼자 힘으로 운영해야 한다. 심지어 매 수업 시간마다 평가와 논쟁을 반복한다. 학생 입장에서는 대단히 부담스럽고 괴로운 과정이다. 아무리 잘한 학생일지라도 “이제 됐다”는 말을 듣는 법이 없다. 언제 어디에나 허점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 건축학 교실의 열린 수업 ─ 크리틱』에는 반짝이는 청년 17명이 반년간 고민하며 노력한 도전의 시작과 끝, 그 과정에 대한 기록이 담겼다.

학생 스스로 건축적 관점에서 우리 공간 문화와 환경을 둘러보고 문제를 발견, 그 해법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현실과 사회를 읽는 분석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렇게 착안한 계획을 건축 프로젝트로 완성하는 과정에는 수학, 물리, 지구과학 등 이공계 교과목 실력이 반영되게 마련이다. 더불어 그간 착실하게 다져온 사회, 역사, 디자인 등 인문학적 지식과 정보력도 가감없이 드러난다. ‘졸업 설계 프로젝트’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근성과 지구력, 나아가 도우미들을 효과적으로 운용하는 조직력과 대범함까지 요구한다. 교수 입장에서도 만만치 않다. 학생마다 주제와 해법, 가치관이 다르고, 매주 진척을 보이기 때문에 일일이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다른 설계 수업 담당 교수가 소화기내과나 순환기내과 등 특정 과목 전문가라면, 졸업 설계 수업을 맡은 교수는 학생에 따라 내과의사가 되기도 하고 안과의사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졸업 설계 지도교수를 ‘종합병원 응급실 의사’에 비유하기도 한다.


수업의 가장 큰 특징은 ‘크리틱critic’ 형식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학생이 발표하면 교수나 다른 학생이 묻고, 한쪽이 말하면 다음엔 다른 쪽이 말하는 ‘대화형 강의’, 우리 교육 문화에선 익숙지 않은 방식이다.
스승과 제자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건축과 설계를 논하는 건축학과에서 교수 혼자 말하는 흔한 교육 방식은 성립되지 않는다. 학생의 프로젝트가 온전한 형태로 완성되기까지 교수는 일방적으로 가르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의견과 정보를 주고받는다. ‘졸업 설계’는 크리틱 방식 수업의 하이라이트다. 한 학기 이상 이런 과정을 이어가며, 최종 평가 단계인 발표에 절정에 달한다. 학생들은 졸업전 과제를 마치면 곧 사회로 나가 건축 실무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그래서 서울대 건축학과는 아카데미즘과 현업의 경계선에 선 학생들을 고려해 졸업전 프로젝트 최종 평가회 때 설계 사무소를 운영하는 소장들을 초청해 작품 비평을 청한다. 이는 곧 ‘학생이라고 해서 봐주지 않는다’는, 사회에서 요구하는 실무 기준을 매섭게 제시한다는 의미다. 학생은 졸업전 평가회에서 실무자의 시각을 접하고, 현장에서 만나게 될 건축사무소 소장들에게 어필할 기회도 얻는다.
신랄하고 야박한 비평, 강도 높은 압박 질문과 촌철살인, 객관적인 평가와 밀려오는 좌절과 갈등. 정처 없는 아이디어 도출 단계부터 시작된 ‘크리틱’은 최종 평가장에서 이렇게 정점을 찍는다. 미운 오리 새끼 같던 학생들은 비로소 ‘이제 학생이 아니라 정말 건축가가 되는구나’ 하는 고통스런 쾌감과 함께 백조로 변신한다.

41년간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졸업 설계 수업 전체를 지도했다는 서울대 건축학과 김광현 교수는 ‘졸업 설계’, 다시 말해 ‘졸업전’은 결코 ‘졸업할 때 하는 설계’ 정도의 단순한 의미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서울대 건축학 교실의 열린 수업 ─ 크리틱』에 등장하는 17가지 프로젝트의 지난한 과정을 함께하면서 독자들도 그 이유를 짐작하게 된다.
건축학은 건물 설계와 건축사, 건축 이론을 연구하는 학문이지만 건물과 건물, 건물과 도시, 건물과 자연 등의 관계를 분명히 살펴야 한다는 점에서 미학, 철학, 인류학, 심리학 등 다양한 인문적 소양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일류 요리를 만들 때 ‘영양’이 필수 고려 사항인 것처럼 건축의 기본은 ‘공공성’이기 때문이다. 정답도 없고, 맞게 하고 있는지 확신도 서지 않고, 수업에서 무엇을 배우는지도 아리송한 수수께끼의 연속이라는 건축학 공부에서 학생들은 사회와 인간에 대한 책임과 사명감을 배운다. 허무한 이상과 맹랑한 발상이 물리적인 실체가 되면서 뜬구름 같던 아이디어는 현실세계로 내려온다. 꿈과 개념이 예술 이상의 ‘기능’과 ‘효율’을 더해 우리와 함께 땅에 뿌리를 내리는 것이다.
졸업전은 결코 끝이 아니다. 열심히 구애해 결혼에 성공하더라도 그것이 결말이 아닌 것처럼, 건축은 건물을 완공한 시점부터 이용자와 함께 살기 시작하며, 사람들이 떠나간 이후에도 오래도록 남는다. 역사 속 건물의 불멸성과 영속성을 강조하지 않더라도 건축은 타인과 함께 사회를 만들어가는 일이고 동시에 삶의 방식을 규명하는 작업이다. 이런 건축을 배우는 과정에 ‘크리틱’이 필수불가결한 요소일 수밖에 없는 이유, 이 책의 제목이 ‘크리틱’이 된 이유다.

목차

I. 도시의 자연 문제
1-1 Stitching the Blank 연결의 전이 공간
1-2 Contouring Neighborhood 도시와 자연 통합
1-3 비껴가기+함께 살기 복개 지상 건축물과 복원 하천의 공존

II. 도시의 공공 건축 문제
2-1 종로구청사 재건축 공공 건물의 새로운 역할
2-2 In-between City 거리로 걸어나온 공공 공간
2-3 Vertical Open Space 고밀도 속 오픈 스페이스
2-4 The Second Chance 낡은 것과 새로운 것의 균형
2-5 아이들의 건축 아이의 입장에서 본 도시
2-6 URBAN LOBBY 도시의 로비로서의 공공 주차장
2-7 Now Here 이동 장애인을 위한 공간

─ 쉬어가는 페이지 건축학과의 5년

III. 도시의 상업 건축 문제
3-1 낙원상가 리노베이션 주변과 공존하는 메가스트럭처
3-2 COMBination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
3-3 도시 상업 건축 도시와 소통하는 상업 건축
3-4 잡거 빌딩-근린 생활 시설 블록 계획 사유 건물의 공공성

IV. 도시의 주거 문제
4-1 도시 조각 연합 지속 가능한 B급 주거
4-2 Social Meeting Place 사회 계층의 소셜 믹스
4-3 Private City, Public Home 1인 가구의 도시적 공동체

더하는 말 나는 이 책에 나오는 K교수다

닫는 말 졸업, 졸업전 그리고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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