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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과학의 길

음악과 과학의 길

  • 구자현
  • |
  • 한국문화사
  • |
  • 2014-08-30 출간
  • |
  • 304페이지
  • |
  • 153 X 225 X 20 mm /592g
  • |
  • ISBN 9788968171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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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20세기 말에 음악과 과학의 관계에 대한 역사적 연구가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연구가 특정 시기에 집중되었고 전 역사를 통틀어 그 관계가 어떻게 변천해왔는가에 대한 서술은 나오지 않았다. 이 저술은 음악의 역사와 과학의 역사의 접점을 심도 있게 살펴본다는 점에서 국내 도서 중에서는 좀처럼 시도된 바 없는 통섭적 연구의 산물이다. 인간의 영혼에 깊이 맞물려 있는 감성을 건드리는 음악과 물질적 세계를 설명하고 다스리기 위해 이성을 이용하는 과학이 역사를 거쳐오면서 어떻게 상호작용을 벌여 왔는가를 일관된 관점에서 살펴보려고 했다는 점에서 인문학적 세상 보기의 새로운 렌즈를 제공해주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서문
과학과 음악은 빛나는 조합이다. 현대 사회에서 대부분의 사람에게 과학은 이성의 학문이요 음악은 감성의 예술이다. 이러한 개념은 인간에 대한 독특한 근대적 개념에 기초한 것이다. 인간의 머리는 차갑고 가슴은 뜨거워야 한다. 근대는 머리와 가슴이 분리된 인간을 추구해 왔다. 그러한 근대적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 이상에 속할 뿐이지만 이러한 데카르트적 분할이 ‘대단한’ 성공을 가져왔고 이러한 성공이 지속할 것이라고 믿는 믿음 또한 강력하다. 17세기 후반에 영혼과 분리된 신체의 존재에 대한 믿음은 물리적 힘에 지배되는 자연을 수학적 법칙에 종속시킴으로써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 이러한 여세를 몰아 인간의 정신 작용마저 물리적 법칙에 귀속시키려는 환원주의적 태도가 널리 받아들여지고 신경과 뇌의 작용은 기계적?전기적 작용으로 이해될 수 있다는 믿음이 크게 힘을 얻게 된 것이 19세기 중반이다. 여기에 다윈의 진화론이 종의 기원마저 주사위 던지기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는 보고를 하자 영혼의 고유한 지위는 더욱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다. 20세기에 들어와서는 DNA의 작용으로 생물의 고유한 형질이 해명되고 분자생물학의 발전으로 생명의 신비가 하나하나 벗겨짐으로써 유물론적 사고는 더욱 힘을 얻었다.
전통적으로 음악이 인간의 감정에 미치는 효과는 신비하게 여겨졌고 오랜 사색적 탐구의 대상이 되었다. 음악을 들려줌으로써 정신적 질환을 치료하고 인성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보고로부터 음악을 운반하는 공기의 진동이 인간의 귀로 들어간 후에 사람의 내부에서 영혼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설명하는 다양한 이론이 도출되었다. 그리하여 영혼의 지위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음악과 관련하여 전개되었다. 음악의 효과에 대한 다양한 이론들의 전개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그것들이 물질과 정신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와 연관되어 있음을 발견한다.
이 책에서 다루게 될 주제는 음악과 과학의 역사가 만나는 지점에 있다. 1990년대 이후 음악과 과학의 상호 관계에 대한 많은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역사적인 주제로서 과학과 음악의 연관에 관한 연구가 지속해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16세기부터 18세기에 걸쳐 음악과 과학의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졌다. 16~17세기에 크게 유행한 천구의 음악music of the spheres에 대한 워커D. P. Walker의 선구적인 연구가 있었으며 D. P. Walker, Studies in Musical Science in the Late Renaissance (London: E. J. Brill, 1978).
그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국Penelope Gouk은 17세기에 과학적 실행과 음악적 실행의 관계를 영국을 중심으로 연구하였고 Penelope Gouk, “Performance Practice: Music, Medicine and Natural Philosophy in Interregnum Oxford”, The British Journal of History of Science 29 (1996), 257~288.
17세기에 과학과 음악과 마술의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Penelope Gouk, Music, Science, and Natural Magic in Seventeenth-Century England (New Haven: Yale University Press, 1999).
이후 그의 연구는 18세기 음악 치료라는 주제로 확장되었다. Penelope Gouk, ed. Musical Healing in Cultural Contexts (Burlington: Ashgate, 2000).
해리슨R. Herrisone은 17세기의 음악적 실행을 둘러싼 다양한 이론적 저술에 대한 분석적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Rebecca Herrisone, Music Theory in Seventeenth-Century England (Oxford: Oxford University Press, 2000).
캐슬러J. Kassler는 17세기에 주목을 받은 영국의 음악 이론 연구자인 노스Francis North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J. C. Kassler, The Beginnings of Modern Philosophy of Music in England (Burlington: Ashgate, 2004).
18세기 전반기에 걸쳐서 라모Jean-Philippe Rameau의 화성 이론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크리스텐센Thomas Christensen이 수행하였으며 Thomas Christensen, Rameau and Musical Thought in the Enlightenment (Cambridge Studies in Music Theory and Analysis)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04).
19세기의 음악과 과학과 악기 제작의 관계에 대하여 독일을 중심으로 연구를 수행한 잭슨Myles Jackson의 연구도 주목을 받고 있다. Myles Jackson, Harmonious Triads: Physicists, Musicians, and Instrument Makers in Nineteenth-Century Germany (Cambridge: The MIT Press, 2006).
또한, 소리와 청각과 영혼의 문제에 대한 통시적 논의를 슈미트L. E. Schmidt가 전개하였다. L. E. Schmidt, Hearing Things: Religion, Illusion, and the American Enlightenment (Cambridge: Harvard University Press, 2000).
또한 최근에는 후이Alexandra Hui가 심리물리학psychophysics의 견지에서 19세기 음악과 과학의 상호작용을 다루었다. Alexandra Hui, The Psychophysical Ears: Musical Experiments, Experimental Sounds, 1840~1910 (Cambridge: The MIT Press, 2013).

