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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종 시인의 사유 깃든 네루다 시 여행

정현종 시인의 사유 깃든 네루다 시 여행

  • 파블로 네루다
  • |
  • 문학판
  • |
  • 2015-08-05 출간
  • |
  • 160페이지
  • |
  • ISBN 9788970638775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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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머리에 10

한 여자의 육체 14
아, 소나무 숲의 광활함 22
매일 너는 논다 28
산보 36
젊음 46
수수께끼 52
내 양말을 기리는 노래 60
탐조(探鳥)를 기리는 노래 72
100편의 사랑 소네트
012 88
034 94
094 100
100 106
말 114
봄 124
알스트로메리아 130
질문의 책
3 138
9 144
35 150
49 158
70 166

작가연보 172

도서소개

네루다는 많은 문학가들이 사랑하고 연구하는 만큼 세계 시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그의 시를 우리말로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그의 시뿐 아니라 그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통찰한 사람의 번역본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시 내면의 깊숙한 교감과 시 바깥의 무한한 자유로움, 시 고유의 섬세한 리듬을 아는 번역가 정현종 시인은 『정현종 시인의 사유 깃든 네루다 시 여행』에서 원작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번역과 함께 시론에 가까운 자신만의 깊이 있는 해설과 감상을 쉽고 단정한 문장으로 붙여 이제까지 어렵게만 느꼈던 세 시인의 시를 독자가 보다 친밀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현대시에 언어의 미학과 사유의 우주를 펼쳐 보인
정현종 시인의 네루다 시 육필 감상

“네루다의 시는 언어라기보다 그냥 하나의 생동이다.” - 시인 정현종

관능적이고 야성적인 자연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

“네루다는 시 그 자체이다.” 정현종 시인이 칠레 시인 네루다를 우러러 위대한 시인이자, 가슴 뛰게 하는 시 자체라고 칭송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파블로 네루다는 197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시인이다. 칠레의 역사와 더불어 영광과 고난의 길을 번갈아 걸은 그의 시는 대중의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생명의 노래였다. 네루다가 가는 곳에는 언제나 대중과 시가 있었고 열렬한 환호가 있었다. 감각적인 언어를 구사하는 초현실주의 시인이면서 동시에 민중을 선동하는 혁명시인이기도 한 네루다. 그는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냉철하고 지성적인 시인이면서도 열렬한 사랑을 갈구하는 육감적인 연애시인이었다. 정현종 시인이 국내에서 최초로 번역한 네루다의『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는 초판 발행 당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연애시집이다. 네루다의 고뇌에 찬 청년 시절의 정열과 칠레의 거친 자연이 혼재되어 있는 이 시집은 무엇보다 번뜩이는 영감과 실존의 기쁨과 육감적인 성애묘사로 네루다 시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 주고 있다. 시가 무언지도 모를 때부터 시를 노래했던 네루다에게 끊임없이 노래하게 만든 영감의 원천은 대자연이다. 산과 숲, 벌판과 꽃, 식물과 동물, 하늘과 땅, 비와 바람이 그것이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원천은 바로 사랑이다. 초기 시에 드러난 육감적인 성애묘사부터 후기시의 민중에 대한 사랑까지 네루다의 시는 사랑이 아니었던 적이 없었다. 여인의 육체를 탐닉하거나, 분노와 함성이 가득한 시를 쓸 때도, 일상적인 사물의 소박함을 기리는 시에서도 항상 그것은 꿈틀거린다. 그렇기에 네루다의 시는 만물이다. 정현종은 네루다의 시에 대해 ‘언어라기보다 그냥 하나의 생동’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네루다의 시를 번역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시는 리듬이기에 번역을 하면 그 맛이 사라져버린다. 그럼에도 정현종 시인은 끈질기게 붙들어 그만의 감각으로 번역해냈다.

생동이요 만물인 네루다의 시 속으로

풍만한 여자, 살·사과, 뜨거운 달,
해초의 짙은 냄새, 가장한 진흙이며 빛,
어떤 은밀한 투명함이 당신의 원주(圓柱)들에 두루 열리는가?
그 어떤 옛 밤을 한 남자는 자기의 감각들로 느끼는가?

오, 사랑은 물과 별들 더불어 하는 여행,
익사하는 공기와 분말의 폭풍 더불어;
사랑은 번개들의 충돌,
하나의 꿀에 제압당한 두 몸,

키스를 하며 나는 그대의 작은 무한을 여행한다,
그대의 경계들, 강들, 작은 마을들을;
그리고 생식의 불-변형되고, 맛있는-이

피의 좁은 길로 미끌어져 들어간다
신속히, 밤의 카네이션처럼 쏟아부을 때까지:
어둠 속의 빛 외엔 아무것도 없을 때까지.
- 「012」 전문

정현종 시인은 사랑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사랑할 때는 광활하지 않은 게 없다. 세계는 광활하고 나는 그곳에 우주적 규모의 거인으로 서 있게 된다’. 네루다의 시는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감각하게 하는 놀라운 생명력을 지닌 언어이자 자연 그 자체라고 정현종 시인은 말한다. 남녀 간의 사랑을 다룬 네루다의 시에 대해 정현종 시인은 ‘남녀 간의 사랑을 이렇게 적절한 비유와 강렬한 표현으로 노래한 시가 세계문학사상 또 있을까’하며 감탄한다. 위의 시에서 보이는 관능적인 쾌락과 육체의 탐닉은 본능적이고 야성적인 자연이면서 동시에 사랑이다. 네루다의 시를 온몸으로 느낄 때 비로소 우리는 우리 자신과 하나가 된다. 그것은 네루다의 말들이 우리의 육체 위로 쏟아지는 놀라운 감각의 경험이다. 무감각해진 우리의 육체와 본능과 야성을 이토록 일깨우는 시인은 없었다. 우리가 그의 시를 읽을 때마다 피가 뜨거워지는 것은 그의 시가 “피 속에서 태어났”(「말」)기 때문이다. 그의 시는 존재의 경이와 감탄과 찬양, 감사와 쾌락과 본능과 야성을 동시에 깨닫게 한다.

그러면
정글의, 숲의,
눈에 띈 적이 없는 가지들의
보이지 않는
새들아,
76 77
아카시아와
떡갈나무의 새들아,
환장한,
사랑에 빠진,
놀라운 새들아,
허영심 많은
가수들아,
이주하는 음악가들아,
내가 젖은 발로
가시투성이로
그리고 마른 잎들과 함께
집으로 향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련다:
방랑자들아,
너희를 사랑한다
자유롭고
총이나 새장에서 안전하고,
붙잡기 어려운
화관(花冠)이니
나는 너희를
사랑한다,
- 「탐조(探照)를 기리는 노래」 중에서

네루다는 체질적으로 도시와 맞지 않는 야성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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