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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신은 고양이와 10편의 옛이야기

장화신은 고양이와 10편의 옛이야기

  • 샤를 페로
  • |
  • 논장
  • |
  • 2001-11-20 출간
  • |
  • 288페이지
  • |
  • 153 X 224 mm
  • |
  • ISBN 97889841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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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새로운 문체와 언어로 옛이야기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린 페로 동화
17세기 후반, 세련미를 중시하던 프랑스 사회에서 구전 민담들은 문학으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샤를 페로는 이런 구전 민담들을 읽기 쉬운 산문으로 각색해서 1697년에 <교훈을 곁들인 옛이야기>라는 제목에 '나의 거위 엄마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아 동화집으로 펴냈다.

시형식을 가장 수준 높은 글쓰기로 생각하여 대부분의 작가들이 운문으로 글을 쓰던 당시에 원로 문인인 샤를 페로가 어린이와 어른 대중을 대상으로 공개적으로 옛이야기 책을 펴낸 것은 상당히 파격적이고 대담한 행동이었다. 이 책은 나오자마자 큰 인기를 끌어 그 뒤부터 유럽의 문학 분야에 동화 장르가 생겨났으며, 그림 형제는 1812년 페로의 동화들을 그 시대 독일 사회에 맞게 새롭게 다시 써서 <그림동화집>을 출간하였다.

이 책 <장화 신은 고양이와 10편의 옛이야기>는 페로의 <교훈을 곁들인 옛이야기>에 실린 8편의 산문 동화와 3편의 운문 동화를 완역한 것이다. 운문 동화 3편은 국내에 첫 소개되는 작품이며, 나머지 산문들도 그 동안 알려진 내용과는 좀 생소한 느낌을 준다.

<잠자는 숲 속의 공주>는 왕자의 뽀뽀로 백 년이나 계속된 잠에서 공주가 깨어나는 이야기로 끝나지 않으며, <빨간 모자 쓴 꼬마 소녀>는 굶주린 늑대에게 한입에 덥석 잡아먹히고는 이야기가 끝난다.
<푸른 수염>은 어두운 암흑 시대에 외부와 차단된 고딕 성채 안에 여성들을 잔혹하게 괴롭히는 미치광이 남편들이 실제로 있었을 거라는 추측과 이단 종교를 신봉하던 귀족들을 처형할 때 과장된 소문들이 덧붙여져 만들어진 동화이다.

<마법의 요정>은 말의 힘을 은유적으로 표현해 다른 사람에게 건네는 한마디의 말이 사람의 운명을 바꾸어 놓을 수 있음을 들려 준다. <고양이 선생 혹은 장화 신은 고양이>는 뻔뻔하게 거짓말을 잘하는 꾀쟁이 고양이가 빈손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처세술의 전형을 보여 주고 있다.

17세기 때 프랑스는 국가가 근대화되어 가던 길목이었는데, 인구의 대부분인 농민들은 힘겨운 생활고에 시달렸으며 빈부의 격차도 심했다. 힘겹게 노동하던 여성들과 어린이의 사망률이 높아서 재혼하는 남자도 아주 많았고, 계모 밑에서 살아야 하는 어린이도 많았다. 캄캄한 숲 속을 헤쳐 나가는 엄지, 하루 종일 청소하고 부엌일하고 가축들을 키우는 신데렐라, 당나귀 가죽 공주들의 삶은 그 당시 서민 계급 어린이들의 현실 그 자체였던 것이다.

그 시대에는 <꼬마 엄지>의 어른들처럼 노동력을 얻기 위해서 아이를 많이 낳았지만 당장 먹을 것이 부족하면 아이들부터 버렸다. <신데렐라 혹은 조그만 유리 구두>의 아버지도 재혼한 부인에게 꽉 쥐여사는 공처가였다.

흉할 정도로 못생긴 <고수머리 리케>는 외모와 영특함을 주제로 한 철학적인 동화이다. 아름다운 외모와 총명함은 인간이 가장 바라는 덕목이지만, 다 불완전하며 사랑만이 인간들이 불완전한 그 자체로도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만든다고 들려 준다.

또 페로는 이상적인 여성상으로 <그리젤리디스>를 제시하며, 훌륭한 여성이란 참고 또 참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무척 자유분방했던 17세기 프랑스의 왕실과 귀족 여성들에 대한 반발과, 모든 면에서 드높은 이상을 추구했던 고전주의의 영향을 받아 품행과 정신 세계, 외모와 말솜씨 등에 두루 능력을 갖춘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젤리디스>에서 내세우는 여성상은 작가 페로가 설정하고 선전하는 그 시대의 슈퍼모델상인 것이다.

프랑스에서 아주 인기 있는 구전 민담을 운문으로 각색한 <당나귀 가죽>에서도 페로는 어린이가 편안히 성장하는 것보다는 시련을 겪고, 실패를 거듭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는 것이 훨씬 가치 있다고 강조한다.

<당나귀 가죽>의 공주는 결국 외모와 아름다운 드레스, 요리 솜씨 덕분에 왕자의 신부가 된다. 이런 부분이 바로 여성이 남성에게 종속적인 삶을 살도록 주입한다고, 현대 여성들이 비판하는 부분이다.

페로는 자신의 책을 아들의 이름으로 출판하면서, 서문을 통해 자기의 소신을 변호했으며, 당시 사교계의 최고 인기 여성이었던 루이 14세의 증손녀에게 책을 헌정하면서, 이 이야기들이 건전한 교훈을 담고 있으므로 민중을 인도해야 하는 의무를 타고난 선택받은 계급의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를 읽고 민중들의 삶을 알아야 한다고 완곡히 주장한다. 페로는 심각하고 진지한 이야기만 중요하게 여기는 고전주의 문화의 경직성을 점잖게 비판하면서, 민중 속에 전해 내려오는 거칠고 무시무시한 환상적인 이야기들에도 상류 엘리트층이 향유하는 다듬어진 글들 못지않은 문학성과 감동적인 교훈들이 있다고 본 것이다.

