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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2

금강 2

  • 김홍정
  • |
  • |
  • 2017-11-03 출간
  • |
  • 328페이지
  • |
  • 148 X 211 X 24 mm /456g
  • |
  • ISBN 9791160200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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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총 집필기간 12여 년간 혼신의 힘을 기울여
한국문학에 길이 남을 역사소설의 새 역사를 쓴 장편소설 『금강』


- 기묘사화(1915년) 등 끊임없이 이어진 당쟁과 사화(士禍), 이몽학의 난(1596년 선조29)을 모티브로 16C초~16C말 임진왜란까지 절망의 시대를 극복하며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네 여인(연향, 미금, 부용, 수련)의 운명적이고 파란만장한 이야기!

- 벽초 홍명희 『임꺽정』, 박경리의 『토지』를 잇는 한국적 정한과 철저한 역사의식을 탁월하게 보여주는 역사소설의 백미!

- 가벼운 도시적 감수성, 사소설적 문학의식이 유행해 온 2000년대 이후, 본격순수문학이 고갈된 한국문단을 단번에 해갈시킨 폭우 같은 웅장한 스케일의 본격 역사소설!

- 2000년대 이래로 한국문단을 지배한 문장론적 근거도 없고 뿌리도 없이 부랑하는 가벼운 문학문장들 속에서 깊고 넓은 학식과 탁월한 문학적 감성과 상상력이 빼어나게 조화를 이루어, 마침내 날카롭게 지성적이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찰지면서도 웅숭깊은 문장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독창적이고도 웅혼한 문장의 깊고 큰 소설!

장편소설 『금강』만이 지닌 주요 특성
1) 문학적 상상력으로 탄생한 조선의 비밀결사체 ‘동계(同契)’

대동계(大同契)로 우리 역사 속에 실재했던 공동체적 자치조직은 이 소설에서 ‘동계’라는 이름으로 작가적 상상력이 가미되어 더욱 구체화된 형태로 형상화되었다. 동계는 충암 김정의 뜻을 받들어 신분이나 사농공상의 차별 없이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모여 만든 결사체이다. 이들은 충암의 여민동락과 월인천강의 가르침을 좇으며 임진왜란 시기에 의군으로 참여하여 왜군들과 맞서 싸우고 백성들에게 쌀과 곡식을 나눠주는 등 민본사상을 실천하는 무리로 등장한다. 나아가 잘못된 세상을 개혁하고자 봉기를 일으킨다. 이는 1596년(선조29) 임진왜란 중에 충청도 지역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민중들의 봉기사건인 ‘이몽학의 난’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전쟁과 흉년 속에 가중된 부역과 조세부담으로 고통 받던 민중들이 궐기하기까지의 과정을 소설『금강』은 장대하고도 유장한 서사로 묘사하고 있다.

2) 조선 상단을 이끄는 대행수이자 강인한 현실적 리더로서의 여성인물
연향, 미금, 부용 그리고 수련. 이들 네 여성은 동계의 경제적 기반인 상단을 운영하면서 대국과의 무역을 성사시키는 등 규모를 확장해간다. 동시에 소리채 운영으로 사대부들의 밀담 장소를 제공해 정보원으로서 역할할 뿐 아니라 대담한 책략가의 모습을 보인다. 또한 조선시대 여성의 자기희생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관념적인 이상을 표방하는 사대부의 모습과 대비되는 강인한 현실주의적 여성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3) 추리소설적 기법으로 읽는 재미를 더한 걸작!
1527년(중종22) 쥐를 잡아 동궁을 저주한 ‘작서의 변’으로 역사 속에서 파문을 일으켰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이 소설에서는 2부 미금 편에서 정치적 음모 사건으로 긴박감 있고 스릴감 있게 전개된다. 사건을 일으킨 범인을 찾기 위한 공신들의 책략과 암투가 추리적 기법으로 전개되어 서스펜스적 재미를 더하고 있다.

