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여행 시리즈 중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 버린 책이 있었다.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통한다는 유비사시 시리즈.
우리나라에는 왜 이런 좋은 책이 없을까 10년을 넘게 의아해 하다가 드디어 부푼 꿈을 안고 기획에 들어갔다.
얼마 되지 않아 왜 다른 출판사들이 이런 종류의 책을 안 만들었는지 곧 알 수 있었다.
원고 작성과 수정, 디자인, 조판, 일러스트, 편집... 어느 것 하나 쉽게 끝나지 않는 작업의 연속이었다.
시간과 노력 외에는 답이 없는, 영화 [행복한 사전]의 남자 주인공 마지메의 심정이 십분 이해되는 작업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정도의 긴 여정이었다.
이런 노력이 듬뿍 들어간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내용이 알차고, 일러스트가 많고, 글자가 크다는 점이다.
하나 여행 일본어 사전을 방불케 하는 방대한 양의 단어와 표현이 있다.
둘 일러스트가 있어서 책이 쉽고 재미있다.
셋 눈이 침침한 분도 돋보기 없이 일본어가 보인다.
일본 여행 계획이나 일본어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꼭 소장해야 하는 1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