당시는 폐쇄적인 계급사회여서 현실적으로 계급 이동은 불가능했는데. 페로 동화는 대부분 평범한 사람들의 신분 상승으로 행복한 결말을 보여 준다. 이렇게 귀족문화와 민중문화의 교환과 결합은 바로 부르주아 계급 출신인 페로의 진보적인 사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계급 이동으로 자유롭고 진취적인 공동체 사회를 이루고자 하는 페로의 비전을 볼 수 있는 것이다.

페로의 동화에는 페로가 유년기에 영향받은 바로크적인 환상 세계가 담겨 있다. 비현실적인 마법 세계, 변신의 욕망, 과장된 화려한 이미지의 과시, 그리고 무의식 세계의 기괴한 잔인성을 즐기는 취향 등이 그런 것이다. 거기에 사교계 살롱 문화의 재치 있고 세련된 지성, 그 당시 민중사회의 저속하고 우스운 문화가 골고루 뒤섞여 있다. 그런가 하면 단순명료하면서도 노련한 글솜씨와 균형 감각을 갖춘 이성적인 삶의 태도를 가르치는 점에서는 고전주의자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이러한 페로 동화의 잔혹하고 마술적인 사건들이 과연 어린이에게 유익한가 하는 논쟁이 있기도 하지만, 페로 동화를 권하는 어른들은, 어린이들이 어른이 되어 살아갈 현실의 세계는 식인귀들이 넘나드는 마법 세계보다 훨씬 더 험난하며, 오히려 어두운 정글 속처럼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환상의 마법 세계에는 인간의 본질을 더 잘 깨닫게 하는 진실이 있으므로, 어린이들에게 페로 동화는 앞으로의 인생과 현실을 살아갈 연습을 잘 하게 해 주는 훌륭한 '학습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실제로 페로의 동화에는 부모가 자녀들에게 어떤 교훈을 주어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성찰이 녹아 있다. 페로는 중년에 부인과 사별한 후 홀로 자녀들을 키우면서 자기 자녀들을 교육하려고 동화 쓰기를 시작했는데, 덕은 보상을 받고 악은 처벌을 받는 옛이야기 속에 담긴 교훈이 어린이교육에 꼭 필요하다고 믿고 옛이야기의 교훈성에 주목한 것이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페로 동화의 매력은 복잡한 인생사를 아직 어린 독자들을 대상으로 간결하고 명료하게 녹여 내고, 인물들의 성격을 아주 단순하면서도 강렬하고 충격적으로 드러내어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준다는 점이다.

<장화 신은 고양이와 10편의 옛이야기>는 우리 나라 최초의 페로 동화집 완역판이다. 페로 서문, 헌사 등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내용의 완역은 전문가들에게도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특히 이야기마다 페로 자신이 쓴 교훈이 있어 당시 사회의 도덕과 가치관을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의 역할을 한다.

그동안 동화로, 그림책으로, 만화 영화로 수많은 페로 동화를 접해왔던 어린이들에게도 원전의 깊이를 느낄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최초의 완역판이라는 큰 의의를 지닌다. 어린이들은 페로의 원문이 주는 프랑스 옛이야기의 신선함을 새롭게 맛볼 것이며 심리적으로 더욱 풍부한 만족감을 느낄 것이다.

특히 도레가 삽화를 그린 페로 동화집은 페로 동화의 행간에 숨어 있는 프랑스 바로크 문화의 감수성을 충실히 살려내 페로 동화들을 새로운 차원으로 생동감 있게 다시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 역사적인 일러스트레이션이다.
더불어 페로 동화의 본래 목적이 교육에 있었듯이 어린이들은 이 이야기들을 통해서 무한한 상상력, 올바른 사고력, 결단력과 과감성을 기르는 데도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샤를 페로
17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비평가이며 옛이야기 작가로 프랑스 아동 문학의 아버지로 불린다. 페로는 26세에 왕실 행정부에 들어갔으며, 이후 프랑스 아카데미의 회원으로 문학에 전념한다. 페로의 문학 세계는 살롱 문학의 경향이 짙은 데 <사랑의 법>같은 아름다운 시집을 발표했고, 신구논쟁을 벌이는 한편으로 유럽에서 널리 전해오던 구전민담에 문학적 표현을 가미해 운문동화 3편, 산문동화 8편 등 모두 11편의 동화를 발표했다. 페로의 글은 환상과 현실이 절묘하게 조화된 간결한 문체로 유명하다.

구스타브 도레
구스타브 도레는 1832년에 태어나 1852년부터 문학작품의 삽화를 그리기 시작했는데, 당시의 출판 삽화의 유행에서 벗어나 그림을 그리는 이의 상상력과 자유로운 표현을 한껏 보여 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1862년에 그린 <페로 동화집>의 삽화는 충격적인 감수성으로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도레의 그림은 그후 많은 출판 일러스트레이터들에게 영향과 자극을 주었으며, 도레 이후 어린이 문학은 뛰어난 글과 훌륭한 이미지의 세계로 지평을 훨씬 더 넓히게 되었다.

목차

교훈을 곁들인 옛이야기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빨간 모자 쓴 꼬마 소녀
푸른 수염
고양이 선생 혹은 장화 신은 고양이
마법의 요정
신데렐라 혹은 조그만 유리 구두
고수머리 리케
꼬마 엄지

시로 읽는 옛이야기

그리젤리디스
당나귀 가죽
우수꽝스러운 소원들

부록
옮긴이의 말
페로 서문
헌사
글쓴이·옮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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