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삼신,
아기 열매 찾아 출발!
우리 전래 캐릭터의 재해석
『꼬마 삼신』은 2007년에 펴냈던 『삼신할머니는 아기배달부』의 후속 시리즈입니다. ‘삼신할머니’는 우리나라의 옛 설화나 민화, 전래동화에 나오는 다양한 캐릭터를 만화적인 재미로 새롭게 살리려는 의미로 시작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전래의 민화나 장승, 문양 같은 것에는 오늘날 만화 캐릭터 뺨치는 해학적인 캐릭터들로 넘쳐납니다. 『꼬마 삼신』은 이러한 우리 전래의 캐릭터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쉽고 재미있는 만화로 옮긴 작품입니다.
삼신할머니의 은퇴 선언!
다음 삼신이 되기 위해 아기 열매를 찾아
떠나는 명이와 진이 그리고 친구들.
그들은 네 개의 아기 열매를 무사히 찾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다음 삼신의 자리는 누가 차지하게 될까요?
생명을 다루는 신, 삼신할머니!
삼신할머니는 우리나라 전래의 설화나 민담, 무속 신앙에 등장하는 아기를 점지해 주는 신입니다.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안 보이는데, 어머니가 아기를 낳으려고 할 때 어디선가 아기를 데려와서 엄마의 몸에 넣어 준다고 합니다. 그러면 비로소 아기가 태어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말에 태어나기 전의 아기를 의미하는 태(胎)’를 ‘삼’이라 하고, 배 속의 아기에게 엄마가 음식을 넣어 주는 줄을 ‘탯줄’이라고 하는데 이를 ‘삼줄’이라고도 합니다.
또 아기가 세상 밖에 나오고 나서 탯줄을 자르게 되는데 이를 가리켜 ‘삼 가른다’라고 합니다. 그래서 삼신이라는 말은 셋의 의미가 아니라 ‘배 속의 아기’를 뜻하는 ‘삼’의 삼신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옛날 자료를 보면 아기에게 뼈를 주고, 살을 주고, 피를 주기 때문에 ‘3’이라는 의미로 ‘삼신’이라는 이름이 붙였다고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세 분의 신이 각각 아기를 가지게 하고, 낳게 하고, 키워준다고 하여 삼신이라는 이름을 썼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삼신할머니는 아기를 잘 낳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첫돌이 지날 때까지 지켜준다고 하니 참 고마우신 분이죠.
삼신할머니는 생명을 다루는 신이므로 화도 잘 내시지 않고, 자애롭고 신중한 분입니다. 옛날 어머니들은 아기가 생기게 해달라고 할 때는 반드시 삼신할머니에게 기도를 올렸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