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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허무주의

천사의 허무주의

  • 안지영
  • |
  • 푸른사상
  • |
  • 2017-12-15 출간
  • |
  • 400페이지
  • |
  • 159 X 233 X 31 mm /714g
  • |
  • ISBN 9791130812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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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한국 문학사에서 허무주의는 한(恨)이나 슬픔, 비애 등의 수동적 정서를 보이는 현실도피적인 경향을 띠는 작품들을 비판하기 위한 수식어로 사용되어왔다. 그러나 문학사에서 허무주의로 낙인찍힌 시인들의 설움, 비애, 애수, 우울, 퇴폐, 슬픔이야말로 역사문명을 극복하려는 급진적인 기획이었다는 전제 아래, 한국 현대시의 허무주의 계보를 추적하고 작품을 분석한 것이 이 책 『천사의 허무주의-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허무주의의 계보』이다.
저자는 “허무주의는 ‘역사적인 것’에서 ‘비역사적인 것’으로의 전회를 가능하게 하는 존재미학”이며 “시인의 슬픔은 결코 나약함의 증표가 아니다. 역사허무주의는 역사에 대한 패배 선언이 아니라 역사 따위는 진정한 싸움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거대한 긍정”이라고, 허무주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타파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김수영의 「풀」에서 ‘사랑’의 가능성이 재발견되고, 김춘수의 「꽃을 위한 서시」에서는 목숨을 앗아갈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인 천사적 존재의 목소리를 드러낸다.
이를 위해 저자는 니체의 철학과 하이데거의 통찰, 릴케의 시학을 두루 원용하면서 1920년의 김억, 김소월, 오상순으로 시작하여 1930년대 김기림과 이상, 1940년대 오장환, 유치환, 서정주 등 생명파 시인, 그리고 1950년대 전후문화의 꽃을 피운 박인환, 전봉건에 이르기까지 한국 시사에 면면히 잠재되어 내려온 창조적 흐름에 주목한다. 더 나아가 김수영, 김춘수를 거쳐 1980년대 강은교, 이성복, 기형도에 이르는 한국 현대시 허무주의의 계보를 탐색한다. 허무를 창조적으로 극복함으로써 오히려 문화적인 르네상스가 가능했다는 이 책의 관점은 한국 현대시사를 재구성하고자 하는 담대한 기획으로서 주목된다.

목차

■ 책머리에

제1장 ‘궁핍한 시대’의 허무주의
1. 한국 문학사에서 허무주의의 위상
2. 완전한 허무주의와 ‘비역사적인 것’의 지평

제2장 폐허 의식의 변모와 허무주의의 계보
1. 데카당스의 기원과 ‘감각’의 발견
1) 『개벽』과 『폐허』의 허무주의
2) 적극적 허무로서의 시대고/세계고:오상순과 김억의 폐허 의식
3) 영적으로 고양된 감각의 관능성과 슬픔:김소월의 영혼과 감각
2. 불안사조와 니체적 ‘태양’ 기호
1) ‘태양의 풍속’과 인공태양:김기림과 이상의 ‘태양’
2) 부정적 ‘거울’ 기호와 최저낙원의 순백한 우수
3. ‘생명파’의 카인 모티프와 불모성의 극복 문제
1) 정신적 표박자(漂迫者)들의 유랑:오장환의 보헤미안적 카인
2) 절정의 에로티시즘과 생명의 꽃밭:서정주의 관능적 카인
3) 몰락의 파토스와 ‘느낌’의 존재론:유치환의 낭만적 카인
4. 전후 시에 나타난 폐허 의식과 생명 표상으로서의 ‘꽃’
1) 니힐리즘으로서의 모더니즘:고석규, 함형수, 오상순의 ‘태양-꽃’
2) 불모의 역사와 사랑의 승리:박인환, 송욱, 전봉건의 ‘꽃’

제3장 역사와의 대결의식과 디오니소스적 긍정:김수영론
1. 초기시에 나타난 비가적 상상력과 ‘설움’의 재인식
1) 은자(隱者)의 모더니티와 생활의 ‘설움’
2) ‘설움’의 비가성(悲歌性):거대한 비애와 거대한 여유
2. ‘긍정의 연습’과 ‘꽃’의 의미 변주
1) ‘꽃’에 나타난 죽음 이미지:「꽃」 연작을 중심으로
2) 무의식과 의식의 동시성:「꽃잎」 연작을 중심으로
3. ‘힘’의 시학으로서 온몸의 시학
1) 무엇을 위한 시인인가?:김수영의 릴케론
2) 탈아적(脫我的) 망각과 존재의 상승운동
4. ‘혁명’의 기술과 사랑의 수동성
1) 혁명의 체험과 시적 순간의 도래
2) ‘대자연의 법칙’으로서의 운명애

제4장 역사허무주의와 ‘처용-천사’의 존재론:김춘수론
1. 비극의 정신과 역사허무주의
1) 『낭만파』의 시적 지향점:“고도의 인간주의”
2) ‘동양적 허무’와 천사의 시선
2. 비애의 초극을 위한 ‘꽃’의 존재론
1) ‘꽃병’과 ‘천사’의 존재론:김춘수의 릴케론
2) 능금과 꽃과 나비
3. ‘처용-천사’의 존재론적 변용과 나선형적 반복
1) 고통의 시적 변용과 광대의 슬픔
2) 신화적 반복과 자기창조의 놀이:「처용단장」을 중심으로
4. ‘내용 없는 아름다움’의 존재미학
1) 영혼의 구원과 ‘자연적 인간’으로서의 예수
2) 언어의 불완전한 본질과 우연적 생성으로서의 시

제5장 자기구원을 위한 비가 혹은 송가
1.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강은교론
1) 허무 의식의 기원과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지향
2) ‘꽃뿌리’의 상상력과 생명으로서의 ‘허무’
2. 예술과 구원의 문제:이성복론
1) 예술의 존재론적 가치에 대한 질문
2) ‘꽃핀 나무들의 괴로움’과 연애시의 비밀
3. 공감의 윤리와 슬픔의 변증법:기형도론
1) 포스트-진정성 시대와 ‘시류적 갈등’의 시학
2) ‘안개’의 이중성과 우연에 대한 긍정

■ 참고문헌
■ 찾아보기

저자소개

저자 안지영은 충북 괴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어교육학과와 동대학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2013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평론 부문에 당선하여 문학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현재 서울대학교와 한남대학교에서 글쓰기와 한국 현대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박사논문은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허무주의의 계보 연구-김수영과 김춘수를 중심으로」이고, 그 외에 「근면한 ‘민족’의 탄생-이광수의 「민족개조론」을 중심으로」 「강은교의 허무의식에 나타난 현상학적 인식론 고찰」 「김동인과 이상 소설에 나타난 서술자의 문제성(1)」 등의 다수 논문이 있다.

도서소개

허무의 시인들이 역사의 폐허에 피워낸 다채로운 꽃밭

문학평론가 안지영의 『천사의 허무주의-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허무주의의 계보』가 푸른사상사의 [현대문학연구총서 50]으로 출간되었다. 한국 문학사에서 허무주의가 차지하는 위상, 「진달래꽃」의 시인 김소월에서 시작하여 해방 후 현대시사를 대표하는 김수영, 김춘수 등을 거쳐 1980년대 강은교, 이성복, 기형도에 이르는 한국 현대시 허무주의의 계보를 추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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