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의학도들에게 '정신적 교과서'로 전해지는 불멸의 메디컬 에세이, 『인턴 X』. 1965년, 비밀로 가득한 의료계의 관습을 깨고, 인턴생활을 하는 1년간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한 모든 일을 녹음하여 기록한 사람이 있다. 그의 이름은 4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밝혀지지 않았지만, 기록은 현재까지도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다. 그것이 바로 『인턴 X』다.
1981년 우리나라에 첫 출간된 이 책은, 미국 의료계를 신랄하게 파헤치는 메디컬 에세이다. 생과 사의 갈림길이라고 할 수 있는 병원을 배경으로 차가운 메스 속에 숨겨진 의사들의 뜨거운 고뇌와 열정을 엿보는 것은 물론, 그들의 은밀한 실수를 공개하고 있다. 또한 병원에서 벌어지는 의료사고, 약물중독, 의료윤리, 그리고 안락사 등을 냉정하게 재조명한다.
저자는 죽음이 가장 싸게 팔리는 병원에서의 인턴생활을 생생하게 고백하면서, 의사들이 자신의 사명과 소명, 그리고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기회를 건네고 있다. 아울러 의사와 환자 간의 오해를 풀어준다. 전무후무한 메디컬 에세이의 고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