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는 꿈을 꾸었습니다.”
일상에 지쳐 하루를 버티어가는 사람들은 꿈을 꾼다. 지금 이곳이 아닌 어딘가를 여행하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꿈을 꾼다. 짧은 점심시간을 마무리하는 차 한 잔에 꿈을 담아 키우기도 하고, 꿈과는 다른 오늘의 삶을 잊기 위해 술 한 잔에 몸을 맡기기도 한다. 『여행, 한 잔』은 바쁜 일상에서는 잊혀져 있던, 여행에서 다시 찾은 ‘꿈’ 또는 ‘낭만’에 대한 책이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나이, 쌓아두었던 것들을 내려놓고 스무 달 여행을 떠난 저자는 젊음의 색이 온전히 바래기 전에, 인생의 계절에 귀뚜라미가 울기 전에 세상을 마주한 감성을 어느 카페 어느 선술집 옆자리 이야기처럼 풀어놓는다.
저자는 한국에서의 삶을 되짚어보고, 스무 달 여행의 감정을 걸러 정리하며 독자에게 권한다. 무채색의 일상에서 잃어버린 강렬함이 그리워지는 오늘이라면, 바래어가는 어제의 열정을 가져와 먼지를 털어내고 달리고픈 지금이라면, 잠시 창가에서 하늘 바라보며 『여행, 한 잔』 함께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