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 장편소설 『소설 논개』 제3권. 임진왜란 전후 진주성을 배경으로 어린 논개의 성장 과정부터 기생으로서의 삶, 의기회 조직, 뜨거운 사랑, 1차 진주성 대첩과 2차 진주성 함락, 적장을 껴안고 남강에 투신하기까지 불꽃같은 삶을 살다 간, 의기(義妓) 논개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을 드라마틱하게 그려 내고 있다.
임진왜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논개와 의기회, 걸인패들의 활약상이 박진감 있게 그려진다. 풍전등화의 위기에 추풍낙엽처럼 무너져 내리는 조선의 성과 군영들. 200년간 평화를 누리며 문약에 빠져 있던 조선은 왜군의 침략 앞에 속수무책이다. 임금도 백성과 궁궐을 버리고 피란길에 오르는데, 허수아비 강산을 지키는 이는 의병, 기생, 걸인패, 장삼이사, 필부필부의 민초들이다. 왜군은 곡창 호남으로 가는 길목인 진주성으로 몰려오고, 의기회와 걸인패들을 이끌고 결연히 맞서는 논개! 그녀의 화살이 백발백중 적군을 쓰러뜨린다. 1차 진주성 싸움에서 대승을 거두지만, 이듬해 2차 싸움에서 외부의 응원 없이 고립된 진주성은 결국 함락되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