4) 혼(魂)의 ‘소리’로 구현된 소설 『금강』의 주제의식
소설 『금강』에서 ‘소리’는 그 자체로 하나의 주제의식을 이룬다고 말할 수 있다. 소리채 아현각과 한산의 한정 그리고 전주의 취선당에서 울려 나오는 온갖 시가들의 음송 소리?악장 소리?타령 소리, 연향이 배우던 제주잠녀들의 소리, 임진왜란 때 왜장 우치무라 앞에서 부르던 은우의「부벽루」노랫소리, 우치무라의 어머니 아사조오가 부르던 고운 노랫소리, 가여운 소리꾼 채선이 죽음을 앞두고 감옥에서 부르던 이승에서의 마지막 소리가 그것이다.
또한 소설 곳곳에 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서울말과 충청도, 전라도, 함경도, 평안도 각 지방 사투리들이 풍성하게 ‘소리 남’으로써 작가 특유의 소리꾼적 언어감각으로 소설 『금강』만의 특별한 주제의식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문학사상 임진왜란을 가장 심도 있게 그린 역사소설 『금강』

- 여태까지 임진왜란은 1592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명령에 따라 일본의 침략으로 발발했다는 외인(外因)론이 지배적이었다. 일본의 외침에 의한 외인론뿐 아니라 조선의 조정이 당쟁과 사화에 휩싸여 조선이 국가로서의 기능을 상실하여 결국 왜란을 사전에 방지하지 못한 채 온 나라를 초토화하게 만들었다는 내인론을 결코 묵과할 수 없다. 김홍정의 소설은 역사적 고증에 철저함을 견지하면서 임진왜란 이전 약 백년간의 조선 조정의 작폐를 생생하고도 정확하게 서사하여 임진왜란이 일본의 침략에 의한 외인론과 함께 조선의 국가로서의 기능과 정당성 상실에서 그 책임과 원인이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 『칼의 노래』 『불멸의 이순신』 등 그동안 임진왜란을 전면적으로 다루면서 이순신이라는 한 영웅을 부각시킨, 조선 중기를 다룬 국내 역사소설류와는 차원을 달리 하는 역사소설로서, 비교할 수 없는 탁월한 문학적 성취를 이룬 작품이 김홍정의 신판(新版) 『금강』이다.
『금강』은 조선 전체의 조정의 당쟁과 사화로 얼룩진 역사와 사농공상(士農工商)의 조선의 사회구조 속에서의 사대부와 백성들의 구체적인 노동과 생활상, 그리고 ‘충암 동계’라고 하는 대동사회를 향하여 결의(結義)를 맺은 결사체를 통해 부정부패로 위란에 빠진 조선 사회를 구하고 바로 세우려 하는 역사적인 전망(비전)을 제시하는 가운데 임진왜란이 전면적이고도 심도 있고 정확한 역사적 고증을 통해 탁월하게 전개된다는 사실, 그 가운데에 이순신과 권율, 서산대사와 승병과 의군 등을 당시 조선 사회의 전체적 진실 속에서 구성원으로서 그려진다.
임진왜란을 당한 조선 사회의 구조적 상황과 그 진실된 내면 모습을 정확하게 그리고 있는 가운데 이순신 등 임진왜란의 영웅들을 조금도 미화시키지 않으면서도 그들의 삶이 지닌 진실성과 위대성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는 점에서 『금강』은 그 역사적 진실이나 깊이, 새로운 세계를 향한 전망의 차원에서 기존 임진왜란을 다룬 역사소설과는 전혀 다른 높고 깊은 수준의 문학성을 보여준다.

─『금강』 주요 등장인물
김정金淨
충암. 동계의 창시자이며 스승. 연향의 아버지가 되고자 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백성을 차별 없이 가르치고, 신분의 벽을 넘어 함께 생활하여 백성이 나라의 주인임을 실천한다.

송사련宋祀連
남원과 동학으로 충암의 사사로운 학문적 후학으로 생각한다. 공신들 사이에서 예지와 지략으로 동계와 대립하기도 하고 공존하기도 하면서 자신의 위치를 견고하게 한다. 시전의 돈 흐름을 장악하고 있던 중 연향과의 담판으로 금수하방의 실질적인 배후이다. 충암의 죽음 이후 남원과 관계를 유지하며 정국을 주도한다.

