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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발한다

나는 고발한다

  • 니홀라스 할라스
  • |
  • 한길사
  • |
  • 2015-08-10 출간
  • |
  • 496페이지
  • |
  • 128 X 188 X 25 mm /510g
  • |
  • ISBN 9788935669394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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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국가 이익이 오늘은 드레퓌스를 치고 있지만, 내일은 다른 사람을 칠 것이다.
정권이 국가 이익을 내세우기 시작하면 끝이 없게 마련이다. ―조르주 클레망소

수년간의 지난한 투쟁 끝에 소수의 양심세력이 승리한 드레퓌스사건은 당시 프랑스 사회를 지배하던 ‘국가’ 라는 대(大)의 이념에 대항해 개인의 인권과 진실을 지켜낸 장대한 드라마였다. 드레퓌스사건은 민주주의의 선봉에 서 있다고 믿었던 프랑스에 엄청난 정치적?사회적?사상적 혼란을 일으켰다. 19세기 말 평범한 군인이었던 드레퓌스가 간첩으로 지목된다. 이렇다 할 항변의 기회도 없이 그는 비공개 군법재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외딴섬으로 유배된다. 군 수뇌부의 증거 날조, 재판부와 언론의 부실한 조사 그리고 유대인에 대한 편견이 무고한 한 사람의 운명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것이다. 대부분의 프랑스 국민은 반유대 언론과 군이 유포한 허위 사실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다. 이후 프랑스 사회는 국가안보를 기치로 드레퓌스에 대한 단호한 단죄를 주장한 재심반대파와 불공정한 재판을 문제 삼으며 끊임없이 저항한 재심요구파로 나뉘어 격렬하게 대립한다. 전국이 난폭한 이분법의 광기에 사로잡히고, 진실은 길을 잃고 헤맨다.
『나는 고발한다』는 드레퓌스사건을 흥미진진하고 충실하게 서술한 책이다. 전설이 된 에밀 졸라의 글 ?나는 고발한다!?는 저자 할라스의 목소리로 다시 울려 퍼진다. 수십 명에 달하는 다양한 인물이 얽히고설켜 만들어내는 복잡다단한 사건이지만 할라스는 명료한 통찰로 우리를 매혹한다. 속도감 있게 펼쳐지는 이야기와 재치 있는 필치! 배경지식이 없는 그 누구라도 한 편의 역사드라마를 보듯 사건 속으로 빠져든다. 100여 년 전의 일이지만 지금 우리나라 신문의 지면을 장식한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슬프게도 우리에게 전혀 낯설지 않은 기만과 혼돈의 사기극이다.

유대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불공정ㆍ불합리한 재판,
무고한 군인 드레퓌스에게 반역죄의 누명을 씌우다

유대인에 대한 편견은 평범한 군인이었던 드레퓌스를 일순간에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간첩, 즉 ‘반역자’로 몰아가버렸다. 인기 높은 반유대주의 신문에 참모본부의 유대인 대위가 반역죄의 혐의로 체포되었다는 기사가 실렸다. 그러자 그에 대한 온갖 근거 없는 소문과 비난이 잇달아 신문에 게재되었다. 프랑스 국민 대다수는 자세히 따져보지도 않고 이 허위를 진실로 받아들였다. 훗날 에스테라지 소령이 진범으로 드러나고 그가 자신의범행을 자백했는데도 사람들은 오히려 그를 두둔하고 여전히 유대인을 배척했다.
드레퓌스는 애초에 왜 쉽게 범인으로 몰렸을까. 편견이 판단 기능을 마비시키고 진실을 선입관에 들어맞게 왜곡시켰기 때문이다. 드레퓌스사건의 유일한 증거물인 명세서의 필적이 드레퓌스의 것과 비슷하다고 처음 제시됐을 때, 상데르 대령은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던가?” 하며 이마를 탁 쳤다. 드레퓌스에게 명세서의 내용을 받아 적게 하고 그를 관찰할 때, 뒤파티 소령은 그의 손이 떨리고 있다고 상상했다. 하지만 실제로 드레퓌스의 손이 떨리지 않자, 뒤파티는 그가 범죄로 단련되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드레퓌스가 처음 회부된 군사재판에서 변호사 드망주는 검찰 측 증거는 명세서뿐이며 이것만으로는 드레퓌스의 유죄를 입증하지 못한다고 논전을 개시하려 했다. 하지만 심판장과 검찰관은 그의 말을 계속 가로채고 중단시켰으며, 이내 국방부와 군 수뇌부가 원하는 대로 비밀 재판을 선언했다. 재판 나흘째, 한 소령이 변호인 측 몰래 심판관들에게 비밀 서류철을 건네주었다. 그 속에는 빈약한 위조 서류들과 함께 국방부 장관 메르시에 장군의 서명이 되어 있는 노트가 들어 있었다. 심판관들은 자료를 제대로 검토해보지도 않고서, 정치적 영향력과 권위에 복종하는 쉬운 길을 택했다.
결국 드레퓌스는 만장일치로 반역죄 판결을 받았다. 정보 제공 범죄에 대해 프랑스 법은 본래 유기징역형을 과했다. 그러나 드레퓌스는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대역죄를 범한 것으로 취급받아 종신유폐형이 선고되었다. 뒤이은 수차례의 재판 역시 부실한 증거물(대부분 군 수뇌부가 날조한 허위 서류들)과 난무하는 억측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무기력하게 지나쳐버린 재판부의 무비판적ㆍ비합리적 판단으로 점철되었다.

