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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백당시집

허백당시집

  • 성현
  • |
  • 한국고전번역원
  • |
  • 2017-09-20 출간
  • |
  • 336페이지
  • |
  • 138 X 196 X 29 mm /479g
  • |
  • ISBN 978892840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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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책속으로 추가]
천 겹의 초목들은 하늘까지 닿아 있고 千重疊穎凌雲漢
백 갈래 폭포수는 바위 위로 쏟아지네 百道飛泉灑石?
위태롭고 험한 것은 산수만이 아닐지니 不獨險危山與水
민심이 험한 곳도 잘 살펴야 하리라 民心?處要深知
-「궁중에 소장된 산수도를 보고[奉敎題內出山水圖]」중에서

▷ 서화에도 능한 성종은 이러한 분위기를 대변하듯 때때로 궁중에 소장되어 있던 산수화를 꺼내 신하들에게 보여 주며 감상한 바를 시로 짓도록 하였다. 왕이 소장한 그림이라면 당대 최고의 작품이었을 터인데, 성현의 시는 그림에 대한 찬사로만 일관하지 않는다. 멋진 경치를 그린 산수화 속에는 울퉁불퉁한 바위와 가파른 절벽, 거센 기세로 쏟아지는 폭포가 있다. 그러나 위태롭고 험한 것은 산수만이 아니다. 선량하고 온순한 백성들도 상황에 따라서는 험하고 난폭하게 변할 수 있다. 군주는 모름지기 백성들이 난폭하게 변하지 않고 선량한 본성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잘 살펴야 한다는 뜻이 담긴 말이었다. 귀한 산수화를 신하들에게 자랑하려다가 뜻하지 않게 충고를 듣게 된 성종이 어떻게 반응했을까 궁금해진다.
제5장 삶의 애환을 담다

성현은 명문가의 자제로 태어나 오랜 관직 생활을 거치며 비교적 평탄한 삶을 살았지만, 그에게도 슬픔과 회한의 순간이 없지 않았다. 사랑하는 두 아들과 딸을 앞서 보내고 이어 부인과 사별하는 슬픔을 겪었으며, 부친이자 스승과 같았던 큰형의 부음을 객지에서 들어야 했다. 평생 당뇨병을 앓았고 노년에는 중풍으로 몸져눕기까지 하였다. 그의 시 속에는 그가 겪은 삶의 애환이 때로는 절절하게, 때로는 담담하게 묘사되어 있다.

가련하다 너희들이 아비 보내고 憐渠來送野
아득히 뒤돌아서 가야 할 테니 渺渺各東西
눈물 닦는 심정이 어떠하겠냐 ?淚情何極
옷자락을 붙드니 아득한 마음 攀?意轉迷
말 머리엔 마을 숲이 어둑해지고 馬頭村樹暗
눈 아래로 고개 구름 드리웠는데 眼底嶺雲低
말로 다 하지 못할 나의 심사를 無限心中事
이별에 임하여서 한번 쓰노라 臨岐試一題
-「벽제관에서 두 아들과 헤어지며[碧蹄館 留別世亨世通]」중에서

▷ 오십에 가까운 나이로 멀고 험한 여정에 오르면서도 성현은 자신을 떠나보내고 서운해할 자식들을 측은해한다. 아비가 없는 동안 자식들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봐 걱정도 되었을 것이다. 덤덤한 듯, 무심한 듯 내색하지 않아도 부모 마음이란 그런 것이다.

제6장 사물을 노래하다

성현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과 나무, 새, 곤충 등을 때로는 동양화처럼 담담하게, 때로는 정밀화처럼 세밀하게 묘사하였으며, 해충이나 파충류를 소재로 하여 인간 심리를 가감 없이 드러내고 그 속에서 교훈을 도출하기도 하였다. 또 종묘에서 연주되는 음악과 궁중의 정재( 呈才)를 소재로 악무(樂舞)를 생동감 있게 묘사하는가 하면, 처용(處容)이나 제석(除夕) 등 민간의 나례(儺禮) 풍속을 소재로 당시의 생활상을 그려 내기도 하였다.

한 자가 겨우 되는 측백나무를 身長?一尺
흙탕물 도랑 옆에 옮겨 심으니 移植土溪傍
푸르디푸른 빛깔 좋아서일 뿐 只愛靑靑好
하늘 높이 자랄지는 알 수 없는 일 那知落落長
바람 불면 가지가 하늘거리고 風來枝欲?
비 온 뒤엔 잎이 더욱 반짝거리네 雨洗葉逾光
아침마다 다가가서 어루만지니 就把朝朝翫
맑은 향기 두 손에 가득하여라 淸?滿手香
-「측백[側柏]」중에서

▷ 집 옆에 작은 측백나무 한 그루를 옮겨 심었다. 그 푸른 빛깔이 너무도 마음에 들었기 때문일 뿐, 이 나무가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자랄지는 관심 밖이다. 바람에 하늘거리는 가지와 비 내린 뒤에 더욱 윤기 나는 잎이 사랑스러워 아침마다 나무 옆을 서성이며 만져 보곤 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손에 은은하고 맑은 향기가 가득 배어든다.