금석金石
정희중의 아들. 본명은 정근석. 정희중이 숨게 되고 살림을 거둘 수 없게 되자 변명하고 신분을 평민으로 바꾼다. 연향의 도움으로 갓개포에서 염포전을 열고 소두로 일하다가 상술을 발휘하여 연향을 전향적인 지지를 얻게 되는 인물이다.

남원
남원부사 이돈. 아버지인 세종이 후손이 없었던 무안대군 이방번의 봉사손으로 그를 지정한 탓에 종친의 자리에서 벗어나 벼슬길에 나선 이후 한사코 외직을 자청했다. 자신의 호칭을 스스로 마지막 외직이었던 남원으로 부르도록 고집한다. 충암에 이은 동계의 수장이 된다.

미금 美琴
금석의 딸. 정지포 상단에서 장사를 시작하여 금수하방의 행수로 자리 잡음. 연향의 뒤를 이어 동계의 상단을 주도하고 뛰어난 상술로 재물을 모아 동계의 활동을 지원함. 이 종사관의 계략으로 의금부에 잡혀가 고신을 받고 그 후유증으로 사망함.

부용 芙蓉
연향과 양지수의 딸. 초희 아씨로 불림. 소리와 그림에 천재성을 지님. 구룡못의 꿈을 꾸고 훗날 한산수와 사이에서 창을 낳게 됨. 미금의 죽음 이후 상단과 소리채의 실질적인 대행수가 되어 창의 봉기를 후원함.

양지수 梁芝琇
충암의 후학. 성균관 유생으로 학문의 능력이 탁월해 유일로 선정되어 현랑과의 현량으로 추천되었으나 어린 나이를 들어 공신들의 반발에 부딪혀 현량에서 제외된다. 충암의 안배이며 남원의 뒤를 이어 동계의 수장으로 역할을 하고, 죽음에 직면한 동학의 딸 수련을 거두어 양딸로 삼고, 창을 가르쳐 동계의 미래를 준비한다.

연향 蓮享
충암의 가르침을 받은 소리꾼 출신의 동계의 여 수장으로 충암의 사후 남원대감을 도와 충암 동계의 일을 실행한다. 충암이 제주로 귀양을 가자 제주에 가서 충암을 뒷바라지 하는 동안 상술을 터득하고, 이후 충암 동계의 실행을 뒷받침하는 배후의 인물이 된다.

정우달 鄭宇達
경행상단의 부행수. 대행수 이상선의 양자로 훗날 상단의 대행수가 된다. 중국으로 가는 사신단을 따라가 공무역을 이루고, 이런 무역에 금수하방이 참여하는 데 힘쓴다.

창 ?
연향의 손자이자 부용과 한산수 이형의 아들. 훗날 창의 봉기의 주동자. 남원의 집에 머물며 학문을 배우고, 한 별장에게 무예와 전략를 배운다. 양 현량의 집에 머물며 학문과 실제를 연마한다.

채선 彩?
한정 소리꾼의 소두. 도성으로 옮겨와 아현각의 행수가 된다. 아현각에서 연향의 뜻에 따라 조정의 일을 알아내 동계의 중요 정보원으로 활동한다.

한현학 韓玄?
무장현의 별감. 문무에 통달하여 지략이 뛰어난 인물이다. 왜구의 침탈을 막는 공을 세워 검모포 별장으로 부임하고 이후 도원마을을 세우고 백성들을 지도한다.