소(小)를 위해 대(大)를 희생해야만 할까, 대(大)를 위해 소(小)를 희생해야만 할까
―국가안보와 인권 사이의 갈등

유죄 판결을 받은 드레퓌스를 둘러싸고 재심을 요구하는 소수의 세력과 이를 반대하는 세력 간에 갈등이 불거졌다. 프랑스의 안보를 부르짖은 재심반대파와 개인의 인권을 중시한 재심요구파의 충돌이었다. 프랑스는 1870년 보불전쟁에서 비참하게 패배하고 독일에 알자스-로렌 지방을 빼앗겼다. 위기의식에 사로잡힌 프랑스는 국가안보가 모든 것에 우선해야 한다는 주장에 경도되었다. 독일의 세력 확장을 경계하고 패배의 치욕을 갚으려면 군부의 위신을 세우고 강력한 군을 육성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개인의 인권을 부르짖는 것은 현실을 모르는 이상주의라고 여겼다. 재심반대파는 프랑스혁명의 이념에 반대하고 구질서의 회복을 주장하는 왕당파와 교회 세력뿐 아니라 반유대주의에 젖은 대부분의 프랑스 국민을 포괄했다. 이들에게 한 유대인이 억울하게 누명 쓴 것쯤은 문제 되지 않았다. 한 사람인 때문에 군부의 권위에 흠집을 내어 국가 방위력을 약화시킬지도 모르는 위험을 무릅쓸 수는 없었다.

근대국가의 역사에서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장대한, 프랑스로 하여금 흥분과 두려움 속에서 민주주의의 기반을 전면 재검토하도록 만든 엄청난 드라마가 개막되었던 것이다. 개인의 존엄성은 좋다. 틀림없이 고귀한 이상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소(小)를 위해 대(大)가 희생되어야만 할까? 단 한 사람을 위한 도덕적 옹호로 인해 프랑스 모든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아도 좋단 말인가? 이와 같은 문제를 놓고, 이성의 나라 프랑스는 제정신을 잃고 말았다.(28쪽)


졸라가 대통령에게 쓴 공개장 ?나는 고발한다!?는 진실을 밝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재심요구파는 공화주의자와 양심적인 법률가ㆍ문인 등으로 구성되었다. 그들은 공정한 재판을 존중하지 않고서는 결코 굳건한 방위를 구축할 수 없으며, 프랑스의 토대는 혁명이 일군 공화국의 이념을 구현하는 데 있다고 믿었다. 재심반대파의 경멸과 위협에 대항하여 재심요구파가 끈질기게 투쟁하는 가운데, 드레퓌스는 어느덧 프랑스혁명의 이념을 상징하는 인물이 되었다.
1898년 대문호 에밀 졸라는 대통령 포르에게 보내는 공개장 ?나는 고발한다!?를 『로로르』지에 실었다. 졸라는 정밀하고 명확하게 사건의 정황을 밝히며 날조와 협잡에 가담한 이들을 하나하나 고발했다. 이 글에 대한 공격과 투쟁 속에서 온 국민이 졸라가 쓴 내용을 알게 되었으며, ?나는 고발한다!?는 영원히 졸라와 함께하는 표어가 되었다. 한편 내각은 그를 중상죄로 고소했다. 변호사 라보리는 재판에서 졸라를 변호하며 호소했다.

“우리가 군을 존경한다면, 소수의 군 지휘자들이 그들 마음대로 하도록 방임할 수 있습니까? 저 지휘자들은 법 위에, 법 밖에 있는 특수층입니까? 프랑스에는 군대보다 강한 어떤 것이 존재하며 또 앞으로도 계속 존재할 것임을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군대보다 훨씬 더 존중되어야 할 것은 바로 법입니다. 졸라가 말한 원칙도 이것이 아니었습니까?”(280쪽)

“만인은 권리 앞에 평등하다”는 믿음이 뿌리째 흔들렸다. 한편 국가안보를 내세우며 프랑스의 운명을 운운하는 정권과 군부 그리고 군중 앞에서 재심요구파는 끊임없이 한 평범한 개인(심지어 유대인)인 드레퓌스의 무죄와 인권 수호, 진실, 정의를 외쳤다.

