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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라

술라

  • 토니 모리슨
  • |
  • 문학동네
  • |
  • 2015-09-25 출간
  • |
  • 268페이지
  • |
  • ISBN 9788954637626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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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011
2부 127

작가의 말 251
옮긴이의 말 260

도서소개

흑인 여성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 토니 모리슨의 장편소설 『술라』. 저자의 두 번째 소설로, 1973년 전미도서상 후보에 오르며 호평을 받았으며 이제는 고전의 반열에 오른 작품이다. 1920년대부터 1960년대에 이르는 시기의 오하이오 주 메달리언 보텀 흑인들의 삶을 단짝 친구인 술라와 넬, 두 여성의 삶과 사랑 그리고 우정을 중심으로 그려보인다.
“거기에는 바닥도 없고 꼭대기도 없고,
그저 원을 그리며 돌고 또 도는 슬픔뿐이었다.”

“사랑과 격정의 아우성이 가혹하고 격렬할 뿐 아니라 쾌활하고 익살스럽다.”
_뉴욕 타임스

유려한 시적 언어의 멜로디 속에 흩뿌려진
지극히 현실적이고 환상적인 삶의 파편

흑인 여성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작가인 토니 모리슨의 소설 『술라』가 문학동네에서 새로운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토니 모리슨의 두번째 소설인 『술라』는 1973년 전미도서상 후보에 오르며 호평을 이끌어낸, 이제는 고전의 반열에 오른 작품이다.
『술라』에서 토니 모리슨은 1920년대부터 1960년대에 이르는 시기의 오하이오 주 메달리언 보텀 흑인들의 삶을 단짝 친구인 술라와 넬, 두 여성의 삶과 사랑, 우정을 중심으로 그려냈다. 토니 모리슨만의 유려한 시적 언어가 자아내는 리드미컬한 선율 위로, 신화적 상상력 위에 세워진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뉴욕 타임스〉는 “엄청나게 아름답다. 대단히, 고통스러울 정도로 생생하다”라고 호평했고, 〈뉴욕 리뷰 오브 북스〉는 “토니 모리슨은 그저 중요한 현대 소설가가 아니라 미국 문학의 권위자”라고 치켜세웠다.

어떻게든 살아내야 했던 사람들
가장 작은 것들의 죽음에 흘리는 눈물

그들이 사는 언덕배기 땅의 이름은 ‘보텀Bottom’이다. 노예 시절, 백인인 그들의 주인들은 어려운 일을 끝내면 자유와 저지대bottom 땅 한 뙈기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땅을 주기가 아까웠던 백인들은 교묘한 술수를 부렸다. 미안한데 골짜기 땅을 주어야겠다고 말한 것이다. 놀란 노예들은 골짜기가 저지대 아니었느냐고 물었다.

“아이고, 아니야! 저 언덕 보이지? 저기가 저지대야. 비옥하고 기름진 땅이지.”
“하지만 저기는 언덕 위인데요.” 노예가 말했다.
“우리한테야 높은 곳이지.” 주인이 대꾸했다. “하지만 하느님이 내려다보실 때는 저기가 바닥이라고. 그래서 우리가 보텀이라고 부르는 거야. 천국의 바닥이란 뜻이지. 그러니까 최고 좋은 땅이다 이 말이야.” _본문 16쪽

주인의 설명에 노예들은 언덕배기 땅 ‘보텀’을 달라고 졸랐고, 백인들은 원하던 바를 이룰 수 있었다. 위에 있는 보텀 땅을 주고 아래쪽의 비옥한 골짜기 땅을 지킨 것이다. 도입부의 이 흥미로운 역전逆轉은 좋은good 것과 나쁜evil 것이 사실은 그 반대일 수도 있고 어쩌면 애초에 같은 것일 수도 있다는, 『술라』의 한 주제 의식이 잉태되는 지점이다.

그곳 보텀에서, 흙이 흘러내리고 씨앗이 씻겨나가고 겨울에는 내내 바람이 몰아치는 ‘천국의 바닥’에서, 흑인들은 백인들을 내려다볼 수 있다는 것에 겨우 위안을 삼으며 살아나갔다. 그저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야 살아지는 인생. 보텀에는 그런 인생들이 있었다. 전쟁의 기억을 떨치지 못해 미쳐버릴 수밖에 없었던 퇴역군인 섀드랙은 ‘전국 자살일’을 만들고 매해 1월 셋째 날 동네방네 종을 울리며 다녔다. 남편이 떠나버려 살 길이 막막했던 에바는 다리 하나를 자른 값으로 세 아이를 키워냈다. 더이상 노예가 아니었음에도 그들은 ‘“발에 걷어차이고도 꼬리를 흔드는 개”처럼’ 구차한 미소를 지어야 했고, 팔이 가느다란 백인 소년에게 일자리를 빼앗겨야 했다. 보텀에는 제 자식의 몸에 불을 붙여야만 했던 사람이 있었고, 방구석에 틀어박혀 술로 세월을 보내거나 오로지 섹스로 공허를 달래야 살 수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자유와 방종, 윤리와 비윤리의 모호한 경계에서
팽팽하게 힘을 겨루는 너와 나, 나와 나

그리고 그곳 보텀에는 두 소녀 술라와 넬이 있었다. 꿈속에서 이미 만난 사이인 것처럼 처음부터 친밀함을 느낀 그녀들은 서로를 통해 성장했다. 전혀 다른 분위기의 집안에서 자랐지만, 오히려 그래서, 서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반겼다. 전혀 다르면서도 매우 비슷한 방식으로 철저히 외로웠던 두 소녀는 서로에게 거의 유일한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동네 아이 치킨 리틀을 죽게 한 사고 이후 조금씩, 그리고 넬이 결혼을 하고 술라는 도시로 떠나면서부터는 더더욱, 둘의 삶은 각기 다른 궤도를 따라 내달리기 시작했다.
10년 후 술라가 울새떼와 함께 보텀에 돌아왔다. 영화배우처럼 당돌하게 차려입고 나타난 그녀는 보텀에 어울리지 않았다. 술라는 할머니 에바를 양로원에 보내고 마을의 여러 남자들과 섹스를 하는 등, 질서에 순응하지 않고 자유롭게 행동하며 사람들의 반감을 샀다. 보텀 사람들은 술라가 악마라는 확신에 차서 그들끼리 똘똘 뭉치기 시작했다. 술라를 향한 증오는 지난한 그들 삶에 묘한 활력소가 되었다. 술라의 한쪽 눈꺼풀 위 모반, 한때 장미 모양으로 보이던 그것은 악마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어느 날 넬은 술라가 자기 남편 주드와 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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