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책과 잃어버린 인연을 찾아 떠나는 짧은 여행
이 책 속에는 책과 문학을 향한 열정, 시와 소설이 매개된 인연의 다채로운 모습, 읽고, 쓰고, 간직하고, 잃어버리고, 되찾고, 훔치고, 거래하고, 수집하는 등 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갖가지 일들과 거기 얽힌 구구한 사연들이 가득하다. 한 권의 책이 간직한 비밀을 찾아 늘 여행을 떠나는 주인공 사코 게이스케의 발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도 어디론가 훌훌 떠나고 싶어질 것이다. 그 어딘가는 어쩌면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청춘 시절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책장을 넘길 때마다 청춘의 풋풋한 냄새가 코끝을 스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