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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어글리

더 어글리

  • 그리첸 E. 헨더슨
  • |
  • 새터
  • |
  • 2017-09-10 출간
  • |
  • 376페이지
  • |
  • 147 X 212 X 24 mm /590g
  • |
  • ISBN 9788987175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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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현대인들은 온갖 괴물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 그 괴물들은 더 이상은 낯설지 않다. 《워킹데드》 등에 등장하는 좀비는 물론, 《에일리언》이나 《프레데터》 등의 인간을 포식하는 외계 생물체, 정치적 공정성을 가르쳐 주려고 만든 것 같아 이젠 진부해 보이기까지 하는 《슈렉》 같은 캐릭터나,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대학을 다니는 몬스터들, 그리고 이 책에 등장하는 어글리돌스에 이르기까지 이 괴물들은 우리에게 친숙하고, 우리를 두려워하게 만들기는커녕, 우리를 끌어 당겨 기꺼이 지갑을 열게 만든다. 《앤트맨》에서 주인공의 딸은 선물로 받은 인형을 보고 기쁜 표정을 지으며 “정말 어글리해요”라는 반응을 보인다.

괴물과 동의어로 떠오르는 ‘추’라는 관념은 이 책에 따르면, 사람들을 두렵게 만들고, 따라서 사람들을 거기에서부터 멀어지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추한’ 것에 끌린다. 왜 그럴까? 여러 설명들이 있을 것이다. 트랜스휴머니즘이니 포스트휴머니즘이니 하며, 호모 사피엔스가 더 이상 ‘호모’로서의 진화를 그만 두고 테크놀로지와 적극적으로 결합하면서 새로운 종으로 진화하려는 인간의 의식적인 노력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흐름도 있다. 물론 이러한 움직임은 어떤 인간 이하의 것, 또는 하위-인간의 것이었던 ‘외래적인 것과의 결합’을 긍정적인 것으로 만들어 과거의 ‘추’ 개념을 전복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책의 추한 개인들의 장도 이러한 맥락에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추’의 대중화 현상은 여기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추’라는 것은 사실은 기존의 체제에 흡수되지 않는 것이다. 다시 말해 기존의 논리로서는 설명되지 않는 것들이다. 그래서 ‘추’는 해석을 필요로 하는 영역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했다. 하지만 어떤 시대에는 해석될 수 없던 것이 시대가 지나며 이해되기도 한다. 그래서 이 책은 당연히 ‘문화사’이다. 문화사적 관점을 통해 불안정하고, 다층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여러 ‘추’한 예들을 골라 어떤 문화적 실천이 그것들을 추한 것으로 만들고, 그와 동시에 어떤 사회적 질서를 당연한 것으로, 또는 특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만드는지를 통시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이러한 통시적인 관점을 읽다보면 우리는 어느새 이러한 관점을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적용해 볼 수는 없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해석불가능성이 ‘추한 것’이라고 정의를 해 본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 ‘추’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설명 가능한 현상이다. 지금 세상에서 해석과 의미는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해석될 수 있는, 이야기 될 수 있는 것은 오히려 진부하다. 권위적이고 위압적으로 느껴질 때도 있다. 사람들은 치밀한 플롯으로 짜인 웰메이드 드라마보다는 우발성이 지배하는 주말예능에 열광한다. 내용을 담고 주장을 펼치는 미술작품보다 도대체 이게 어떤 의미이고, 어떤 소용이 될까 알 수 없는 스트리트 아트나 테니손에 주목한다. 많은 것들이 이전의 정의로는 모두 ‘추’한 것들이다.

