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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가게 소년

담배 가게 소년

  • 로베르트 제탈러
  • |
  • 그러나
  • |
  • 2017-10-16 출간
  • |
  • 268페이지
  • |
  • 129 X 189 X 16 mm /291g
  • |
  • ISBN 978899812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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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프란츠는 대도시 빈에서 사람 사귀는 법을 배웠다. 사랑과 증오, 정치와 우정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그리고 지크문트 프로이트를 만났다.
제탈러가 그려낸 주인공은 순수한 바보다. 영원히 바보이고 싶은 인물이다. 프란츠는 희망을 품고 사는 소년이다. 독자에게까지 이 젊은이에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게 하는 저자 제탈러는 심술궂다.
― 안드레아스 플라트하우스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제탈러의 『담배가게 소년』은 일관되게 잘 짜인 성장 소설이다. 성적인 대목도 열쇠 구멍의 관점에서 묘사하지 않고 가식 없이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한 글자도 넘치지 않고 모자라지도 않는다.
― 클레멘티네 스코르필 디 프레세(온라인)

「담배 가게 소년」은 고단했던 시절의 우정에 대한 소설이다. 그리고 인간쓰레기가 지배하는 상황에서도 어떻게 인간으로 남을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위대한 책이다.
― 우도 파이스트 WDR4

고단했던 시절의 우정과 인간에 대한 연대의 소설,
쓰레기 같은 상황 아래에서 어떻게 인간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소설

그러나에서 소개하는 로베르트 제탈러의 두 번째 책이다. 소설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 책의 번역원고가 들어와 처음 읽던 날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아름다웠다. 가슴 벅차고, 세상이 온통 미쳐 돌아갈 때에도 인간의 태도는 어떠해야 하는지, 담배 가게 주인인 오토 트르스니에크와 아직은 소년인 프란츠를 보면서 배울 수 있었다. 아니다, 모두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는 안다. 그렇기에 둘의 행동에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이다.
어쩌면 제탈러는 ‘인간’을 믿고 신뢰하는 모더니스트이자, 실존주의자가 아닌가 싶다. 사르트르의 “타인의 자유가 제한될 때 너의 자유는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적극적인 대답으로 읽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기억에 강렬하게 남는 소설은 전체적인 스토리도 좋아야 하지만, 단 하나의 문장으로 기억되어야 한다. 그럴 때 아름다움이 배가된다. 이문구의 ‘관촌수필’이 단 한 문장, ‘나는 울었다.’가 숱한 독자들을 울렸고, 윤흥길의 ‘장마’의 마지막 문장이 시처럼 긴 여운이 남듯이 말이다. 이 소설 ‘담배 가게 소년’은 하나의 문장보다는 하나의 풍경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독자들에게 감동을 줄 것이다. 소설을 읽으면 모든 독자들은 내가 이야기하는 풍경이 무엇인지 눈치 챌 것이다.

그러나 이 소설이 잘 팔릴지는 모르겠다. 너무나 아름답고 감동적인 소설이지만 한국에서 유명하지 않은 외국 소설가의 소설이 ‘작품성’ 하나로 사랑받기에는 어렵다는 것을 출판인이라면 다들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책이 안 팔려서 손해를 보면 어쩌나 하는 걱정 때문에 하는 생각은 전혀 아니다. 한국에서 사랑받지 못했을 때 생길 작가에 대한 미안함을 갖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것은 모두 독자의 몫이다. 출판사 그러나는 이제 ‘담배 가게 소년’을 한국 독자들에게 기쁘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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