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고양이처럼 쿨하게, 의기양양하게 살아봅시다!
작가가 들려주는 59편의 고양이 이야기는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고양이는 과거에 사로잡히거나 미래를 두려워하기보다 자신의 직감을 믿고, 현재의 기쁨을 음미하면서, 매 순간에 집중해 살아간다. 장난꾸러기 고양이 코우하이는 호기심이 발동하면 끈기 있게 관찰하고 달려들지만, 실패했을 때는 투덜투덜 불평하지 않고 쿨하게 넘겨버리는 지혜를 보여준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나머지 입양 선배인 시바견 센빠이를 귀찮게 굴기도 하지만, 필요할 때는 후배답게 선배 센빠이를 예우해주는 면모도 지녔다. 책 속에는 작가의 친구나 지인의 고양이, 길고양이들도 등장하는데, 고양이 여럿이 함께 사는 경우에는 서로 경계나 질투도 있지만, 어느새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평화로운 풍경을 만들어 나간다. 취향에 따라 선반 위의 물건을 떨어뜨리는 일을 즐기는가 하면, 종이 상자를 부수는 일에 빠져들기도 하고, 수도꼭지를 관찰하는 일에 열중하기도 하면서 여가 시간을 충실하게 보내는 고양이들의 모습을 보면 너무 귀여워서 크크 웃음이 나온다. 말썽을 피워서 집사로부터 야단을 맞아도 주눅 들지 않는 태도,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집사에게 의연하게 항의하는 하는 장면에서는 ‘부러움’과 ‘속 시원함’마저 느껴진다. 그러다가도 집사가 근심에 잠겨 있거나 아파하면 슬며시 다가와 공기처럼 묵묵히 곁에 있어주는 고양이. 이런 고양이의 매력에 슬슬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따뜻해지고 서서히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마치 마법처럼 행복의 문이 스르르 열리는 느낌이랄까? 어쩌면 행복에 관해서라면 고양이들이 한 수 위일지 모른다. 오늘은 고양이처럼 쿨하게, 의기양양하게 살아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