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인스턴트식품이 머리에 미치는
섬뜩한 폐해를 고발한다!
식품첨가물과 설탕, 카페인, 방부제로 범벅된 음식이 몸에 미치는 악영향은 익히 알려져 있다. 그러나 훨씬 중요한 사실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이들 음식이 머리에 가하는 충격이다. 음식과 머리는 얼핏 보면 별 상관관계가 없어 보이기 때문에 그 해로움을 인식하기 쉽지 않지만 이들은 서로 깊은 관련이 있다. 음식물을 통해 섭취한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네랄이 몸의 각 조직을 구성하고 혈액과 뼈를 만드는 것처럼 머리에도 영양소를 공급하게 된다. 머리는 인간의 생각과 행동을 관장하는 기관이므로 필요한 영양소가 채워지지 않으면 자율신경이 균형을 잃고 여러 장애를 일으킨다. 그 결과 자신의 행동이 어떤 문제를 일으킬지 예측하거나 상상할 수 없게 되고,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혀 공격적인 행동을 취하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바로 이 점에 주목하여 패스트푸드, 인스턴트식품의 섭취가 머리에 미치는 섬뜩한 폐해를 고발한다. 머리에 영양소가 결핍될 경우 주의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과잉행동장애, 범죄, 정신분열 등 정신장애까지 나타난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증명하고 있다.
매일같이 컵라면을 먹던 일본 도호쿠 지방의 한 초등학생이 머리를 둘러싼 혈관이 터져 쓰러진 사례, 피해망상증이 있는 학생의 방 주위에 1리터짜리 콜라병이 벽을 따라 늘어서 있었으며 아침과 점심으로 포테이토칩만 3봉지씩 먹었다는 보고, 등교를 거부하는 학생의 집을 방문해 보니 방 안에는 청량음료 병과 담배꽁초가 여기저기 흩어진 가운데 학생은 라면을 끓이고 있었다는 기사는 단지 일본만의 사례라고 무심히 넘겨버리기 어렵다.
국내 청소년들의 식생활은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는다. 맞벌이로 바쁜 부모가 끼니를 제대로 챙겨줄 수 없어 라면과 각종 인스턴트식품이 주식이 된지는 이미 오래전 일이다. 집에서 새는 영양이 밖에서라고 안 샐까. 학원, 스터디 모임, 과외, 각종 사교 활동으로 요즘 아이들은 밖에 있는 시간이 매우 많다. 그동안 아이들은 간편하고 빨리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 편의점 인스턴트식품으로 허기진 배를 채운다. 이른바 '배부른 영양실조'의 악순환이다. 아이들은 각종 알레르기 질환을 달고 살고 만성 소화불량에 과체중, 저질체력 등의 고질적인 문제로 병들어 간다. 또 주의력 결핍, 우울증, 학교 폭력 등 청소년을 둘러싼 각종 문제와 범죄 행태가 영양부족으로 인한 심신의 오작동이라는 것을 이제는 제대로 알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스펙은 건강이라는 생각으로 당신 아이를 위해 이 책이 말하는 대로 음식부터 바꿔보아라. 학업, 인성, 건강을 고루 갖춘 퍼펙트한 인재가 될 것이다.
청소년의 폭력과 범죄를 푸는 실마리는 ‘영양’에 있다
이 책은 영양과 범죄의 깊은 관련을 밀도 있게 규명하고 있다. 저자는 그 자료로 1977년 미국에서 개최된 영양문제 특별위원회 공청회 내용을 제시한다. 당시 보호관찰관이었던 리드 여사는 가족을 총으로 살해한 후 자살하려던 한 남자를 보살피게 된다. 즉시 정신병원으로 보내진 남자에게 리드 여사는 사건 발생 후 1주일이 지났을 무렵부터 비타민 B3가 풍부한 항 스트레스 비타민 보조제를 주고, 신선한 야채와 단백질을 섭취하도록 지도했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 즐겨 먹던 탄산음료, 포테이토칩 등은 일체 끊도록 했음은 물론이다. 5개월 후 그 남자는 생기 넘치는 얼굴로 리드 여사의 사무실을 찾아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게 된 것과는 반대로 삶은 더 각박해지고 있다. 이유 없이 폭력을 휘두르고 난폭한 행동을 하는 학생들이 많아졌고, 사소한 일에도 화를 참지 못하고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태반이다. 청소년 범죄는 이미 전 세계적인 문제다. 일본의 경우 30년 전부터 가정 폭력이, 20년 전부터 교내 폭력이 문제시되고 있다. 저자는 특히 20년 전 교내 폭력이 일어나기 몇 년 전부터 학생들의 몸에서 이상 증세가 발견되었다고 말한다. 등이 굽고, 쉽게 골절을 일으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났지만 ‘몸의 이상은 건강 문제’, ‘교내 폭력은 학교 교육의 문제’로 각각 다른 차원에서 다루었을 뿐이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한다. 때문에 이 책은 영양 결핍이 두뇌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과 저하된 두뇌 기능이 정신건강을 악화시키고 결국에는 각종 범죄 행위로 어이지는 메커니즘을 풍부한 임상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정크 푸드와 영양 불균형에 시달리는 우리 아이를 위한 단 한 권의 책!
현미식으로 정신분열증과 우울증 환자를 치료한 일본 현미정식 지도단체 ‘창현’의 회장인 간토의 사례는 국내에서도 충분히 적용해 볼 만하다. 그 외에 단백질 섭취로 초기 정신분열증을 치료한 마이클 레서의 치료법, 비타민 B3와 정신분열증의 관계를 밝힌 아브람 호퍼의 연구, 불포화 지방산 EPA를 투여해 정신분열증 환자를 치료한 호로빈의 영양요법 등이 눈길을 끈다.
뚜렷한 질환을 앓고 있지 않더라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식품을 섭취하는 가정이나 이유 없이 산만하고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는 자녀를 둔 부모이거나 아이의 미래를 위해 해외 이민까지 불사하면서도 정작 아이들의 두뇌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먹을거리에 대해서는 관대한 부모라면 꼭 알아야 할 조언과 실천 사례로 가득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