제7장 악부시를 쓰다

악부(樂府)는 한(漢) 나라 때 음악을 관장하던 관서인데, 이곳에서 민간의 노래를 채집하여 정리하였다. 그러다가 후대에는 민간의 세태, 풍속 등을 담은 음악의 가사를 지칭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악부는 민간에서 부르던 노래를 한시 형태로 정리한 것, 고대 중국에서 부르던 악부를 모방하여 지은 것, 우리나라의 생활상?풍습?역사 등을 읊은 것 등 여러 형태로 발전하였다. 성현의 작품 중에는 악부 형식의 고시(古詩)가 많다. 가(歌), 행(行), 곡(曲) 등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된 그의 악부시는 남녀의 사랑과 이별, 그리움, 원망, 전쟁의 참상, 사회 제도의 모순과 야박한 세태 등을 그려 낸 것이 대부분이다.

세 점 네 점 북두성이 반짝이는 때 三點四點北斗明
한 박 두 박 피리 소리 퍼져 나가네 一拍兩拍胡?聲
피리 소리 퍼져 가는 성안에는 서리 가득 胡?聲中霜滿城

목차

한국고전선집을 펴내며
성현은 누구인가

제1장 민생을 걱정하다
누에 치는 여인
솜 타는 여인
시국을 걱정하다
호랑이에 참변당한 시어머니
궁벽한 산골에서
양천 농장에 들러
아버님 산소가 있는 파주에 들러
봄장마
벌목하는 백성들
봄 가뭄
원주에서 단비를 만나 기뻐하다
적교에서 수해 입은 논밭을 돌아보며 안타까워하다
수해 입은 지역에 또 비가 내리다
부끄러운 마음을 적다
국경 부근에서 이주민을 만나다
얼음 캐는 사람들

제2장 길 위에서 느끼다
금강산에서 일출을 보다
만리장성
요동 지방 장사꾼
어양에서 느낀 감회
상여 행렬을 보고
옛 고죽성을 지나며
귀국길에 읊다
강화에서 옛일을 생각하다
조강을 건너며
해운대
신라 옥피리
포석정
유람길에 김화에서
삼일포
궁예의 옛 도읍 철원에서
영변 결승정
연경궁 옛터에서

제3장 벼슬길에서 읊다
조령을 넘으며
폭우가 내리는 부산포에서 유구 사신을 선위하다
폭우로 낙생역에서 발이 묶이다
왜구를 걱정하다
판결사에 제수되다
다시 승정원 우승지가 되다
순행 도중에 폭설을 만나
폭풍이 몰아쳐 양양에 머물다
중국으로 가다가 요동에서 병이 나다
평안도 관찰사가 되어 평양으로 부임하다
방산진
벽단진
고사리진
거친 날씨를 무릅쓰고 북경을 향하다

제4장 풍자하고 비판하다
궁중에 소장된 산수도를 보고
궁중에 소장된 「청산백운도」를 보고
춤추는 고니
요동 참장 최승을 위로하며
탐욕스러운 중국 사신의 행태를 목도하고
장단의 묘소를 옮기는 일로 관원들이 함께 몰려가다
새 기녀를 뽑다
‘그네뛰기’로 정시 시제를 명하다
도성 안의 철거해야 할 민가를 조사하러 나가다
임금님의 사냥 행차
가을 매가 토끼를 잡는 내용의 세화를 하사받고

제5장 삶의 애환을 담다
칠가
소작인이 쌀을 싣고 왔기에 기뻐하다
정월 초하룻날에
객관에서 밤중에 형님의 별세 소식을 듣고
벽제관에서 두 아들과 헤어지며
8월 14일 밤 대낮처럼 밝은 달빛 아래 이부자리에서 거문고를 타다
세안의 부음을 듣다
세통을 애도하다
딸을 애도하다
치통
가을날의 회포
세창이 아들을 낳았기에 기뻐서 짓다
오경가
아내의 죽음을 애도하다
남들보다 못한 세 가지 일
닭 키우는 즐거움
봄날의 슬픈 감회
병석에서
이천 현감으로 나가는 세형을 전송하며
아내 상을 치르고 임지로 돌아가는 세형과 이별하며
초여름

제6장 사물을 노래하다
빈대
미운 파리 떼
두려운 모
개구리 울음소리
순무꽃
냉이꽃
버들개지
수박
연잎 이슬
치자
석류
사계화
맨드라미
측백
대두
생강
꽈리
늦게 핀 국화
의정부 뒷마당에 핀 철쭉꽃
유본 집의 동백꽃
섬돌 위의 옥매화
이웃집 뜰에 핀 홍도화
패랭이꽃
빙어
정대업
포구락
나례를 구경하다
정옥경의 거문고 연주를 듣고
아침 까마귀
길든 코끼리
하미 위구르
라마

제7장 악부시를 쓰다
어부의 노래
북망산
호랑이 잡는 장수
군자답게 사는 것
변방의 피리 소리
변방의 노래
절개 지킨 부인의 노래
객지살이
귀뚜라미
나무꾼의 노래
소나무 분재
백발
다듬이질하는 여인
이 슬픔을 어이할까
누에 치는 아낙네
가을장마
길이 서로 그리건만
먼 이별
박복한 내 운명
험한 세상길
그대 말은 누런색
제비가 진흙 물고
망부석
술잔을 들고 달에게 묻다
경박한 사내에게
삼오칠언

제8장 평가
행장
졸기
부휴자전

연보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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