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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한 데생

사랑에 관한 데생

  • 노로 구니노부
  • |
  • 저녁의책
  • |
  • 2017-10-28 출간
  • |
  • 256페이지
  • |
  • 145 X 211 X 20 mm /403g
  • |
  • ISBN 979119577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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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오래된 책과 잃어버린 인연을 찾아 떠나는 짧은 여행
안타깝게 요절한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의 마지막 소설

육상자위대 출신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의 마지막 소설
이 책을 쓴 노로 구니노부는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작가다.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대표작 「풀의 검」이 1970년대에 우리말로 번역된 바 있지만(『아쿠타가와상 소설집芥川賞小說集/70년대』, 김후란 외 옮김, 현암사, 1976) 우리나라에서는 무명이나 다름없다.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뒤로도 그는 소설, 산문, 평론 가릴 것 없이 많은 작품을 썼으나, 마흔세 살 한창 나이에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 더는 알려질 기회가 없었다.
『사랑에 관한 데생』은 그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펴낸 책이다. 잡지 연재 후 출간된 초판은 1979년에 나왔고, 오랫동안 절판된 채로 있다가 2006년에 복간되었다. 노로 구니노부는 대학 교육을 받지 못했으며, 어린 시절에는 고향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되는 것을 목격했다. 작가로서는 특이하게도 그는 육상자위대 출신이었다. 1년 남짓한 자위대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 바로 1974년, 제70회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풀의 검」이다. 자위대 경험의 흔적은 이 책에 실린 몇몇 작품에도 어렴풋이 드러나 있다.

“(…) 불행하게도 자네 세대 사람들은 전체주의의 공포를 모르네. 활자 속에서만 알지. 평화의 고마움보다는 평화의 따분함밖에 몰라. 걱정스러운 시대가 됐다고 생각하지만, 내 입장에서 보면 오래 살 수 없으니 전체주의, 아니 파시즘이라고 해야 하나, 그 공포를 맛볼 일은 이제 두 번 다시 없겠지. 한 번으로 충분해, 그런 시대는.” ―「학」에서

‘소설의 명수’가 되살려낸 지난 세기 일본의 고서점 풍경
생전에 노로 구니노부는 일본 고서점계의 유명 인사였다. 어느 오래된 고서점의 주인이 말년에 그를 회상하며 쓴 산문집이 출간되었을 정도였다. 최근에는 그가 생전에 직접 촬영한 고서점 사진을 모은 책이 한정본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사랑에 관한 데생』에는 그가 그토록 자주 드나들었던 고서점의 다채로운 풍경이 속속들이 녹아들어 있다. “고서점 주인, 그것도 노인이 아니라 젊은 남자가 주인공인 소설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은 전부터 했습니다”라는 작가 후기에서도 고서점에 대한 저자의 남다른 애정을 엿볼 수 있다.
해설을 쓴, 소설가이자 노로 구니노부의 오랜 팬이기도 한 사토 쇼고에 따르면 이 책은 그의 기존 소설과는 결이 완전히 다른 작품이다. 더할 나위 없이 섬세하고 서정적이며 장인의 솜씨를 떠올리게 하는 작가의 빈틈없는 문체가 이 책에서는 대부분 사라진 것이다. 말하자면 이 책은 오롯이 문예미를 추구한 작품이라기보다 작가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어느 정도 대중 독자를 염두에 둔 소설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생전에 ‘소설의 명수’라 불린 노로 구니노부의 유려하고 재기 넘치는 필치는 곳곳에서 빛나고, 미스터리 요소가 가미된 흥미로운 스토리 또한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책과 고서점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빠져들 수밖에 없는 책
마음이 담긴 다소 서툰 것들에는 대개 마음이 간다. 말도, 노래도, 사랑까지도. 이 작품이 그랬다. 따듯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좋았다. 특히 내게 이 작품은 진보초 고서점가와 나가사키를 추억하는 소설이다. 그것도 내가 그곳을 돌아다니기 훨씬 이전인 1970년대의 모습이다. 그래서일까 이 소설을 읽으며 나는 끊임없이 내 학창 시절이었던 1970년대와 1980년대를 더듬을 수밖에 없었다. ―「옮긴이의 말」에서

무엇보다도 『사랑에 관한 데생』은 책이라는 사물과 고서점이라는 오래된 종이 냄새 가득한 공간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무조건 빠져들 만한 책이다. 시대 배경이 1970년대이기 때문에 약간은 낡고 퇴색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 점이 좀처럼 뒤돌아볼 줄 모르는 이 시대에 불러일으키는 감회는 따뜻하기 그지없다. 이제는 쓸쓸히 퇴락한 고서점가의 풍경이나, 사람들이 책을 지금보다 훨씬 더 의미 있는 사물로 여겼던 지난날에 대한 상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개되는 여섯 편의 단편은 서로 실타래처럼 엮여 있어 순서대로 읽으면 좋지만, 손 가는 대로 읽어도 큰 문제가 없다. 모든 이야기가 결국은 책과 고서점이라는 소재로 수렴되기 때문이다.

