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옥정의 한 마디
어떤 책은 나를 위해 꼭 완성해야 할 때가 있다. 주술처럼 이걸 마쳐야 다음으로 나갈 수 있고 난 건재할 거야.
나를 위해 썼고 최선을 다해 1라운드를 마친 이들을 위해 썼다.
나도 그들도 모두 무사히 이번 생을 항해하기를.
글쓰기는 시작하기도 어렵고 마무리 짓기도 어렵다.
자기 안의 콘텐츠가 어떻게 원고가 되고
그 원고는 어떻게 책이 되는지 알게 된다면
덜 낙담하고 덜 낭패스럽지 않을까.
에세이로 편하게 읽어도 좋고 매뉴얼로 참고해도 좋다.
이제 빚 하나 갚았다.
내게 이 책을 쓰도록 영감을 준 학생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