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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미술, 역사를 듣는다 1

민중미술, 역사를 듣는다 1

  • 박응주
  • |
  • 현실문화연구
  • |
  • 2017-11-30 출간
  • |
  • 416페이지
  • |
  • 152 X 224 mm
  • |
  • ISBN 978896564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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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민중미술 태동 전후를 둘러싸고
8인의 원로 작가와 8인의 평론가가 벌인 심층 대담

그동안 민중미술에 관한 조명이 전혀 없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아직까지도 충분한 연구와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미술에 관한 사회적 인식이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일천했던 70년대 말, 80년대 초에 이처럼 혁신적인 미술을 표방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했을지 돌이켜보면 쉽게 이해되지 않는 측면이 많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궁금증에서 시작되었다. 그들이 일궈낸 미술사적 성과에 비추어볼 때 6,70년대에 그들이 미술을 하게 되었을 이러저러한 동기, 성장하면서 받았을 미술 교육, 작가로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의식 등과 연관 지어 추측해볼 때 그 간극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1세대 민중미술 작가들 중에서 벌써 고인이 된 분들이 여럿이고 보면(얼른 손꼽아보면 오윤, 김용태, 여운, 원동석 등이 있다), 민중미술에 대한 이후의 제대로 된 조명을 위해서라도 민중미술 태동을 둘러싼 이들의 목소리를 기록하는 작업을 더는 늦출 수 없다는 절박함도 이 책을 만드는 동기로 작용했다. 민중미술은 불과 30여 년 전의 가까운 시기의 미술 활동들이었지만, 우리 근현대의 고질적인 문제인 아카이브의 부재는 민중미술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당시의 활동들을 증명해줄 작품들, 사진들, 문서들이 온전하게 남아 있지 않기에, 그들의 기억을 들추어 기록하고 확인하고 재구성하는 작업은 아카이브의 부재를 조금이나마 메꿔줄 최선의 방책일 것이다. 이에 『민중미술, 역사를 듣는다 1』은 민중미술 관련 연구를 해온 여덟 명의 평론가와 미술사가가 원로 작가들과 벌이는 심층 인터뷰를 통해 길게는 반세기 전의 기억까지 복원하고 있다.

평론가 중심의 민중미술론에서
작가 중심의 민중미술론으로!

민중미술론은 그동안 평론가 중심으로 기술되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80년대 당시에도 작가들의 작품 세계와 평론가들이 주창하는 이론 사이에 간극이 생기는 일이 없지 않았다. 그러한 간극이 80년대라는 급박한 현장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적인 긴장으로 작용하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민중미술의 다양한 면모를 단순화시키는 문제점을 낳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민중미술을 이해하는 방식도 많은 부분에서 평론가 중심의 민중미술론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으며, 때로 민중미술에 대한 편협한 이해도 이에 기인하는 바가 없지 않았다.
『민중미술, 역사를 듣는다 1』에서 여덟 명의 원로 작가들은 같은 세대이면서도 민중미술에 대해 견지했던 각자의 입장과 기억이 결코 단일하지 않다. 심지어 민중미술에 대한 작가들의 평가 역시 몇 개의 단어로 축약할 수 없는 매우 폭넓은 스펙트럼에 걸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불일치는 많은 질문들을 떠올리게 한다. 작가들은 평론가와 다르게 민중미술을 어떻게 말하고 있으며, 그동안 평론가 중심의 민중미술론이 주류를 차지하게 된 이유는 무엇 때문이며, 그러한 간극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물음들이 가능할 것이다. 바로 이러한 물음들이 민중미술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가능케 하는 밑바탕이 될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신정훈: 그럼 ‘현실동인’ 이야기는 군대에서 들으셨네요.
김정헌: 그렇지. 군대 가 있는데 어느 날 우연히 ?선데이 서울?을 내가 봤어, 군대 내무반 막사에서. 그런데 아니, 이게, 이놈들이 무슨 전시회를 한다고 그림이 소개가 되어 나오는 거야. 그래서 깜짝 놀랐는데, 근데 그거 보고 아 얘네들이 뭔가를 했구나. 그래서 잘 된 줄 알았더니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까 그게 중앙정보부에 포착이 되가지고 곤욕을 치뤘는데, 임세택 아버지가 무마를 시킨 모양이야. 그런데 그때 그림들을 나중에 보니까 김지하나 이런 사람들을 통해서 오윤이 멕시코의 오로츠코니 리베라니 그 사람들의 역량을 책 같은 것을 통해 많이 본 모양이야. 김지하 씨가 ‘현실동인’ 선언문을 썼을 거야.” (282~283쪽)

“김종길: 선생님, 언제부터 사회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졌던 거예요?
김인순: 여기도 나와 있는데, 결혼하고 얼마 동안은 그림을 그리지 않았어요. 월급쟁이 돈 없는 남자를 만났기 때문에 돈도 좀 벌어야 했고, 또 나는 생활미술과를 나왔으니까 뭐 회화를 해야 된다는 그런 생각도 없었죠. 하지만 꿈은 늘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 무렵이었어요. 왜 실천문학(사)에서 나오는 문학잡지 있잖아요? 젊은 친구들이 만들었던 것. 그 문학잡지를 읽으면서 ‘문학에서는 이런 역사의식이 있는 작품들이 나오는데 왜 미술은 없을까.’ 그때는 ‘현발’에 대해서도 몰랐으니까. 왜 미술은 그런 작품이 없을까, 그런 생각을 했었죠. 그러다가 집에서 혼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주제가 내 가족과 6·25 이야기더라고요. 그걸 가지고 첫 개인전을 한 거예요.
김종길: 1980년대 초반이면 어쨌든 현발도 있었고 다른 미술 단체들도 있었을 텐데 거기에 들어갈 생각은 안 하셨어요?
김인순: 몰랐어요. 전혀 몰랐어. 김윤수 선생님을 알게 된 것도 그때 ?계간미술?에 쓴 평론을 보고 알았지.” (321~322쪽)

“박응주: ‘그냥 화가’, ‘좋은 화가’, ‘각성한 사람’ 정도의 의미를 말씀하고 싶어 하신 거군요. 그 안에 선생님의 어떤 민중미술론이 있군요.
강연균: 90년대 언제쯤이었던가 한 신문에 기고했던 짧은 글에 써 본적이 있는데, 나는 ‘역사’를 사회과학에서가 아니라 길바닥에서 배웠고, 80년 광주의 시련을 치르면서 ‘민중’을 껴안게 되었다고 고백했던 것이지. 자, 이 사실을 보자고. 민중미술이란 말에는 거부감을 느끼는 나지만 어쨌건 나는 민중의 삶을 그렸고 광주의 아픔을 그렸단 말이지. 이 불일치가 내겐 있어. 예술은 내가 딛고 선 사회나 삶 속에 있는 것인가, 아니면 예술은 그저 예술인가? 이런 갈등은 나의 내부에서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중인 거지.” (384쪽)

목차

발간에 부쳐

1. 주재환과의 왁자지껄 명랑 방담 / 이영욱
2. 민족미학에 뿌리 내린 심정수의 조각 / 최태만
3. 신학철, 한국 근현대사의 역사적 트라우마와 회화적 정신분석 / 심광현
4. 그림의 신명, 손장섭의 예술 / 박진화
5. 갯벌에서 민중을 만난 작가, 박석규 / 박현화
6. 김정헌, 미술을 통해 세상을 보다 / 신정훈
7. 김인순, 여성의 현실에 맞서다! / 김종길
8. 민중의 정한(情恨) 속으로 낮게 강직하게, 강연균의 길 / 박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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