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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자의 동물원

유학자의 동물원

  • 최지원
  • |
  • 알렙
  • |
  • 2015-08-10 출간
  • |
  • 360페이지
  • |
  • ISBN 9788997779529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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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벌레와 나

1부 유학자, 동물원을 가다
1. 학을 춤추게 하는 법: 동물, 마음의 노예
2. 벌레, 인간의 조상: 유학자의 만물친족설
3. 승냥이와 모기의 밥: 유학자들의 육식
4. 자연은 없다: 유학자의 자연관

2부 너와 나를 먹여 살리는 동물원의 정치학
1. 고양이의 도둑질: 영혼의 빈익빈부익부
2. 눈치 보는 말똥구리: 인간과 동물의 눈치 게임
3. 꿀벌의 복종: 너는 나의 일벌
4. 비둘기, 권위를 말하다: 넌 내 친구가 아니야

3부 생명의 억하심정
1. 파리의 억하심정: 동물의 앙갚음
2. 소와 말의 억하심정: 내 목숨을 사고파는 동물원의 경제
3. 순 임금과 제비새끼의 억하심정: 자식이라는 업보

4부 인간이라는 미신
1. 어리석은 비둘기와 깁스하는 꿩: 초월적인 종교는 없다
2. 첩보원 쥐와 사기꾼 족제비: 동물 앞에 선 인간 지능
3. 원숭이의 자살: 동물 앞에 선 인간성
4. 우리 집 성인, 병아리: 기술로서의 인간성

5부 인간, 동물이 설계한 인공지능
1. 코로 소리를 듣는 소: 동물의 감각
2. 무지갯빛 까마귀: 사람의 감각
3. 최초의 짐승: 결론을 대신하여

주석 / 참고문헌 / 찾아보기

도서소개

동물들을 관찰하면서, 실제로는 유학자들이 인간의 본성과 습성에 대해 사고하였음을 이 책의 저자는 말하고 있다. 저자 최지원은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문화학과에서 조선 유학자들의 동물 관찰기를 주제로 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동물 다큐멘터리와 기록물을 즐겨보면서 동물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저자는 먼저 동물 관찰기를 쓴 유학자들의 동물관을 보여준 후, 이를 현대 과학의 성과와 자주 비교/분석한다. 미국에서 간행되는 영어판 학술지 《Chinese Science》에 유학과 과학을 비유/비교하는 논문들이 가끔 나오지만, 책으로서는 저자의 시도가 최초일 것이다.
한 마리 족제비가 온몸에 진흙을 발라 머리와 꼬리를 구분할 수 없도록 하고는 앞발을 모으고 썩은 말뚝처럼 사람같이 밭둑에 선다. 그러면 다른 족제비는 눈을 감고 죽은 듯이 그 밑에 누워 있다. 그때 까치가 와서 엿보고 죽은 줄 알고 한 번 찍는다. 짐짓 꿈틀하면 까치가 의심이 나서 재빨리 썩은 말뚝같이 서 있는 놈 위에 앉는다. 그놈이 입을 벌려 그 발을 깨문다. 까치는 그때야 족제비의 머리에 앉은 것을 알게 된다. (……) 한 족제비가 말뚝처럼 섰는데 다른 족제비가 그 아래에 죽은 듯이 누울 줄을 어떻게 아는가. 이것이 자연이 아닌가. 그렇더라도 사람으로서 교묘한 꾀로 교활한 짓을 하는 자가 있으면 쥐와 족제비 같은 종류인 것이다. - 이덕무, 『청장관전서』

『유학자의 동물원』은 조선 유학자들에 대해
내가 받았던 인상을 완전히 뒤흔들어 놓았다. - 이정모(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

독자들은 이 책에서 20세기식 동물원에서는 볼 수 없는
기이한 ‘동물’들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다.
- 김시천(동양철학자)

조선 선비의 눈에 비친 동물의 세계!
관찰기 속에 인간의 마음을 기록하다

이덕무는 어쩌다 인간으로 태어난 게 잘못이니 자신의 근본인 벌레나 기왓장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고백한다. 이익은 “고기가 되어야 하는 짐승들의 물음”을 들으며, 인간이 짐승을 먹을 수 있는가(육식)에 대해 고민한다. 박지원은 소나 말의 억울함을 들어주고, 정약용은 오징어에게 비웃음을 당하는 고고한 백로의 이야기로 자신의 위선을 고백한다.
관성대로 살아가는 생명은 기계적이다. 인간도 고통받는 기계에 불과하다. 그런 인간의 마음을 기계의 숙명으로부터 탈출시키는 방법이 없을까? 유학자들이 동물을 관찰하며 남긴 글을 보며, 지은이는 이에 대한 해답을 얻고자 한다.