─ 『금강』 속 역사 사건
■ 작서의 변
1527년 2월 26일 동궁 해방亥方에 쥐를 잡아 사지와 꼬리를 자르고 입?귀?눈을 불로 지진 쥐 한 마리를 동궁의 북정北庭 은행나무에 걸어놓고 생나무 조각으로 방서(榜書: 써서 걸어둔 글)를 만들어 걸어두었다. 이때 동궁은 세자궁에 거처하였다. 그는 해생亥生이요, 2월 29일이 생일인 데다가 ‘해亥’는 돼지에 속하고 쥐도 돼지와 비슷하므로 당시의 조정제신들은 동궁을 저주한 것이라 하였다. 이어 3월 초하루에도 이런 사건이 대전大殿 침실의 전란典欄에서 다시 일어나자, 우의정 심정沈貞이 이를 듣고 이유청李惟淸과 함께 왕에게 아뢰어 범인의 검거를 청했다. 그러나 범인은 잡히지 않은 채 의혹만 커가서 당시 지목당하고 있던 경빈 박씨敬嬪朴氏의 소행이라 하여 그의 시녀와 사위인 홍려洪礪의 종들이 심문 중 매를 맞아 죽었다. 또한 형벌에 못 이겨 거짓 자백한 자도 있었다. 이에 경빈 박씨와 아들 복성군福城君은 함께 서인庶人이 되어 쫓겨났다. 그 뒤 다시 동궁의 가상을 만들어서 나무패를 걸고 거기에 망측스런 글을 쓴 일이 생겨, 서인이 된 경빈 박씨와 복성군은 사사賜死되었다. 두 옹주를 폐서인으로 만들었으며, 홍려도 매를 맞아 죽었다. 광천위光川尉 김인경金仁慶은 밖으로 내쫓겼으며, 좌의정 심정도 경빈 박씨와 결탁하였다 하여 사사되었다.
1532년 이종익李宗翼의 상소에 의해 진범이 김안로金安老의 아들 희禧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김안로는 심정과 유자광柳子光 등에게 원한을 품어 작서의 변을 일으킨 것이었다. 이 사건은 아들이 부마로 있음을 계기로 정권을 농단하다가 권세를 잃게 되자 권세를 만회하고자 한 김안로의 사행邪行으로, 당시 정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자료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양재역벽서사건
1547년(명종 2) 9월 부제학 정언각鄭彦慤과 선전관 이로李櫓가 경기도 과천의 양재역에서 ‘위로는 여주女主, 아래에는 간신 이기李?가 있어 권력을 휘두르니 나라가 곧 망하려 하니 이것을 보고만 있을 수 있는가’라는 내용으로 된 익명의 벽서를 발견해 임금에게 보고했다. 이에 당시 섭정을 하고 있던 문정왕후는 명종에게 윤임의 일파를 숙청하게 하였다. 이에 윤원형?윤인경尹仁鏡?이기?정순명鄭順明?허자許磁 등은 이전의 처벌이 미흡하여 화근이 살아 있는 까닭이라고 주장하며 그 잔당으로 지목된 중종의 아들 봉성군 완鳳城君?을 비롯, 지난날 윤원형을 탄핵한 바 있는 송인수宋麟壽, 윤임 집안과 혼인 관계에 있는 이약수李若水를 사사하고, 이언적李彦迪?정자鄭磁?노수신盧守愼?정황鄭??유희춘柳希春?백인걸白仁傑?김만상金彎祥?권응정權應挺?권응창權應昌?이천계李天啓 등 20여 명을 유배하였다. 이 사건은 ‘벽서壁書의 옥獄’이라고도 부르며 윤원형 일파가 정적을 숙청하기 위해 만들어낸 일이었다.
이후 선조가 즉위하고 사림 세력이 중앙 정계를 장악한 뒤로는 벽서사건 자체가 무고로 공인되는 한편, 연루된 인물들에 대한 신원과 포장이 여러 단계에 걸쳐 행해졌다.
[자료출처: 두산백과,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 정여립 모반사건
정여립은 식년시 급제 후 사헌부의 수찬으로 벼슬을 마치고 낙향한다. 그는 이이와 성혼의 지원을 받았던 서인이었다가 동인으로 파당을 옮긴이로 동인 여수 이발과 교류가 잦은 이였다. 이로 인해 서인들의 미움을 받았다. 1587년 왜구들이 남해안을 침범하자 전주부윤 남언경의 요청을 받아들여 대동계를 동원하여 왜구를 물리쳤다. 그러나 왜구들이 물러간 후 황해도관찰사 한준 등이 정여립이 모반을 꾸미고 대동계를 동원하여 침궁하려 했다는 고변을 하자 임금은 이를 조사토록하고 관군을 보내자 정여립은 죽도로 피신하였다가 관군이 포위망을 좁히자 아들과 함께 자결하였다. 이로 인하여 정여립과 교류가 있었던 동인과 호남의 사림 천여 명이 죽임을 당하거나 관직에서 퇴출된 사태가 벌어졌다. 정여립의 모반은 동인에서 서인으로 바꾼 정철의 계략이라는 설, 송사련의 아들 송익필 등이 계략을 꾸민 일이라는 설과 실제 정여립이 대동계를 조직해 모반을 하고자 했다는 등 여러 가지 학설이 있으나 그 정설은 알 수가 없다. 다만 이로 인해 무죄한 동인들 다수가 희생되었고, 이후 호남의 인물들을 정계에서 배제하는 등 많은 문제를 지니고 있다.

