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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시선에 비친 근대 한국

러시아 시선에 비친 근대 한국

  • 와닌 유리 바실리예비치 (엮음)
  • |
  •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 |
  • 2016-12-30 출간
  • |
  • 520페이지
  • |
  • 152 X 216 X 28 mm /797g
  • |
  • ISBN 9791158661502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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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러시아인의 눈에 비친 격변기 근대 한국의 생생한 현장
이 책은 한국 근대사의 격동적 현장을 직접 목격한 러시아인들의 생생한 기록으로 가득하다. 러시아어 원서 Корея Глазами Россиян(2008)를 번역한 것으로, 1895년부터 1945년까지의 50년 동안 한반도를 방문한 러시아 사람들의 수많은 기록을 모아놓았으며, 이를 통해 격변기 근대 조선의 정세와 경제 및 민중의 삶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시선을 잘 드러낸다. 수록된 자료들은 조선에 파견된 러시아 관료들의 공식 외교문서에서부터 각종 보고서, 기사, 편지, 기행문에 이르기까지 폭넓고도 다채롭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의 기록과 증언을 통해 당시 한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공적, 사적 의견과 입장을 엿볼 수 있다.

일례로 러시아 공사 파블로프가 외무성 장관 람즈도르프에게 보낸 비밀 전문, 가린-미하일로프스키와 P. U. 시미트 교수의 조선 여행기, 조선의 북부와 평양을 두 차례 탐사한 루벤초프의 글 ?조선의 함경, 평남 지방?, K. T. 베베르 기자의 기록, 서울 러시아 공사관의 통역관 바스케비치가 러일전쟁 기간에 작성한 수기, 서울 주재 러시아 총영사 류트샤가 3ㆍ1운동과 고종 황제의 장례식에 관해 쓴 보고서 등 모두 52편의 자료를 소개하면서 이 책은 격변기 근대 조선의 모습을 더욱 실감나게 소개하고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조선에 파견된 러시아 관료들의 외교문서러시아는 1884년 여름에 이르러서야 한국과 통상조약을 체결한 국가이다. 이 책에는 동아시아의 변방이자 낯선 곳 ‘조선’을 바라보는 러시아 외교관과 여행자의 독특한 심상들이 실려 있다. 당시의 국제 정세를 냉철하고 날카롭게 분석한 저널리스트의 글도 인상적이다. 특히 외교적 난국의 돌파를 위해, 일본의 위협에서 벗어나고자 아관파천까지 감행해야 했던 고종 황제의 번민을 전한 러시아 외교관의 보고서들은 그간 알려지지 않은 것이어서 실증적 사료로서 가치가 높다. 제정러시아 외교문헌보관소, 러시아 국립 역사문헌보관소 등에 보관된 공식 외교문서들을 통해 당시 조선의 궁궐과 대한제국 각 부처들의 상황에 대해서도 흥미진진하게 엿볼 수 있다.

근대 한국의 일상과 풍경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호기심또한 이 책에는 당시 조선에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체류하던 러시아 사람들의 일상도 기술되어 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중반까지 근대 조선의 문물을 소개하는 다양한 자료들이 등장하며, 당대의 암울하고 뼈아픈 사회적 상황도 묘사되어 있다. 100년 전 러시아의 외교관과 기자, 여행가, 선교사가 근대 조선을 여행하며 보고 느낀 거리 풍경 및 조선 말기 사람들의 옷차림에서부터 건축물, 자연 경관, 지리, 기후, 음식, 사람들의 성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사실적으로 기록하였다.

러시아 정교회의 한반도 선교에 대한 귀중한 기록이 책은 19세기 말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진출과 선교 상황에 관해서도 구체적으로 알려 준다. 러시아 정부는 1896년의 아관파천 이후 러시아 외교관들의 적극적 요청에 따라 페테르부르크의 신성종무원을 통하여 1897년 7월 서울에 러시아 정교의 선교회 설립을 결의하게 된다. 이 책에는 당시 러시아 정교회가 선교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정치적, 외교적 배경 및 한국 사람들과 만났던 경험이 소개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 한국에서의 정교회 선교 사역에 대한 역사적 기록으로서도 가치가 높다.

