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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지식과 역사의 발견

근대지식과 역사의 발견

  • 김수자
  • |
  • 소명출판
  • |
  • 2017-08-30 출간
  • |
  • 244페이지
  • |
  • 159 X 233 X 27 mm /599g
  • |
  • ISBN 979115905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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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새로움으로서의 근대, 지식 그리고 역사
근대는 새로움을 표현하는 단어였으며, 이 새로움은 인간과 인간, 세계와 지역, 인간과 세계와의 관계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주었다. 지식사적 측면에서 근대는 자연과학적 방법을 발견하고, 그 과학적 방법을 모든 지식에 적용하여 전근대인들의 맹목적 믿음을 비합리적인 것으로 규정하고 제거해버리는 인식의 전환기였다. 이전 시대와 거리두기를 하는 근대지식은 인간과 자연에 관한 과학적 탐구의 총체였으며 과학적 방법만이 진리를 담보할 수 있다는 믿음을 모든 학문 영역으로 확산시켰다.
그리고 이 믿음은 ‘과학’을 중세시대 기독교적 신(神)이 차지하고 있던 위치로까지 올려놓았다. 자연과학적 방법은 사회와 인간을 탐구할 때도 가장 적합한 연구방법이 되었다. 역사를 바라보는데 있어서도 고증을 강조하는 과학적 탐구 방법과 이성을 바탕으로 하는 역사철학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중세의 신학적, 순환론적, 정체론적 역사관은 점차 진보적, 발전적 역사관으로 바뀌기 시작하였다. 즉 역사는 점차 진보하고 발전하는 것으로 파악하였으며 역사학에서는 신을 대신하여 인간 이성의 보편성을 믿는 입장으로 변하였다. 그리고 역사의 주체를 왕조의 지배층에서 탈피하여 보다 넓은 계층 국민, 민족에서 찾았다. 국가권력을 가진 통치권자의 정치사뿐 아니라 일반 민중의 문화 활동, 예술, 정치, 경제와 사회 조직 등 다양한 주제들이 역사 연구의 대상이 되었다. 즉 국가의 역사, 자국사가 자리 잡기 시작하였다.

한국의 근대, 근대지식으로서의 역사
한국에게 시간적으로 근대와 공간적으로 중국 너머의 서구의 세계는 낯설고 새로운 것이었다. 한국은 시공간적으로 새로운 세계와 만날 준비가 부족하였으며 근대 이후 많은 시련과 시행착오를 거쳐야 했다. 그러나 이 시련기는 한국이 서양과 일본을 타자로 삼아 한국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기도 하였다. 한국의 근대지식인들은 이 과정에서 서구를 지향하며 서구 열강의 부강의 핵심을 과학, 기술학이라 이해하고 이것을 한국이 받아들여 익혀야 하는 필수적인 지식, 근대지식으로 인식하였다.
그리고 한편으로 근대시기에는 국민국가의 특성을 충족시키고 강화하기 위해 본국사 서술을 강조하는 양상을 보였다. 근대 지식으로서의 역사학의 가장 큰 특징은 사료를 통해 민족적 또는 국민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그것의 역사적 계보를 설정하는 것이었다. 근대 역사학은 국가, 민족을 중심에 두고 역사를 발전적, 객관적으로 파악하여 실증적으로 서술하는 학문의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근대 역사학은 군주 및 왕실의 전통 여부에 집착하는 왕조사 중심의 역사 서술을 지양하고, 발전 및 진보 개념을 적극 도입하여 자국의 역사를 서술하는 태도를 견지하였다. 이것은 근대 한국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게다가 한국의 근대역사는 시대를 극복하려는 모습도 담고 있었다.