그동안의 해외 연구는 특정한 시대와 특정한 주제에 한정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며 음악과 과학의 관계를 통시적 시각으로 전반적으로 살펴본 연구는 제시되지 않았다. 또한, 19세기의 음악과 과학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에 대하여 국내에서 필자는 음악과 과학에 관련하여 19세기를 중심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필자는 2006년에 ≪한국음향학회지≫에 “19세기 영국 음향학의 특성 탐구: 음악과의 상호작용을 중심으로”를 내면서 영국에서의 과학과 음악의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구자현, “19세기 영국 음향학의 특성 탐구: 음악과의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한국음향학회지≫, 259 (2006), 72~77.
2007년에는 ≪이화음악논집≫에 “19세기 음향학과 음악의 교감”을 출판하였으며 구자현, “19세기 음향학과 음악의 교감”, ≪이화음악논집≫, 11 (2007), 81~102.
2012년에는 서강대학교에서 연구 지원비를 받아 ??공생적 조화: 19세기 영국의 음악 과학??을 출간하였다. 구자현, ??공생적 조화: 19세기 영국의 음악 과학??, 서강대학교 출판부, 2012.
또한, 2013년에는 경성대학교에서 연구 지원을 받아 ??음악과 과학의 만남: 역사적 조망??을 출간하였다. 구자현, ??음악과 과학의 만남: 역사적 조망??, 경성대학교 출판부, 2013.

이제 이 저술은 1992년부터 시작되어 20년에 걸쳐 지속하여 온 필자의 음향학사 연구를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조선대학교 인문학 연구원에서 흔쾌히 이 저술의 지원을 허락하여 이 책을 집필할 수 있게 된 것을 큰 행운으로 생각한다. 필자는 19세기 음향학사를 지속해서 연구하면서 과학의 역사적 측면을 다루는 전문 학술지인 ≪과학 연보Annals of Science≫에 2006년, 2009년, 2012년에 걸쳐서 3편의 논문을 게재하였다. Ja Hyon Ku, “British Acoustics and Its Transformation from the 1860s to the 1910”, Annals of Science 63 (2006), 395~423; Ku, “Uses and Forms of Instruments: Resonator and Tuning Fork in Rayleigh's Acoustical Experiments”, Annals of Science 66 (2009), 371~395; Ku, “Alfred M. Mayer and Acoustics in Nineteenth-Century America”, Annals of Science 66 (2013), 229~256.
해외에서 공부한 경험이 없는 필자가 서양의 과학을 대상으로 한 역사 연구를 꾸준하게 수행하여 해외 유명 학술지에 몇 편의 논문을 출판한 것은 큰 보람이었다. 2004년에는 독일에서, 2006년에는 미국에서 각각 수학사와 음향학사에 대한 워크숍에 초청을 받아 유명한 석학들과 교류하며 논문을 발표할 기회를 가졌는데 그것은 필자의 연구 역량을 발전시키는 데 큰 자극이 되었다.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주제는 그동안의 연구보다 훨씬 포괄적이고 심오하다. 그런 점에서 독자들에게 과학과 음악의 상호작용에 대한 좀 더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음악과 과학의 상호 관계에 대한 역사적 연구를 심화시켜 통시적으로 음악과 과학의 관계의 변천을 조망하고자 한다. 이 책은 음악과 과학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에 대하여 관심을 가진 지식 대중들과 관련 분야 연구자들에게 이 분야의 연구에 대한 이해를 돕고 새로운 시각으로 음악과 과학의 관계를 바라보게 할 것이다. 근대 과학과 음악의 상호작용이라는 역사적으로 흥미를 끌 수 있는 주제를 통하여 학생들에게 현대 문명에 대한 심화된 이해를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대학에서 역사의 다양한 측면을 다루는 과목의 부교재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연구를 통하여 관련 분야의 국내 연구자들의 관심을 유발해 관련 분야의 연구를 촉발하는 효과도 기대한다. 이를 통해 음악과 과학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면서 학제 간 연구가 활성화되어 국내 인문학 발전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
끝으로 책을 낼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을 해준 조선대학교 인문학 연구원에 감사하며 책의 제작 과정에서 수고해 준 한국문화사 관계자들께도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모든 면에서 필요한 자원의 공급과 방향 제시를 통해 연구를 도와주는 탁월한 지원자로서 이 책의 완성을 위해 끊임없이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원고를 꼼꼼히 읽고 유익한 제안을 해준 아내 최윤정에게 감사한다.