신음하던 조선 민중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당시 제국주의 열강들 사이에 끼어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야 했던 조선 민중들의 삶은 비참하기 이를 데 없었다. 이를 목격한 러시아 사람들이 억울한 조선 백성을 향해 무한한 연민을 보냈음을 이 책의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당시 조선에 체류하던 외국인들 중에는 편협한 사고를 가지고 조선을 무시하거나 오해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러시아 사람들은 이러한 그들의 편견을 비판하기도 했다. 러시아 사람들은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정부와 관리들의 횡포 속에서 하루하루를 견뎌야 했던 한국인들에게 공감과 동정을 느꼈던 것이다.

일례로, 1898년 페테르부르크에서 시베리아 철도를 타고 두만강과 백두산, 압록강을 거쳐 일본까지 여행한 가린-미하일로프스키는 자신의 여행기에서 조선 사람들을 “예의가 바르고 교육을 잘 받았”으며 “낯선 사람들에게도 붙임성이 좋았고 아주 섬세한 사람들”(113쪽)이라고 기록해 놓았다. 1900년에 조선을 여행한 P. U. 시미트 교수 또한 “그야말로 조선이라는 나라는 가난”했지만 어떤 점에서는 “아주 행복해 보인다”고 적기도 했다. “우리는 4달 동안 걸어서 조선을 여행했고 10곳 이상의 도시와 100군데 이상의 마을을 돌아다녔지만, 그 어디에서도 우리에게 동냥을 구하는 가난한 사람들을 전혀 보지 못했다”(151쪽)는 것이다. 나아가 루벤초프는 ?조선의 함경, 평남 지방?에서 조선을 “잠재적인 에너지가 충만한 나라”이자 “머지않아 보잘것없고 가난한 상태에서 벗어나 태평양 연안국 중에서 가장 부유하고 은혜를 베풀 줄 아는 지역이 될 것”(74쪽)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실제로 옮긴이는 번역을 진행하면서 원서에 담긴 러시아인들의 따뜻한 시선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는 러시아인들이 “다른 서구 세력들과 달리 조선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객관적인 입장을 취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이 책의 러시아 필자들은 “깊은 연민과 동정심을 품고 조선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으며 “거의 허물어져 가는 조선의 건축물들, 씻지도 못해 냄새 나는 조선의 백성들을 눈물과 함께 바라보며 이렇게 비참해진 이유를 찾고자 했다”는 것이다.(510쪽)

한국과 러시아, 양국의 발전적 관계를 위하여
이 책은 격동의 칼바람이 불던 구한말에서 광복까지의 우리 역사를 러시아인의 타자적 시선을 통해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러시아는 한반도와 경계를 맞댄 인접국이지만, 그동안 우리는 러시아에 대한 이해가 다른 나라에 비해 부족했던 감이 없지 않다. 이는 과거의 냉전 이데올로기와 한반도 분단 상황에 기인한 탓이 크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나라 말에 비해 생소하고 습득하기 어려운 언어적 차이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 특히 지금까지 러시아어로 기록된 자료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다고 할 수 있다. 이제부터 우리 사회는 러시아에 대한 편견과 무지를 줄이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위해 서로를 보다 깊게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한국과 러시아 양국의 역사적 관계를 깊이 이해하고 성찰하는 데 이번 번역서가 많은 시사점을 던져 줄 것으로 기대된다.

