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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왼발잡이 토끼의 무덤

어느 왼발잡이 토끼의 무덤

  • 강윤화
  • |
  • 삶이보이는창
  • |
  • 2011-11-22 출간
  • |
  • 240페이지
  • |
  • 140 X 210 X 20 mm /332g
  • |
  • ISBN 978896655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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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 책은 15명의 소설가들이 노동운동의 아이콘 ‘전태일’을 키워드로 쓴 15편의 짧은 소설집이다. 작가들은 자유분방한 문학적 상상력을 통해 40여 년 전에 자기 몸을 불사른 전태일에 현재적 의미를 부여했다. 전태일이라는 상징을 과거의 역사나 동상 안에 가두지 않고 지금, 여기서 우리와 함께 삶의 이야기를 써나가는 서사로 살려냈다. ‘그때’의 거리와 ‘지금-여기’의 거리는 묘하게 닮았다. 그렇게 삶은 끊어질 듯 끊어질 듯 이어져왔다.

열다섯의 소설가가 ‘지금-여기’에서 발굴한
열다섯의 전태일


15개의 소설들은 전태일이라는 다소 무거운 공통의 키워드를 가지고 있지만, 형식도 소재도 다양하다. 한국문학에서 굳건하게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중견 작가들과 문학적 모험을 감행하고 있는 참신한 신인 작가들은 각자의 문학적 개성을 잃지 않고 활달한 상상력을 발휘했다. 전태일이라는 이름은 이 15명의 작가들을 통과하면서 청년으로 이주노동자로 분화되고, 우리 시대의 문제적 공간 속에서 되살아나기도 하며, 수많은 군중들로 활보하기도 한다.

강윤화, 김남일, 김경은, 김남일, 김도언, 김종광, 김하경, 손홍규, 윤이형, 윤정모, 이시백, 이재웅, 정도상, 조해진, 최용탁, 한상준. 이상 15명의 작가는 ‘우리 시대의 전태일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그리고 이들은 ‘전태일이 도처에 살아 있다’는 것을 발견해낸다.

전태일이 스스로를 불살라 얻은 세상에서 글 쓰는 이들이 할 일은 무엇인가. 또 다른 전태일들의 외침을 받아 적는다. 더 이상 전태일 같은 사람이 없는 세상. 그렇게 까맣게 잊혀서 그를 피 맺힌 가슴으로 불러내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꿈꾼다. 까만 씨앗처럼 어두운 지층 속에서 꿈꾸는 세상의 개화를…….
그 꿈이 있는 한 전태일은 도처에 살아 있다.
-이시백, 「기획의 말」에서

시대 현실을 바라보는 작가들의 눈은 현실의 정확한 지점을 가르면서도 삶의 이면들을 섬뜩하게 드러낼 만큼 입체적이다. 여행 자금을 만들기 위해 친구의 자취방과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청춘의 단면이나, 공장 노동자들을 집단 해고한 사장 오빠에게 여동생이 진심 어린 충고를 담은 한 통의 편지, 말문이 트이지 않던 네 살 아이가 촛불집회에서 ‘지르 자자! 찌찌’ 하고 외치는 에피소드, 철거 용역이 헤어졌던 아버지를 철거 현장에서 만나는 순간, 한 베트남 이주노동자가 추방당하기까지의 이야기 등 소설은 짧고 간명하다. 그리고 오래도록 여운이 지속된다. 이처럼 각각의 이야기들은 전태일과 이 시대를 동시에 가르며 촌철살인의 미학을 낳는다.

짧은 소설, 한국문학의 새로운 가능성

이 책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짧은 소설’이라는 점이다. 손바닥(掌篇)소설, 엽편소설, 콩트, 미니픽션 등으로 불리는 짧은 소설은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닌다. 분량에 구애받지 않는 작품들을 다소 출간해온 소설가 이기호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탁, 사건들을 하나의 장면으로 만들고 해석은 독자의 몫으로 돌려야 한다. 단편이 파헤치는 것이라면 콩트는 발견하는 것, 타격을 주는 것이다. 탁! 그렇게만.”

이 책 『어느 왼발잡이 토끼의 무덤』에 실린 짧은 소설들은 그렇게 낯익은 것들에 ‘타격’을 가하는 것들이다. 그것은 청탁 시스템과 원고지 분량 안에 갇혀버린 상상력을 풀어놓아 정형화된 한국문학에 ‘타격’을 가하고, 잡지라는 한정된 지면을 떠나 자유롭게 유랑하는 문학의 가능성을 열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15편의 소설들은 과감한 생략이나 집중도 높은 서사, 정갈하지만 더욱 입말에 가까운 문장들, 정곡을 찌르는 촌철살인의 미학으로 짧지만 두 배의 즐거움, 긴 여운을 남기며 한국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기획의 말
세상은 사람이 바꾼다. 전태일 열사가 참혹했던 노동자들의 삶을 바꾸고, 사람을 나사못 동강이쯤으로 여기던 일터를 바꾸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세상으로 바꾸었듯이 지금도 수많은 전태일들이 바위 같은 세상과 물 같은 세월과 싸우고 있다.

전태일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그가 불살라 얻은 권리 위에서 잠든 세상은 누구의 것인가. 그가 바꾸어놓은 세상이 거저 찾아온 것이 아니며, 그가 세상에 남긴 것이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듯이 우리는 오늘도 싸워야 한다. 싸우지 않고 얻는 것은 구걸이며 모독일 뿐이다. 권리는 구걸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싸워서 얻는 것이며, 분노는 싸우는 이들의 힘이다.

전태일이 스스로를 불살라 얻은 세상에서 글 쓰는 이들이 할 일은 무엇인가. 또 다른 전태일들의 외침을 받아 적는다. 더 이상 전태일 같은 사람이 없는 세상. 그렇게 까맣게 잊혀서 그를 피 맺힌 가슴으로 불러내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꿈꾼다. 까만 씨앗처럼 어두운 지층 속에서 꿈꾸는 세상의 개화를…….

그 꿈이 있는 한 전태일은 도처에 살아 있다.

-여러 작가들을 대신하여 이시백

목차

전태일은 살아 있다|기획의 말|4

지금은 여행 중|강윤화|11
영희의 조건|김경은|25
어느 왼발잡이 토끼의 무덤|김남일|39
그건 아니야, 오빠|김도언|59
태일돌멩|김종광|73
지르 자자! 찌찌!|김하경|85
게으름뱅이 형|손홍규|109
은지들|윤이형|123
화이바|윤정모|139
전태일이 밥 먹여주냐|이시백|155
비명|이재웅|169
어떤 순간|정도상|183
서울, 기차|조해진|199
배|최용탁|213
……그 뒤,|한상준|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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