조선의 유학자들, 동물을 관찰하다 그리고 기록하다

조선의 유학자들, 특히 실학자들은 동물에 관해 기록들을 많이 남겼다. 이들은 산과 바다, 초목과 산천, 곤충과 물고기, 동물과 사람에 관한 기록을 통해 당대의 사회상을 꼬집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동물 세계는 인간 세계의 축소판이자 척도라 할 수 있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들은 자신의 관찰대로 세계를 해석하려는 경향이 강하였다. 이덕무와 이익 등 조선의 유학자들이 온갖 짐승과 날짐승 심지어 벌레까지 관찰했다는 사실은 굉장히 놀랍다. 파리 한 마리가 날아다니는 것을 보면서 파리의 드나듦과 쓰임새를 적고야 만다.
『유학자의 동물원』은 조선의 선비들이 남긴 동물 관찰기를 토대로, 유학으로 인간세상의 규율을 정하려 했던 조선 유학자의 세계관을 다루고 있다. 책 속에는 20세기식 동물원에서는 볼 수 없는 아주 기이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인간보다 더 인간적으로 그려지는 동물의 이야기가 상당하다. 유학자들은 소박하고 다소 비과학적인 관찰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습성이라는 거대한 문제를 고민했다. 유학자들은 음풍농월하며 속세의 일과 거리를 두려 하지 않았다. 성인 군자가 인간의 모범이라 여겼지만, 인간도 하나의 벌레(짐승)에 불과하다 생각했다. 그러한 유학의 세계관이 바라보는 동물의 세계란 무엇일까?

백성은 바로 나의 동포이고 만물도 다 나와 같은 종류이다. 날짐승·길짐승 같은 것은 그 살기를 좋아하고 죽기를 싫어하는 마음이 사람과 같은데 어찌 차마 해칠 수 있으랴? - 이익

하늘이 물건을 낼 때 그것을 살리고자 하는 마음이 아닌 것이 없다. 나는 놀고 먹는 사람에게 의심을 갖는다. 사지와 칠규가 거미의 실보다 낫지 않단 말인가. - 이덕무

사물을 생성하는 것은 하늘이고 물건을 사용하는 것은 사람이다. 그러므로 호랑이와 이리 등 살상하는 맹수를 죽여서 사슴과 노루를 편하게 하고, 간사하고 아첨하는 무리를 쫓아내어 어진 신하를 보호하는 것이니, 이는 곧 천지의 지극한 인이다. - 정약용

동물들을 관찰하면서, 실제로는 유학자들이 인간의 본성과 습성에 대해 사고하였음을 이 책의 저자는 말하고 있다. 저자 최지원은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문화학과에서 조선 유학자들의 동물 관찰기를 주제로 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동물 다큐멘터리와 기록물을 즐겨보면서 동물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저자는 먼저 동물 관찰기를 쓴 유학자들의 동물관을 보여준 후, 이를 현대 과학의 성과와 자주 비교/분석한다. 미국에서 간행되는 영어판 학술지 《Chinese Science》에 유학과 과학을 비유/비교하는 논문들이 가끔 나오지만, 책으로서는 저자의 시도가 최초일 것이다.
동물 관찰기 속에 드러난 유학의 세계에 대해, 심도 깊은 사색과 해석이 필요하다면, 단지 관찰 기록을 정리 수집하는 것으로는 부족할 터이다. 저자는 고전문헌만이 아니라, 현대 진화생물학, 동물행동학, 행동경제학 등 주요 관점들과 성과들을 적극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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