목차

엮은이 서문ㆍ5

불안한 정세의 동아시아ㆍ17
베이징 주재 공사관 참사 시테인의 조선 출장 보고서ㆍ28
조선 정무를 담당하는 시페이에르가 외무장관 로바노프 로스토프스키에게 보낸 보고서 중에서ㆍ32
서울 정무를 담당하는 시페이에르가 외무장관 로바노프 로스토프스키에게 보낸 보고 서한ㆍ36
1896년 우수리스키 크라이 남방 지역 국경 군사위원 보고서 중에서ㆍ39
러시아 공사관의 조선 왕 고종ㆍ41
러시아 공사관의 무관 스트렐비츠키 대령의 보고ㆍ45
재무성 촉탁 관리 포코틸로프의 보고서ㆍ49
재무부 실장 로마노프에게 드리는 포코틸로프의 보고서ㆍ51
조선 고종, 왕에서 황제로 칭호 변경ㆍ54
조선의 러시아 교관ㆍ56
대한제국 수도의 첫 번째 러시아정교회 사원ㆍ62
루벤초프의 책 『조선의 함경, 평남 지방』 중에서ㆍ63
재무성 상업본부 서울 지부 알렉세예프가 재무장관 비테에게 보낸 보고서 Iㆍ75
재무성 상업본부 서울 지부 알렉세예프가 재무장관 비테에게 보낸 보고서 IIㆍ78
조선 상업지부 알렉세예프가 재무장관 비테에게 보낸 조선 정세 보고서ㆍ82
가린의 책 『세계 여행기』 중에서ㆍ91
조선의 서울에서ㆍ133
서울의 러시아정교회 선교단ㆍ159
19~20세기 언저리 조선의 정치 상황과 일본의 입지 강화ㆍ169
대한제국 황제 고종이 계획하고 있는 러시아 피신에 대한 러시아 공사 파블로프의 보고서ㆍ177
전쟁 전야 서울ㆍ178
러일전쟁 직전 대한제국 북방 지역에서 일본의 움직임ㆍ224
러시아 공사 파블로프가 쓴 일본의 강제 보호조약에 대한 보고서ㆍ225
러시아 공사 파블로프의 극비 전보ㆍ226
러시아 공사 파블로프가 외무성 장관 람즈도르프에게 보낸 극비 전보ㆍ227
조선의 러시아정교회 선교단ㆍ228
상하이에서 승원관장 흐리산프의 서신ㆍ237
후방의 일본 사람들ㆍ243
일본은 지금ㆍ246
서울 러시아 공사관의 통역관 바스케비치의 수기 「조선의 현재 상황에 대한 질문에 관하여」 중에서ㆍ252
서울 주재 러시아 총영사 플란손이 대한제국 황제 가족 구성에 대하여 기록한 보고서ㆍ258
조선 정세와 황제에 대하여 서울 주재 러시아 총영사 플란손이 쓴 보고서ㆍ260
서울 총영사 플란손이 외무장관 이즈볼스키에게 보낸 보고서ㆍ264
한국 대표단의 헤이그 방문에 대한 서울 총영사 플란손의 보고서ㆍ267
조선?만주 접경 지역 정보ㆍ272
서울 주재 러시아 총영사 소모프가 외무장관 이즈볼스키에게 보낸 보고서ㆍ278
고종의 러시아 피신 계획ㆍ280
순종 황제에 대한 서울 총영사 소모프의 보고서ㆍ282
조선 군대ㆍ286
상하이 재무성 요원 고이예르가 도쿄 대사에게 보낸 보고서ㆍ296
극동 지역에서 온 편지: 조선 합병에 대하여ㆍ302
조선에서 김만겸이 보내는 편지ㆍ329
예르몰렌코의 기행문: 안둥에서 서울까지ㆍ347
서울 주재 러시아 총영사 류트샤가 도쿄 주재 러시아 대사 크루펜스키에게 보낸 보고서 Iㆍ356
서울 주재 러시아 총영사 류트샤가 도쿄 주재 러시아 대사 크루펜스키에게 보낸 보고서 IIㆍ372
서울 주재 소비에트연방 총영사 샤르마노프가 외무위원부에 보낸 밀서ㆍ377
조선의 거국적인 항일 시위ㆍ386
우리 시대의 조선에 대하여ㆍ390
고요한 아침의 나라ㆍ405
1940~1941년의 서울ㆍ421
광복ㆍ460

역자 후기ㆍ509
미주ㆍ514

저자소개

엮은이 와닌 유리 바실리예비치(Ванин Юрий Васильевич)는 1954년 모스크바국립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하였고, 1963년 소련과학아카데미 동방학부에서 『18~19세기 조선 봉건 사회』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조선 봉건 사회의 문제 등 한국의 역사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였다. 저서로 『17~18세기 조선의 경제 발전』(1968), 『15~16세기 조선 봉건 시대 농업 체계』(1981) 등이 있다.

도서소개

[러시아 시선에 비친 근대 한국]은 한국 근대사의 격동적 현장을 직접 목격한 러시아인들의 생생한 기록을 담은 책이다. 1895년부터 1945년까지의 50년 동안 한반도를 방문한 러시아 사람들의 수많은 기록을 모아놓았으며, 이를 통해 격변기 근대 조선의 정세와 경제 및 민중의 삶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시선을 잘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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