민족이라는 근대어와 신채호의 ‘새로운’ 역사 이론, 『독사신론』
근대적 역사쓰기는 민족을 주체로 하는 근대국민 수립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다. 한국에서 역사 쓰기의 근대적 성격은 근대민족국가를 수립하려는 민족운동의 성격을 지닌다. 이러한 의식을 잘 보여준 대표적 인물이 신채호이다. 신채호는 서구의 근대지식을 수용하면서 한국의 시대적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역사’에 관심을 기울이고 근대적 역사학 이론을 제시하였다. 즉 민족이라는 근대어를 한국의 역사와 연결시켜 새로운 역사쓰기를 한 신채호는 한국 근대역사학을 확립시킨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역사를 읽는 새로운 이론’, 『독사신론』을 연재하며 신채호가 제기한 새로운 역사 서술의 내용은 한국의 역사를 한반도 중심의 역사이론인 삼한 정통론과 신라 중심주의 역사인식을 거부하고 단군-부여-고구려 중심으로 한국의 역사를 읽는 것이었다. 그리고 역사 시간을 단군 개국 이래로, 그리고 역사공간을 한반도를 포함하여 고구려, 부여족의 주요 활동무대였던 한반도 북쪽지방, 만주로까지 확장하였다. 역사공간의 확장은 자연스럽게 발해의 역사를 한민족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만들었다.
‘역사’를 통해 시대를 극복하고자 하였던 신채호의 역사 서술 태도에서 보여지는 근대적 성격을 구체적으로 고찰하였다. 『독사신론』에서 신채호는 한국역사의 주체가 되는 종족은 누구인가, 영토는 어디까지였는가, 언제 가장 넓었는가, 누구와 싸웠는가, 어떻게 막아냈는가 등을 중요한 물음으로 삼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신채호의 역사 내용 및 해석의 관점이 근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한국인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었음을 『독사신론』 및 그의 사론 등을 통해 알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신채호는 한국의 역사는 부여, 고구려를 계승하여 지속적으로 이어 내려온 민족의 이야기임을 보여주고 있다. 부여족 강조의 고대사는 역사공간으로서 만주에 대한 강한 인식으로 연결되었으며 궁극적으로 발해사에 대한 재발견과 강조로 이어졌다.
신채호의 역사 공간에 대한 인식은 한국 고대사의 영역을 지리적으로 한반도에서부터 만주의 넓은 대륙으로 확대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신채호에게 만주는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한국인에게 중요한 지역으로 인식되었다, 민족을 역사의 주체, 강토는 역사의 주체인 민족의 활동 공간이 되는 골격과 혈맥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주에 대한 강조는 현실적 이유 뿐 아니라 미래적 관심이 함께 한 것이었다.

목차

책머리에_ 새로움으로서의 근대, 지식 그리고 역사

제1부 근대지식에 대한 이해와 ‘역사’
1장 격치학, 공학(公學)으로서의 근대지식
1. 근대과학과 동도서기적 태도
2. 공학으로서의 근대지식과 ‘자강(自强)’의 동력
3. 청일전쟁 이후 근대지식에 대한 이해의 전환
2장 근대주의와 허학(虛學)으로서의 유학 인식
1. 문명개화와 전통학문에 대한 회의(懷疑)
2. 자주적 근대학문으로서의 국사(國史)
3장 근대적 역사지식의 수용과 한국 근대역사학의 성립
1. 근대 지향성과 자주적 역사 인식
2. ‘역사를 읽는 새로운 이론’, ?독사신론?

제2부 역사 주체의 구성
1장 구한말 민족개념과 단군 의식
1. 구한말 민족개념의 변화
2. 국조로서 단군 기억 방식
3. 단일민족 신화와 단군 자손 의식
4. 신격화된 단군과 독립 의식
2장 단군, 부여족 중심의 민족사 구성
1. 한국역사의 주종족인 부여족
2. 고대사의 체계와 정통론 비판
3. 고구려의 계승자, 발해의 ‘재발견’
3장 역사 영웅의 호명과 민족 그리고 국민
1. 신채호의 역사영웅 발굴
2. 신채호의 영웅 인식과 번역 작업
3. ‘영웅상’과 근대지식 수용


제3부 역사 공간의 확장
1장 역사 강역의 관계론과 지리 고증 태도
1. 국토와 ‘조국’, 그리고 애국심
2. 실학자들의 역사 인식과 지리고증
3. 단군 강역과 단군 발상지(發祥地) 백두산
2장 역사 공간으로서의 만주와 만주에 대한 현실 인식
1. 단군, 고구려, 발해 강역으로서의 만주
2. 한국인의 이주와 독립운동기지로서의 만주

참고문헌
초출일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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