‘추’를 다루고 있는 책답게 이 책은 ‘추’가 가지고 있는 여러 측면들에 대해 대단히 해석하기 힘든 스타일로 다루고 있다. 아름다움의 반대로서의 추, 기능주의의 반대로서의 추, 군사화 되고 있는 추, 식민화 되고 있는 추 등등… 하지만 가장 눈에 띠는 대목은 역시 추의 상업화이다. 아름다움의 영역을 식민지로 만든 자본은 이제 ‘추’의 영역에마저 손을 뻗치고 있다. 책에는 여러 예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추는 해석불가능성이라는 그 성격으로 인해 자본에 포섭되기 힘든 영역으로 계속 남아 있다. 한 때, 우리는 그 기능적 무용성으로 인해 효율성이 지배하는 자본주의 사회에 대해 반성적 거울을 치켜들고 있던 예술, 혹은 미학의 역할을 기대한 바가 있었다. 그러나 예술과 미학의 역사란 많은 부분 기존 사회에 대한 비판이라기보다는, 그 사회를 이데올로기적으로 강화하는 역사였다는 것을 알게 된 우리는 이제 예술과 미학에 많은 기대를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 비판의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것은 ‘추’일 수도 있겠다는 게, 이 책이 던져주는 문제의식이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많은 글들을 인용하며 풍부한 지식을 과시하는 동시에 콜라주를 연상시키는 스타일을 통해, ‘추’가 가지고 있는 진보적 성격에 대해, 그리고 그 진보성이 얼마나 지난한 문제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책이 바로 『더 어글리: 추의 문화사』이다.

목차

들어가는 말 _ 예쁘고/추한: 문화의 문제

제1장 추한 개인들: 불편한 기형
폴리페모스: ‘괴물 같은 인간’
라그넬 부인: 그녀는 혐오스럽다!
그로테스크한 노인: ‘추악한 공작부인’
윌리엄 헤이: ‘어글리 클럽에 있지 않았고, 앞으로도 속하지 않을 사람’
줄리아 파스트라나: ‘세상에서 가장 추한 여성’
오를랑: ‘의도적으로 추한 아름다운 여성’
불편하게 집단화된 추한 자들

제2장 추한 집단들: 분류를 거부하다
괴물들과 괴물 같은 것들: 추의 경계
추방된 자들과 외적 기호들: 추의 기표화
원시인들과 비너스: 추의 식민화
망가진 얼굴과 타락한 육체: 추의 군사화
추한 법과 추한 인형: 추의 법제화
추한 것들의 나라?: 추한 집단의 상업화

제3장 추한 감각: 지각된 경계를 넘어서기
추한 시각: 보는 것을 다 믿어야 하는가?
추한 청각: 내가 듣는 걸 당신도 듣는가?
추한 후각: 코는 문제의 원흉인가?
추한 미각: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인가?
추한 촉각: 만지지 말라고?
육감: 느끼는 것이 믿는 것인가?

에필로그 _ 추한 우리들: 문화적 추구의 대상인가?

저자소개

저자 그레첸 E. 헨더슨(Gretchen E. Henderson)은 조지타운 대학 영문과에서 강의하고 있다. 최근의 책으로는 『House Enters the Street』(2012)와 『Galerie de Difformit?』(2011)이 있다.

도서소개

『더 어글리』는 ‘추’가 가지고 있는 여러 측면들에 대해 대단히 해석하기 힘든 스타일로 다루고 있다. 아름다움의 반대로서의 추, 기능주의의 반대로서의 추, 군사화 되고 있는 추, 식민화 되고 있는 추 등등… 하지만 가장 눈에 띠는 대목은 역시 추의 상업화이다. 아름다움의 영역을 식민지로 만든 자본은 이제 ‘추’의 영역에마저 손을 뻗치고 있다. 책에는 여러 예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추는 해석불가능성이라는 그 성격으로 인해 자본에 포섭되기 힘든 영역으로 계속 남아 있다.

한 때, 우리는 그 기능적 무용성으로 인해 효율성이 지배하는 자본주의 사회에 대해 반성적 거울을 치켜들고 있던 예술, 혹은 미학의 역할을 기대한 바가 있었다. 그러나 예술과 미학의 역사란 많은 부분 기존 사회에 대한 비판이라기보다는, 그 사회를 이데올로기적으로 강화하는 역사였다는 것을 알게 된 우리는 이제 예술과 미학에 많은 기대를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 비판의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것은 ‘추’일 수도 있겠다는 게, 이 책이 던져주는 문제의식이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많은 글들을 인용하며 풍부한 지식을 과시하는 동시에 콜라주를 연상시키는 스타일을 통해, ‘추’가 가지고 있는 진보적 성격에 대해, 그리고 그 진보성이 얼마나 지난한 문제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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