■ 남곤의 운명 비사
영상 남곤은 초기에는 사림으로서 명분을 지켜 갑자사화에 유배되었고, 김종직의 후학으로 성리학의 지식에 해박했고, 사장학과 경서 해석에도 탁월했다. 그러나 기묘년에 조광조와 김정 등을 몰아대는 것에 묵인 도는 동조했고, 이후 사림과 등을 지고 공신의 편에 서게 되었다. 한때는 조광조와 교유했으나 조광조의 어머니가 그에게 남곤과의 교유를 막았다고 전한다. 남곤을 평하기를 목석같은 사람이라 젊은이의 피가 끓지 않는 차가운 사람으로 남의 윗사람이 된 자는 너그러움이 있어야 하지만 남곤은 그런 아량이 적어 많은 사람을 피 흘리게 하 거나 외면할 것이라고 했다.
남곤은 훗날 죽음에 이르러 자신의 초고들을 모조리 불태웠고, 허명으로 세상을 속였으니 비단으로 염습하지 말고, 시호를 얻어 비석을 세우지도 말라고 유언하여 자신의 삶이 행실에 어긋났음을 스스로 반성했다고 한다. 하지만 사림들에 의해 희대의 배신자요, 파렴치한 역적으로 지목되어 고종 때에 이르기까지 그의 복권을 말하는 이가 없었다 하니 역사의 심판은 너무도 지엄하다 할 것이다.

■ 양주땅의 임 두령 이야기
이 이야기의 원형은 임꺽정의 난이 모티브가 된다. 임꺽정은 양주 출신의 백정으로 경기도 양주땅에서 그 무리를 이루기 시작하여 황해도 구월산을 기반으로 황해도와 경기도 일대에 출몰하며 부자들과 관속들로부터 재물을 빼앗아 가난한 백성들을 구제하여 민심을 얻어 관군의 추적을 피하기도 했다.
이들은 빼앗은 재물을 장시에 내 팔기도 하고 도성에 집을 마련하고 벼슬아치들의 정세를 파악하고 이를 이용하기도 하였는데 임꺽정의 참모역할을 한 서림이가 숭례문 밖에 머물다 체포된 것을 보면 그 세력이 제법 컸음을 알 수 있다. 조정에서는 이를 토벌하기 위해 황해도 토포사討捕使로 남치근南致勤, 강원도 토포사로 김세한金世澣을 임명해 개성과 평양 시내를 토벌했고, 장시를 임시로 닫게 하기도 하고, 사람들의 교통을 통제하기도 하면서 임꺽정을 추격하여 3년 동안의 기간이 경과한 후 그를 잡아 사형에 처하였다. 실록의 사신史臣은 “나라에 선정이 없으면 교화가 밝지 못하고, 재상이 멋대로 욕심을 채우고 수령이 백성을 학대해 살을 깎고 뼈를 발리면 고혈이 다 말라버리니, 백성들이 수족을 둘 데가 없어도 하소연할 곳이 없고, 기한饑寒이 절박해도 아침저녁거리가 없어 잠시라도 목숨을 잇고자 해서 도둑이 되었다. 그들이 도둑이 된 것은 왕정의 잘못이지 그들의 죄가 아니다.”라고 평하여 임꺽정의 일을 교훈으로 삼고자 했다. 그는 홍길동, 장길산과 더불어 조선의 의적으로 추앙받았고, 홍명희의 〈임꺽정〉 등의 소설의 주 소재가 되었다.
『금강』에서는 한산수와의 만남을 가상했고, 한산수를 따르던 무리들이 그와 더불어 행동했음을 암시적으로 표현했다. 이는 이 소설이 추구한 백성들의 분노를 그와의 결합을 통해 새 세상을 이루고자 하는 열망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 이대원과 심암
이대원은 손죽도 앞 바다에서 왜구를 맞아 싸우다 전사한 녹도만호이다. 그는 열여덟 살에 무과에 급제한 후 스물 초반의 나이에 만호 벼슬에 이른 젊은 장수였다.
그는 종전의 장수들이 왜구를 맞아 택했던 수성전을 버리고 직접 왜구의 배를 찾아 해전으로 적을 물리치는 전술을 택했다. 이런 전술은 왜구의 입장에서도 전혀 대비가 없던 전술이었다. 왜구는 당황했고, 이대원을 승전했다.
전라좌수사 심암은 이대원의 공에 자신의 이름을 넣고 싶어 했다. 당시의 지휘 체계로 미루어 상하의 지휘관과 장수의 관계로 보아 어쩌면 상례였을 수도 있을 것이다. 실상 조선의 군 체계에서 부하의 공을 가로채는 지휘관이 적지 않았음을 역사는 증명한다.
그러나 이대원은 이를 거절하고 자신이 그런 사실마저 장계로 보고한다. 심암은 분노했다. 상급 지휘관인 심암은 이대원을 재침하는 왜구와 맞서게 했다. 왜구들은 전날의 패배를 복수하려 군세를 모아 싸움에 임했고, 마침내 이대원은 패하여 죽게 되었다.
이미 이대원과 심암의 갈등은 장계를 통해 관찰사와 조정에서 알게 되어 이대원은 그 공을 인정받게 되나 심암은 그 공을 가로채려는 파렴치한 장수가 되어 죽임을 당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목차

