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조, 노학연대 그리고 변혁』은 1980년대 민주화 과정에서 왜 1987년 노동자대투쟁이 일어났고, 1987년을 전후로 한 시기 변혁적 노동운동과 대중적 노동운동이 전개되었는지를 노동정책의 변화, 노동조합의 소시기별 결성, 1987년 이후 지역별, 업종별노동조합의 결성과 활동, 1985년 구로동맹파업을 전후로 한 변혁적 노동운동단체의 결성과 의의 그리고 1987년 노동자대투쟁 이후 소시기별 노동쟁의의 원인, 전개, 평가 등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다. 1980년대 변혁적 노동운동을 전개했던 세력들은 1990년대 초반 현실사회주의권의 붕괴로 제대로 된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그 이념과 정치운동을 청산해야 했다. 따라서 1980년대 노동운동은 그 시대와 단절을 선언한 세력이나 계승을 하려는 세력 모두에게 제대로 평가되지 못한 채 ‘공백’으로 남았다. 하지만 1980년대 노동운동은 그 지향과 주체 면에서 기존 민주화운동세력과 대립·갈등·연대하면서 이전 시기 노동운동에서는 제기되지 않았던 한국사회의 ‘변혁’이란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했고, 민주주의의 내용을 심화시키는 데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1980년대 노동조합, 노동쟁의, 노동단체 등을 포괄하는 거시적 흐름을 소개하는 이 책은 1980년대 민주화와 그 직후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