소수의 용기 있는 투쟁, 대중의 집단히스테리에 맞서
마침내 허위를 깨뜨리고 승리하다

무엇보다 소수가 다수에게 의연히 맞섰다는 점에서 재심요구파의 투쟁은 더욱 기억할 만하다. 다수와 다른 목소리를 내면 목숨까지 위협받을 정도로 프랑스 사회가 집단히스테리에 빠진 상황에서, 피카르ㆍ졸라ㆍ클레망소ㆍ쇠레르-케스트네르 같은 이들은 자신이 믿는 진실을 포기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피카르 소령은 사건의 핵심 증거물인 명세서의 필적이 드레퓌스가 아니라 에스테라지의 것임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그의 비판적 안목은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았던 것이다. 피카르는 개인적으로는 드레퓌스를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무고한 사람이 억울하게 비난받고 고통당하는 것을 그대로 둘 수 없다는 신념 때문에 자신의 장래와 안전까지 내걸고 상관들에게 불복했다. 장래가 촉망받는 젊은 장교였던 그는 그 때문에 체포되기까지 했으나, 끝까지 양심을 저버리지 않았다. 그의 이런 행보는 재심요구파를 결집하는 계기가 되었다.

1898년 10월 파리에서 벌어진 군국주의자들의 반드레퓌스 시위.
당시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고 있었던 졸라는 문필 생활로 이룬 모든 것을 걸고 대중에게 맞섰다. 하지만 그의 공개장이 발표된 이후, 프랑스는 더욱더 격렬한 광기에 빠져들었다.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군중이 유대인 상점을 약탈하고 유대인에게 테러를 가했다. 졸라의 기사를 불태우고 졸라의 초상을 목매달았다. 파리의 군중은 “졸라를 죽여라! 유대인을 죽여라!”라는 깃발을 들고 대로를 행진했다. 항의 집회가 열리고 유혈 충돌이 빚어졌다. 아집에 휩싸인 프랑스는 전 세계의 질타를 받았지만, 쉽사리 시정되지 않았다.

그들은 진실한 소수를 위협했다. 그러나 소수의 용기 있고 책임 있는 사람들의 저항을 막아내지 못했다. 이들이 성공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였던가? 다수의 편에 서서 소수를 반대하는 일은 항상 쉬웠다. 소수의 반대자들이 기댈 기관들은 없었다. 전 국민이 단결하여 반대하는데, 이 소수의 반대자들은 과연 누구를 위해 싸워야 했던 것인가?(379쪽)

드레퓌스가 기소되고 12년이 지난 1906년 7월 12일, 최고재판소는 그에 대한 모든 유죄 판결이 오판이며 무효라고 판시했다. 국회는 ‘프랑스의 양심을 해방하는 뜻에서’ 드레퓌스와 피카르를 프랑스 육군으로 복귀시킨다는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두 장교는 곧이어 완전 복권되었고, 프랑스를 뒤흔든 거대한 드라마는 마침내 진실을 추구한 양심세력, 재심요구파의 승리로 끝났다.

한국판 드레퓌스사건은 없는가
사건 발생 24년 만에 드디어 무죄가 확정된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사건’은 ‘한국판 드레퓌스사건’이라 불린다. 2015년 대한민국에서 지금도 제2ㆍ제3의 드레퓌스가 양산되고 있지는 않은가. ‘국정원 직원 자살사건’ ‘성완종 회장의 죽음’ 등 석연치 않은 일이 우리 사회에서 계속 일어난다. 이들을 구원할 양심적인 지식인, 졸라나 피카르, 클레망소는 있는가. 자신과는 관련도 없는 이의 운명 그리고 진실을 옹호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사회와 맞설 진정한 지식인이 있는가.

목차

1 반역자
2 영웅과 무뢰한
3 진실을 향한 행진
4 렌의 수수께끼
5 승리
에필로그

대중의 집단히스테리와 지식인의 역할 |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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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니홀라스 할라스는 1895년 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일부였던 슬로바키아에서 태어났다.
체코슬로바키아의 프레스부르크 대학, 프랑스의 소르본 대학에서 수학했다.
1941년에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이주했다. 법률ㆍ철학ㆍ사회심리학ㆍ역사 등에 관해
많은 글을 발표했다. 헝가리, 체코슬로바키아, 캐나다, 미국 등지에서
발행되는 여러 신문의 외국 특파원으로도 활동했다. 억울하게 반역죄의 누명을 쓴
프랑스 군인 드레퓌스의 이야기를 다룬 ?나는 고발한다?(Captain Dreyfus:
The Story of a Mass Hysteria) 외에도 알프레드 노벨의 전기,
?외국의 눈으로 본 러시아?(Russia Through Foreign Eyes) 등을 썼다.
?나는 고발한다?는 1958년 ‘나는 고발한다!’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1985년 89세의 나이로 미국에서 죽었다.

도서소개

『나는 고발한다』는 드레퓌스사건을 흥미진진하고 충실하게 서술한 책이다. 전설이 된 에밀 졸라의 글 [나는 고발한다]는 저자 할라스의 목소리로 다시 울려 퍼진다. 수십 명에 달하는 다양한 인물이 얽히고설켜 만들어내는 복잡다단한 사건이지만 할라스는 명료한 통찰로 우리를 매혹한다. 속도감 있게 펼쳐지는 이야기와 재치 있는 필치! 배경지식이 없는 그 누구라도 한 편의 역사드라마를 보듯 사건 속으로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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