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투자가를 노리는 주식시장의 사기꾼적 만행을 파헤친다
2001년 주가조작과 횡령으로 약 1000억 원의 피해액과 5000명이 넘는 피해자를 기록한 옵셔널벤처스 사건이 발생했다. 주식시장에서 흔히 목격되는 주가조작 사건이었는데, 요즘 다스의 실소유주 문제와 맞물려 연일 뉴스 지면에 오르내리는 중이다.
1956년 국내 증시가 개장한 이래로 주식시장은 크게는 우리나라 경제의 지표로, 작게는 우리 이웃들이 일희일비하는 삶의 터전으로 자리매김해왔다. 그러나 옵셔널벤처스 사건에서 보듯 언뜻 합법적인 시장을 가장한 모습의 이면에는 조작, 사기, 횡령, 배임 등 불법의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기도 하다. 기업사냥꾼, 사주, 작전꾼의 편법과 술수에 선량한 기업과 개인 투자가가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일이 지금 이 순간에도 벌어지고 있다. 어제는 사람의 마음을 뒤흔드는 솔깃한 아이템으로, 오늘은 자원 개발 같은 뜬구름 잡는 이슈로 숱한 함정을 파놓고 개미 투자가들을 끌어들인다.
20여 년 경력의 베테랑 투자가로서 “세상에 착한 기업가는 없다”라고 단언하는 저자는, 주식시장의 뒷골목에서 겪은 사주들의 만행을 모두 12장에 걸쳐 생생하게 담아냈다. 주식에 투자하지 말라는 경고가 아니라, 주의를 기울여 당하지 말라는 애정 어린 충고가 눈길을 끄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