목차

서문 V

1. 머리말 13

2. 피타고라스와 음악 22
2.1 피타고라스 음계 26
2.2 음악적 세계관: 우주의 신비 35
2.3 아리스토크세노스의 반동 42

3. 보에티우스 그레고리오 성가 51
3.1 중세의 음악 51
3.2 보에티우스의 세 가지 음악 58
3.3 그레고리오 성가: 영성에 미치는 음악의 효과 61

4. 공감과 영혼의 소리 67
4.1 르네상스 신비주의의 융성 67
4.2 공감의 네트워크: 파라켈수스와 반 헬몬트 80
4.3 수비학과 자연마술 87

5. 소리과학의 출현과 무지카 문다나 92
5.1 과학혁명과 근대 과학의 출현 94
5.2 무지카 문다나: 천구의 음악 98
5.3 케플러의 천상의 음악 103
5.4 소리과학의 출현 112
5.5 뉴턴의 신비적 자연관 133


6. 음악과 음향학: 소뵈르와 라모 141
6.1 계몽시대의 합리성 141
6.2 소뵈르의 ‘음향학’ 148
6.3 라모의 화성 이론 153

7. 클라드니 무늬와 낭만주의 182
7.1 낭만주의와 과학에 대한 반동 182
7.2 낭만주의 음악과 자유로운 정신 185
7.3 클라드니 무늬와 자연의 통일성 187

8. 생기력과 헬름홀츠의 음악 음향학 200
8.1 생명과 영혼의 힘 201
8.2 환원주의 생리학과 헬름홀츠 205
8.3 헬름홀츠의 음악에 대한 과학적 설명 211

9. 실체주의 음향 이론과 영혼의 소리 238
9.1 미국의 영적 각성 운동 240
9.2 실체주의 음향 이론 245
9.3 음악과 영혼의 치유 260

10. 맺음말: 과학과 음악의 현재 269

참고문헌 279
찾아보기 289

저자소개

저자 구자현은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서양 과학사 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영산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7년에 한국 과학사학회 논문상을 수상했으며 2010년에 “개인의 총체적 쾌감인 행복을 위한 사회적 조건” 으로 제1회 한국창의연구논문상 장려상(한국연구재단)을 수상했다. 또한 논문 “기구의 용도와 형태: 레일리의 음향학 실험의 공명기와 소리굽쇠”로 2010년에 교과부 선정 ?연구개발사업 기초 연구 우수성과?(교과부 장관상)와 2012년에 한국연구재단 선정 ?인문사회 기초학문육성 10년 대표성과?로 선정되었다. 국제적으로는 과학 분야에서 교육자, 번역가, 저자로서의 우수한 업적을 인정받아 세계 3대 인명정보기관인 마르퀴즈 후즈후(Marquis Who\'s Who), 국제인명센터(International Biographic Centre), 미국인명연구소(American Biographical Institute)에서 편찬하는 다수의 인명사전에 2009년부터 연속으로 등재되었다. 주요 저서로는 \'레일리의 음향학 연구의 성격과 성과\', \'레일리의 수력학 전기학 연구\', \'쉬운 과학사\', \'앨프레드 메이어와 19세기 미국 음향학의 발전\', \'공생적 조화: 19세기 영국의 음악 과학\', \'음악과 과학의 만남: 역사적 조망\', Landmark Writings in Western Mathematics, 1640~ 1940(공저)가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Annals of Science에 게재된 “British Acoustics and Its Transformation from the 1860s to the 1910s,” “Uses and Forms of Instruments: Resonator and Tuning Fork in Rayleigh\'s Acoustical Experiments,” “Alfred M. Mayer and Acoustics in the Nineteenth-Century America”가 있다.

도서소개

[음악과 과학의 길]은 음악의 역사와 과학의 역사의 접점을 심도 있게 살펴본 것으로, 1992년부터 시작되어 20년에 걸쳐 지속하여 온 저자의 음향학사 연구를 정리하였다. 저자는 인간의 영혼에 깊이 맞물려 있는 감성을 건드리는 음악과 물질적 세계를 설명하고 다스리기 위해 이성을 이용하는 과학이 역사를 거쳐오면서 어떻게 상호작용을 벌여 왔는가를 일관된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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