10장 동계同契
11장 금수하방錦水下房
12장 타오르는 불꽃
13장 파발擺撥과 전운戰雲
14장 묘수와 자충수
15장 언덕 위에 구름

저자소개

저자 김홍정은 충청남도 공주에서 태어났다. 계간지 「문학사랑」 (오늘의 문학사) 신인작품상(소설)으로 등단하였으며 작품 활동으로는 단편집 『창천으로 오세요』(단편, 한밭소설: 2014년) 『해가 서산에 지면』(단편, 작가마루: 2014년) 『양자강 이야기』(단편, 작가마루: 2015년)와 소설집 『그 겨울의 외출』(오늘의 문학사), 시집 『다시 바다보기』, 『창천 이야기』(솔출판사: 2017년) 등 다수가 있다.

도서소개

장편소설『금강』은 16세기 조선의 중종반정(1506) 이후부터 임진왜란(1592) 시기까지 충청지역에서 실제로 일어난 민중 반역사건 ‘이몽학의 난’을 모티브로 한다. 기묘사화, 신사무옥, 을사사화, 기축사옥 등 끊임없는 사화로 사대부들의 피비린내 나는 권력투쟁이 거듭되던 조선의 정치 현실을 바탕으로 소설은 피폐해지는 민중들의 삶의 실상을 담아냈다. 조선의 왕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게 된 백성들이 새로운 나라, 백성이 주인인 세상을 일으키기 위해 수많은 의인과 백성들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역사 속에 스러져 간 운명적 이야기가 유장하고도 장대한 스케일의 서사로 펼쳐진다.
한편,『금강』은 정암 조광조, 충암 김정, 임꺽정, 이몽학 등 역사 속 실제인물을 모티브로 삼으면서도 소설의 핵심을 이끌고 가는 인물은 여성들이다. 연향, 미금, 부용, 수련은 민초들의 자생적 비밀결사체인 동계(同契)의 일원이자 대행수로서, 상단을 이끄는 여장부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간다.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면서도 자신의 신념에 따라 실천하는 이 능동적이고도 매혹적인 여인들의 서사는 1부 연향, 2부 미금, 3부 부용 그리고 4부 수련의 이야기로 이어지며 전 10권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이 여인들이 각양각색의 색채로 자신의 사랑과 운명을 이끌어가는 모습과 죽음이라는 절체절명의 두려움을 극복하며 생에 뛰어드는 모습은 2017년을 살아가는 독자들에게도 시대를 초월한 당당한 여성의 진면모로 다가선다.
▶ 『금강』트레일러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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