오래된 책과 잃어버린 인연을 찾아 떠나는 짧은 여행
“책을 찾는 것만이 고서점 주인의 일은 아니야. 사람이란 늘 잃어버린 뭔가를 찾으면서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안 그래, 도모코?”
“멋지네.”
도모코는 웃으면서 게이스케를 놀렸다.
“오빠는 가끔 장사꾼답지 않은 말을 할 때가 있다니까.” ―「어느 풍토기」에서

이 책 속에는 책과 문학을 향한 열정, 시와 소설이 매개된 인연의 다채로운 모습, 읽고, 쓰고, 간직하고, 잃어버리고, 되찾고, 훔치고, 거래하고, 수집하는 등 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갖가지 일들과 거기 얽힌 구구한 사연들이 가득하다. 한 권의 책이 간직한 비밀을 찾아 늘 여행을 떠나는 주인공 사코 게이스케의 발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도 어디론가 훌훌 떠나고 싶어질 것이다. 그 어딘가는 어쩌면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청춘 시절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책장을 넘길 때마다 청춘의 풋풋한 냄새가 코끝을 스치는 듯하다.

목차

1. 불타는 장미 ― 사코 게이스케의 여행 1
2. 사랑에 관한 데생 ― 사코 게이스케의 여행 2
3. 젊은 사막 ― 사코 게이스케의 여행 3
4. 어느 풍토기 ― 사코 게이스케의 여행 4
5. 책 도둑 ― 사코 게이스케의 여행 5
6. 학 ― 사코 게이스케의 여행 6

후기
해설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저자 노로 구니노부(野呂邦暢)는 1937년 9월 20일 나가사키시에서 태어났다. 1945년 외가가 있던 이사하야시(諫早市)로 피난하여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되는 것을 목격했다. 1956년 나가사키 현립 이사하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교토 대학 문학부에 응시했으나 실패했다. 가을에 도쿄로 올라가 주유소, 카페 등에서 일했다. 1957년 봄에 귀향하여 6월 육상자위대에 입대했다가 이듬해에 홋카이도에서 제대했다. 이사하야에서 가정교사를 하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1965년 「한 남자의 고향」으로 분가쿠카이(文學界) 신인상(가작)을 받았다. 1967년 「벽화」가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올랐으며 이후 「백도白桃」, 「해변의 넓은 뜰」, 「새들의 하구」가 차례로 아쿠타가와상 후보가 되었다. 1973년 첫번째 창작집 『11월 수정水晶』을 간행했다. 1974년 자위대 경험을 바탕으로 쓴 「풀의 검草のつるぎ」으로 제70회 아쿠타가와상을 받았다. 이사하야에 뿌리를 내리고 소설, 수필, 평론 등 다양한 글을 썼다. 1980년 5월 7일 심근경색으로 갑작스레 사망했다.
『해변의 넓은 뜰』, 『새들의 하구』, 『풀의 검』, 『한 방울의 여름』, 『이사하야 창포 일기』, 『두 여자』, 『엽총』, 『낙성기落城記』, 『언덕의 불』 등 다수의 소설이 있으며, 수필집 『왕국, 그리고 지도地圖』, 『낡은 가죽의자』, 『작은 마을에서』, 평론 『잃어버린 병사들?전쟁문학 시론』 등이 있다. 15주기에 즈음하여 『노로 구니노부 작품집』이 간행되었고, 2013년부터 『노로 구니노부 소설 집성』(전9권)이 간행되기 시작했다. 『사랑에 관한 데생』은 작가가 세상을 떠나기 전해에 마지막으로 출간한 작품이다.

도서소개

오래된 책과 잃어버린 인연을 찾아 떠나는 짧은 여행

이 책 속에는 책과 문학을 향한 열정, 시와 소설이 매개된 인연의 다채로운 모습, 읽고, 쓰고, 간직하고, 잃어버리고, 되찾고, 훔치고, 거래하고, 수집하는 등 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갖가지 일들과 거기 얽힌 구구한 사연들이 가득하다. 한 권의 책이 간직한 비밀을 찾아 늘 여행을 떠나는 주인공 사코 게이스케의 발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도 어디론가 훌훌 떠나고 싶어질 것이다. 그 어딘가는 어쩌면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청춘 시절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책장을 넘길 때마다 청춘의 풋풋한 냄새가 코끝을 스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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